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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구는 잘 안보는데, 요즘 가끔 하이라이트 보면 재밌어서 질문해봅니다.
예전 SK에 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
SK팬 : 야구는 스포츠. 이기면 장땡. 지는 야구가 재미있을 리가...
타구단팬 : 물론 이기는게 최대 미덕이긴 하지만 너무 재미없다. 번트도 많고, 투수교체도 잦고...
SK팬 : 그럼 지는 야구를 하라는 얘기냐? 괜히 니들이 응원하는 팀이 진다고 열폭하지 마라.
대체로 이런 논란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모든 야구팬들이 이런 건 아니겠지만...
확실히 유독 SK의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만 타구단의 팬들입에서 "재미없다."라는 불평이 몰리는 걸 보면...
너무 잘한다. 혹은 정말 재미없다....둘중 하나이긴 하겠죠.
SK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빈번한 번트, 잦은 투수교체, 공교롭게 터졌던 투수예고제와 관련된 사건들...뭐 이런 것들도 SK팬입장에선 이길 수 있는 승부수니까 상관없다고 보시는 건지..
그리고 이만수 감독체제로 바뀌고 나서, 한동안 좀 헤맸던 것 같은데, 저런 타이트한 관리(?)의 스타일을 버리고 좀 호쾌(?)한 스타일로 가서 재미가 올라가도, 정작 승률이 떨어진다면 맘에 안드시는지...
ps.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별로 응원하는 팀도 없고, SK를 싫어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제발 댓글로 쌈나는 일은 없겠죠.^^;;
전 김성근 감독 야구 재미있습니다.
원체 야구 자체를 저도 manager라는 입장에서 보는지라...
볼 때마다 김성근식 야구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는...
야구는 단순 투/타간의 대결이 아닌, 수비 상황에 맞는 수비위치 선정, 볼을 중계해주는 상황 등..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야구를 감독/코치/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뤄내는 것..그게 바로 재미있는 야구라 생각됩니다.
즉,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는 살아나가려고, 살아나가면 어떻게든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려고, 수비 입장에서는 어떻게는 못나가게 하고, 나오더라도 베이스 진루는 최대한 저지하는...
그런 세밀한 야구들이 재미있다는 거죠...
물론 이런 거와 관계없이 투수가 삼진잡아가며 dominant 한 게임을 만든다던지, 강타자의 호쾌한 한방으로 상대팀을 셧아웃 시킬 수 있겠지만, 그거야 한 두 게임이죠...
야구는 팀게임...최고입니다..
근데, 작전은 풋볼이 더 많다죠? 책 들고 댕기면서 작전 외운다고 들었을 때 벙 쪘다는..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님의 sk 야구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집요하게 상대 약점을 파고 들고 자기팀의 약점을 상대편이 파고 들기전에 차단하고... 철저하게 데이터를 분석해서 운용하는 수비 쉬프트도 대단했습니다. 안타다 싶은공도 많이 잡히고... 물론 호수비를 하기 위해 죽어라 연습했겠지요
집요하게 공략하는팀 1팀 과 징그럽게 공략 당하는팀 7팀.. 이 되므로 상대적으로 얍샵하다느니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작전 성공률이 높은 팀이기도 했습니다.
SK상대로 점수를 낼수 있는 찬스 상황과 상대투수가 흔들리는 듯한 모습에 기대하고 있는데 귀신같은 타이밍의 투수교체로 SK욕도하고 김성근 감독 욕도하고 그랬지만 잦은 투수교체.. 제가 응원하는팀도 SK처럼 상황에 맞는 적재적소에 투입할 투수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응원하는팀이 sk 랑 상대할때 많은 게임을 내줘서 힘빠지기도 했지만 제가 응원하는 팀이랑 시합 안할때 지인들과 문학구장가서 sk 시합 보면 지고 있어도 질것 같지 않은 팀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팀이 시계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딱딱 맞아 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을 보면 미칠듯한 훈련을 시킨다고 욕도 먹고 하지만 돌글러브 소리 듣던 선수들을 리그에서 손 꼽히는 수비실력으로 향상 시켜놓고 고장난 투수라 불리던 선수들을 장점을 최대한 살려줘서 선수생활 이어가게 해주고 풍류... 라는 별명 가지고 있는 선수 마음 다잡아줘서 좋은 선수로 만들어 주는거 보면 참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엘지로 와서.. 저주좀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20세기 였다면 큰 문제가 되었을겁니다. 그런데 시대는 21세기 그리고 우리나라...
