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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보고 생각이 너무 많아 지더라구요..
안전하고 깨끗하게 성욕 해소 란 댓글은 ... 참 뭐랄까.. 저도 나름 곱게 자랐는데 순식간에 몸파는 여자가 된것 같아서 .. 헐 스럽더군요.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그냥 확 잠수로 헤어져버릴까 했는데요.
그래도 아직 미련하게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몇일 더 두고보다가(이 기간엔 내색않코 잘 해주려구요)
안되겠다 싶으면 헤어짐을 고하려고 합니다. 그사이에 만나게 된다면 터놓고 이야기 하려구요..
(장거리라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거든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자입장에선 여자에게 마음이 식었고 배우자로 생각이 안되도 굳이 헤어지자고 먼저 하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번정도 헤어졌었는데 그때마다 제가 헤어지자고 했고 붙잡은건 남친이었지만 이번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고 미련이나 없게 잘해주다가 그만 하려구요..
어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도 몇글자 남겼고 저는 그 남자분에 대해서 별로 좋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혹시 글쓰신 분이 그 남자분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면,
그 글을 몽땅 프린팅해서 남자분한테 한번 보여주심이 어떨런지....
글 쓰신 분께도 마지막 기회이자 그 남자분한테도 마지막 기회가 되겠지요..
그 글을 보고 남자분이 즉각 반응이 와서 "결혼하자"라고 하면 그 사랑을 이어가시고,
반응이 3초이상 있다가 나오면 "결혼하자"라고 해도 발로 뻥~ 차버리십시요..
느낌상 이런저런 변명거리만 늘어놓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지 않거나 식고있는 중이라면,
그냥 헤어지십시요...
이런저런 미련이 시간을 잡아막고 그만큼 더 후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1년정도의 만남이었다면,
그 시간을 없었던셈 치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이 아까운 시간은 아닙니다....
어제 댓글도 감사했습니다. 프린트해서 보여준다면 아마도 이런저런 변명을 할것 같아요.
자기상황이 결혼은 안된다면서..그 상황이란걸 구체적으로 설명할것 같지도 않구요.
제가 그걸 프린트해서 보여주는순간 아마도 욱!할것 같은데요...(이렇게 너무 잘알고 있다는것도 슬프네요)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아니 전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착한 여자친구였다는건 제가 자신할수 있거든요.
착해서 지루하고 재미없었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완벽히 정리하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한것 같아서요.
길지는 않을것 같아요.. 아마도 1달 안에는 헤어질것 같습니다.
이번엔 남친이 잡아도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한 그냥 마지막 준비같은거예요..
그냥 헤어지는게... 아직은 쉽지 않으니까요.... 답변은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솔직한 답변에 예상은 했음에도 상처였는데
어제 댓글도 따듯하게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
거참... 헝글보더라는 사이트에 익명으로 주고받은 의견으로 헤어짐을 결정하시다니 경솔하시네요.
같은 상황을 누가 말하냐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겁니다. 여기 리플다는 누구도 님과 남친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데
단순히 본문에 정황만 가지고 남자친구를 성욕에 맛이간 멍멍이.... 나는 나쁜놈에게 이용당한 가련한 여주인공.
뭐 이렇게 시나리오 쓰시는건가요?? ㅡㅡ;;;
저 결혼 3년차인데요. 한국남자에게 결혼은 솔직히 로맨스? 낭만? 이런거 없습니다. 한마디로 모아놓은 단 다 쏟아붓고
부모님한테 손벌리고도 더 좋은거 못해준다고 여친한테 구박받고 눈치보고 자괴감 느끼게 되는 "행사" 죠.
(제가 그랬다는 소린 아닙니다. - 우리 마눌은 그런 사람 아님- ㅋㅋ)
지금 님과 똑같은 상황의 커플이 제 옆에 있는데, 남자녀석 고민상담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일단 남친분과 진지한 대화를
하시고요. 피상적인 해결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가 뭔지 판단해보세요. 그러고도 정말 이 남자가
결혼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나쁜놈이라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헤어지시면 됩니다.
사랑의 종착역이 결혼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님의 종착역이 결혼이라면 꼭 그런분과 만나야 행복해집니다.
어제 댓글은 안보고 달지도 않았지만..
님 마지막 글 중, .."마지막으로 헤어지고 미련이나 없게 잘해주다가 그만 하려구요.. "
서로 비참하지 않나요? 서로 무슨 사랑 봉사하시는 것도 아니고...
맘이 정리되신 거라면...지금 접으시는 게 맞는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