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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초중고등학생 수학 가르치면서...
나름 잘 가르친다고 자부해 왔어요,
그리고 공부 못했던 아이들도 조금씩 성적도 오르고...
과학고 보낸 애들도 있구요...
(물론 그 아이들이 잘 했으니 과학고 간거겠지만요^^)
지금도 그룹/개인 과외 문의도 많이 들어오는데, 제가 피곤해서 그낭 다 사양 했어요.
현재 중학생 두명과 초등학생 한명 하는데요...
중학생 두명은... 곧 잘 합니다.
잘 한다는게... 공부를 잘 한다기 보다는...
가르쳐 주면,,, 가르쳐 주는 것에 대해서 잘 아는 아이들이예요.
근데....
제가 아마 헝글에도 글 썼을 거예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
저 오늘 정말 과외 하는 도중 울고 싶더라구요,
지금 3주 동안
직사각형의 둘레, 넓이 구하는 걸 가르치는데,,,
몰라요,,,
3주 내내 그것만 했는데!!!!!!!!!!!!
정말... 몇십번을 말해도... 엉뚱한 걸 해요ㅜㅠ
직사각형 넓이는 어떻게 구하지?
물어보면...
가로 더하기 세로...
가로랑 세로랑 더해서 나누기 2...
저 정말 미칠 것 같아요ㅜㅠ
3주 내내 그거 가르쳤다구요..............................ㅜㅠ
타일러 보고, 화도 내보고, 차근차근 설명 해줘도........ 으헝~
처음 시작 할 때 너무 기초가 안되어 있길래,
여름방학 때 3학년 나눗셈, 곱셈 못하는거 1~2학기꺼 빡쎄게 가르쳐서 좀 잘하는것 같더니...
오늘 나눗셈 문제가 나와서 해보라니까..... 못해요ㅜㅠ
또 오늘 보니까....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개념을 모르네요,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는데,
저 방학 때 헛수고 했어요...
그 개념을 알려줬어야 하는데, 아직 그 개념이 안잡힌 상태에서 계산만 시켰다니...
그냥,
단순히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건 하는데요,,,
이게 왜 더해야 하고, 왜 곱해야 하고 이런 걸 이걸... 모르네요,
"주연아, 주연이가 사과 두개를 가지고 있었어,
근데~ 샘이 주연이한테 사과 열개를 더 줬다? 그럼 주연이는 사과 몇개 가지고 있을까?"
이것부터 시작해서...ㅜㅠ
아아아아아아악~
이러다 제가 이 아이 수학 가르치다가 죽을 것 같아요;;;
제가 그 아이 보면 마음이 아파서
이것저것 신경도 많이 써주고, 그랬는데요,,,
이젠...
내가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 정도밖에 못 가르치는 건가봐요,
지금...
솔직한 심정으로 관둬야겠다, 도저히 못하겠다, 이런 생각 드네요,
조언 좀 해주세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