웬만한거는 승부앞에 그냥 넘어가죠. 승부의 게임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는
초딩들에게도 물어볼 문제가 아니죠.
문제는 어떻게 이기느냐죠. 여기서 스몰볼이냐 아니냐는 논외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언제든지 문제가 된적이 없습니다. 지루한 김응룡이나 선동렬식 투수 놀음이라고
해도 저는 재미있게 봅니다.
SK 야구가 욕먹었을때 과연 스몰볼이라서 시도 때도 없는 번트라서 욕을 먹었나요?
1. 상대 선수가 다쳤는데 과연 그 상황이 정당 했느냐하는 상황.
2. 이에 따른 헐슬 플레이라는것이 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서로간에 감정을 품게 되고
차후에 불미스러운 결과를 가져 오는 상황. 결국에는 최초 원인 제공이후 서로의 감정이 상하게
되어 나중에는 그냥 서로 잘못하는 상황되어 진흙탕 싸움이 되는거죠.
3. 선수가 감독의 말을 않들을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에 응분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하면 되는데
그에 응하는 조치가 상상을 초월해서 선수는 감독의 똘마니 정도로 인식되어진다는거죠.
4. 그 결과 해당팀 선수는 감독이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의 말에는 죽는 시늉도 해야 하는 가부장의 전형을
프로라는 성인 스포츠에 도입하게 된것이죠. 따라서 타팀 선수에게 안하 무인이 되게 되고 나이를 떠나서
인간적인 존경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게 되는거죠. (경기장에서 이와 관련된 수많은 사례들)
5. 서른이 넘어 마흔이 넘은 선수도 존재하는데 그 강압적인 부분이라는것이 도를 넘을때라는거죠.(이 부분은
타구단 감독도 할말 없습니다.)
6. '야구 열정', '이겨야만 한다', 이것만 가지고 김성근 감독을 판단하면 문제가 있을겁니다. 세상 어느 감독이
지고 싶어 하겠나요?
뭐 예를 들면 끝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김성근이라는 '감독'의 스타일에 대한 부분이고 그의 야구 열정이나
임하는 태도는 참으로 존졍할만하고 그 나이에 야구장에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존경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존경받아야할 소위말해 살아 있는 전설의 불미스러운 퇴장을 보면 이게 우리나라 야구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
되어 집니다.
프렌챠이즈 스타라는것은 구단의 말을 잘 듣는(주는데로 받는) 선수에게나 유용하지 구단을 대표하는 프렌챠이즈
스타라는것은 존재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거의 반세기에 가까워지는 야구 역사에 아직도 자리잡지
못한 부분이죠. (아.. 말이 셌네요.ㅋ )
두가지 인것 같습니다...
일본식과 미국식!!!
선수출신입니다...
지금은 취미로 야구를 하고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야구는 미국식에 좀더 가깝습니다...
심지어 야구기록방식 조차도 미국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형적인 일본식인 김성근식 야구에대한 거부감이 생길수 밖에없습니다..... 긁적;;
미국식야구의 가장 큰 특징이...
' 그래 너 쳤어?? 또 한번 쳐바 !! 또줄게!!!" 이런식이라면,,
일본식은...
'어...그래;;요렇게 저렇게 던지니까 못치지... 헤헤헤헤" 이렇게 볼수 있겠네요...
정서나 문화의 차이? 라고 설명하면 비슷하겠는데요;;;;
바로 일본식의 스몰볼이...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것이
바로 김성근씩 야구이기 때문입니다..
음... 김성근식야구(?)를 말씀드리는데 한때 타팀 팬이었던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프로야구 원년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 삼성라이온즈 팬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한국시리즈 우승은 못했지만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줘서 좋아라 했었습니다.
김응룡감독 부임이후부터 완전히 달라진 팀칼라에 어색해하다가 선동렬감독 부임이후 관심을 끊게 되더군요..
비록 우승은 했었지만 재미는 없는 야구.....
우승은 못해도 재미있는 야구가 있고 우승은 하지만 재미없는 야구가 있다는것은 확실합니다.
30년된 롯데 팬입니다...
9:10으로 지는 경기보다 1-0으로 이기는 경기가 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