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국가에.

한국에 돌아왔다
감사한다 이 나라

길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지도
총소리에 몸을 움찔거리지도
밥을 못 먹어 구걸하지도
누런 피부색에 손가락질을
일을 하고도 무일푼에 쫓겨나지도
않는 내 나라

행복한 줄 모르고 가족에 국가에
투정만 부리는 나는

내 가족과 국가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자원도 자본도 없는 메마른 땅덩어리
전쟁의 상처로 발가벗겨진 이 민족은
무슨 힘으로 여기까지 왔을까

늘 욕하던 재벌들의 놀음을
타지에서는 어설픈 발음으로 이 재벌들
내 민족이라고 자랑한다
낯선 도시에서 네온사인으로 자랑하는 재벌들을 뿌듯해한다

근데

나는 무엇을 했나

남들을 위해선 어떤 일을 했나

공항에 들어서면서부터 떠나지 않는
아니 타국에서 느끼는
새삼 애국심

불평만 일삼고 헐뜯기만 하던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

내가 내 아버지대와 할아버지대가
하신만큼 할 수 있을까

내일이면 또다시 깊숙한 어둠속에서
'적어도' 나보다는 희생하는 뉴스속의
인물들을 까고 있진 않을까

내일이면 또다시 최저임금 운운하며
사장 욕하며 화장실 갔다 안닦은 손으로
음식 퍼담고 있진 않을까

내일이면 내가 하는 일보다
내가 하는 불평이 더욱 많은
그런 사람으로 돌아오는 건 아닐까

내가 버는 만큼 돌아오는
내가 공부한 만큼 인정해주는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해주는

감사만 하기보다
더 오르겠다

국가에 보상을 해야겠다
엮인글 :

2011.09.07 11:01:10
*.246.69.88

본문을 인용하자면
감사만 하기보다
더 오르는건 물가뿐이던데요

국가관이나 애국심보다 당장에
내가 살아야 국가가 있는거죠

국가에 보상은 납세와 국방의무로
꽤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만

두가지 의무를
역설적으로 가진분들이 게을리하고
특권은 제대로 누리고 계시는게
지금의 계급간 세대간 갈등을 만드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않을까요.

뭐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전 정치성향같은건 딱히없어요
누가 내 이익과 양심의 선을
가장 대변하는가가
중요할 뿐.
딱히 나라에 충성심이 있지는 않습니다.

스위터보더

2011.09.07 11:11:35
*.43.60.78

원래 외국에 있다오면 애국심이 좀 생기는듯.

Tiger 張君™

2011.09.07 11:25:15
*.243.13.160

국가를 위해 2년 2개월간 젊음을 바쳤고,

매달 국가를 위해 세금 꼬박꼬박내고 있고,

이정도면 국가를 위해서 할만큼 한거 아닌가요?

하뇽달믄?

2011.09.07 11:38:59
*.111.32.140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한만큼 대우 안해주니 이거참

ㅎㅎㅎ

2011.09.07 11:48:16
*.216.136.213

문제는 나보다 더잘나고 잘할사람이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2] Rider 2017-03-14 43 313007
»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5] 2011-09-07   613
28505 아침이니 한판 붙어보시죠!! [18] InSert coin 2011-09-07   919
28504 보드장소식게시판 올해동향 [2] 휴~~ 2011-09-07   986
28503 오호 신림에서 용평가는 셔틀이 생겼군요 [6] 아차차 2011-09-07   680
28502 지금 기상해서 ... [10] 여대생 2011-09-07   611
28501 아직 젊은듯... [5] ㅅㄹㄴㄷ 2011-09-07   616
28500 기다리던........The Art of Flight. [2] 한길 2011-09-07   610
28499 기묻아님...야간반의 꿈???나름 진지... [11] 신의손꾸락 2011-09-07   495
28498 감기조심하세요 [6] 여대생 2011-09-07   459
28497 저희 신입사원 순간졸도 했어요.,.,--! [7] maya 2011-09-06   1300
28496 저 짜장쿠폰 40개 모았어요~~ 이제 탕수육 먹을수 있어요~~ >.< ... [21] 드리프트턴 2011-09-06   638
28495 60대의 꿈. [15] 순규하앍~♡ 2011-09-06   1113
28494 초보입니다. 조언을 구해요~ [14] 바리님 2011-09-06   618
28493 개강이 실감이 나는군요... [9] 유령보드 2011-09-06   504
28492 하아... 시작도 전에... [12] 보오더어 2011-09-06   495
28491 오늘의 주식이야기~~ *^^* file [36] 드리프트턴 2011-09-06   1272
28490 넘버원친구가... [21] 빵집아들래미 2011-09-06   720
28489 맛나는 코리트산... [13] Augustine 2011-09-06   2469
28488 이번 시즌은요... [12] 까칠한아이™ 2011-09-06   935
28487 남잔데 파마했어요. [13] DandyKim 2011-09-06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