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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도움 요청글을 쓰게되었네요.
현명하신 분들께서 현실적이면서 냉철한 답글을 써주신 덕분에
제 상황을 좀 더 이성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용기를 많이 얻었었네요.
지방 사는 30살 아가씨가 가족분이 입원한 병원의
레지던트 선생님을 우연히 일년만에 뵙게되서
고마운 마음에 밥한끼 대접하려고 연락했었는데
그분이 부담되서 연락이 없었다가
제가 헝글님들의 댓글에 용기 얻어서 다시 연락하게 된
사연이였습니다.
헝글님들께서 바쁘신 분께 사적으로 아직 뵙지도 않은 분께
답문을 요하는 문자나 연락은 부담을 가중하는 행동이라고
자제하고 가끔 날씨 좋다는 문자나 식사 맛있게 하라는
문자. 그리고 약속 날짜 잡고 중간에 약속 상기용 확인 연락 정도만
하라고 조언해주셨답니다.
듣고 보니까 다 맞는 말씀이시더라구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 참 쉬울것을
인간이란 감정의 동물인지라 상대방께 오해와
부담을 줄 수 있는 실수를 할뻔했습니다.
어찌됐건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문자정도지만 가끔 연락이 되곤해서
추석날 당일인 월요일은 당직이시고
그전에 뵙기로했어요.
토요일, 일요일도 6~7시에 끝나셔서
상황봐서 날짜 정하고 저녁식사를 하게 될 것 같아요.
남자분이 관심이 별로 없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추석 연휴에 식사를 대접하게 되었네요.
(사실 여러면에서 자존심 상하는 것도 있지만
어떤 분 말씀처럼 직접 한번 뵙고 말씀 나눠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자꾸 조언을 구하네요^ ^;;;)
추석 연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저녁 식사하게되면
어떤 분위기로 나가야 할까요?
그리고 오늘 저희 어머니께서 사골을 끓이셨어요.
평소에 가족건강을 엄청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라 찬바람 나면
종종 우족과 사골을 끓여주셔서 냉동해주시는데
갑자기 발동한 오지랍,,,
선생님 뵙고 집에 오기전에 살포시 드리면 오바일까요?
(저 참 나쁜 딸이지만.. 사골이 참 몸에 좋긴하니까..)
끙끙 앓는 속가슴을 어디 말씀드릴때도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행동으로 옮길 수 도 없고해서
또 도움을 요청하네요
상식과 이성을 잃은 고민녀 좀 도와주세요!
감축드리오나..
사골은 오바십니다...
그런건 애인 사이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