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정액제 안 써도 요금폭탄 맞습니다 [19]
lol (cest-a-****)
정액제 아닌 일반요금제를 쓰거나 정액제 쓰다가 일반요금제로 바꿔도 요금폭탄 맞습니다. 주의들 하세요.
전 LG텔레콤 쓰는데 가입시부터 데이터+통화 합해 월 35000원인 정액제를 쓰다가 휴대폰 통화시간도 너무 많이 남고 너무 휴대폰 인터넷에 중독되는 것 같아 꼭 필요할 때만 쓰려고 일반요금제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전화 끊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데이터 요금이 더 비쌀 것 같아 다시 전화해 일반요금제 하에서의 데이터 요금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교활하게도 0.5KB 단위로 요금을 안내해 주는 겁니다. 1KB도 아니고 0.5이니 단위를 별 생각없이 들어넘기면 비싸지 않게 들리고 (5원) 쉽게 비교 계산도 되지 않습니다. 보통 KB는 휴대폰에 표기조차 되지 않고 MB단위로 표기되니 주의해서 듣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위인 MB인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금액을 말해주면서 요즘은 사용되지도 않는 "전" 단위로 말해주는 것과 같음)
하지만 계산해 보면 1MB(=1000KB) 당 무려 만원이나 되는 겁니다!!!
1MB면 PC화면 상태에서 기사 한 두개 볼 정도의 데이터밖엔 안 되는데 만.원.이라는 겁니다.
만원이면 1G 기준인 데이터 정액제의 요금과 같은 액수입니다. (제가 쓴 건 통화가 포함된 35000요금제이고 데이터만 정액제인 경우 1만원)
즉 정액제가 데이터 한도 1G(기가 = 1000MB)에 만 원인데 비해
일반요금제로는 1MB당 만!원! 즉 정액제 정량인 1G만큼 쓰면 무려 천만원이 나온다는 계산인 겁니다.
다시 말해, 일반요금제 데이터 요금은 정액제보다 무려 천 배가 되는 겁니다.
이건 사람이 쓸 수 있는 요금제가 아님에도 요금제를 바꿀 때 이런 점에 대해 전혀 경고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전화해 요금제를 묻지 않고 그냥 썼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군요. 그날 아침 요금제 바꾸기 전 기사 몇 개 본 게 6MB가 나와 있었는데 그만큼이라도 썼으면 기사 몇 개 보고 6만원을 낼 뻔 했으니 말입니다.
업체가 정말 교활한 게 다시 전화해 상담팀장급과 따지니 이런 저런 핑계로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로 빠져나가려 하지만 (우선 "그렇지 않다"는 말로 신뢰감(?)을 준 다음 동영상과 텍스트의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비교할 수 없다는 둥 요런저런 미꾸라지식 대응법이 갖춰져 있는 것 같더군요) 난 동영상은 안 보니 텍스트 요금만으로 따지자며 조목조목 따져드니 결국 항복 시인하고 겨우 원래 요금제로 복구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액제의 기준치인 1G당 천만원이라니, 이게 인간의 탈을 쓰고 책정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까???
제가 정말 천 만원 낸 사람이 있냐고 묻자 그렇게까지 낸 사람은 없다며 15만원 상한선이 있다고 합디다. (그럼 15만원 낸 사람들은 부지기수란 얘기군? 하지만 통화하면서 이들의 말놀음 방식을 꿰게 된 제 느낌엔 "그렇게까지"란 말의 뜻은 "정확히 천 만원 낸 사람이 없다는 것이지" 수백만원 낸 사람들까진 상당할 것 같더군요. 심지어 그들의 말놀음대로라면 천만원 낸 사람은 없어도 천 백만원 낸 사람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OZ Lite"등의 자사 사이트를 통해 접속하는 "간접접속"을 했을 때만 해당하고 그냥 지구본 아이콘 등을 눌러 직접 들어가는 "직접접속"을 사용하면 상한선조차 적용되지 않고 천만원 나오면 꼼짝없이 천만원을 다 내야 한다는 겁니다.
전 기기를 사용하면서 설명서를 잘 읽어보지 않고 그냥 이것저것 필요한대로 익혀가며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처음 폰을 받았을 땐 그 지구본을 눌러 들어가다가 도중에 특정 사이트들에선 게시판이 열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간접접속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얻어 그 이후로 간접접속을 해 오고 있었는데,
만약 제가 그걸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구본을 사용하던 상태에서 일반요금제로 바꾸고 요금을 물어보지 않고 그냥 사용했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거기에 직접접속을 사용시 들어갔다 종료를 안 하고 나오면 데이터가 계속 돌아간다는 것도 이 날 처음 알았는데 정말이지 치가 떨리게 교활하게도 종료 버튼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화면을 보는 가로로 놓고 보면 뜨지 않아 놓치기 쉽습니다. 어떻게 더 넓은 가로화면에는 종료버튼이 안 뜨고 좁은 세로화면에만 뜰 수가 있나요???
(거기에 LG 전자까지 전화해 종료 방식을 문의했더니 상담담당자조차 제대로 된 종료방식을 잘못 가르쳐 주더군요. 그러면서 끝까지 우겨대길래 팀장과 전화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없음.........)
이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의 국가에서 명색이 대기업이 벌건 대낮에 대놓고 사기를 치는 게 아니고 뭐겠습니까.
방통위에 신고를 했지만 지금 방통위야 지들과 한패거리인데, 고쳐질 거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이것들이 믿는 빽이 있으니 이런 사기극을 백주대간에 벌이는 겁니다.
전 인터넷 중독이 싫어 바꾸려 한 케이스였지만 학생이나 노인 분들, 또는 저소득층의 분들이 1만원을 아끼려 정액제를 가입하지 않고 사용하다 요금폭탄을 맞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 분들껜 수십 수백만원의 요금폭탄이 어마어마한 피해일 수 있고 또 저처럼 조목조목 따지지 못해 ("거액 요금제에 대한 경고를 해주지 않았다"고 따져야 합니다) 꼼짝없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 아직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가능한 오래 사용하지 말고 버티실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이건 사기극의 온상이자 제 의견으로는 아직 미완성 제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전 폰으로는 전혀 오탈자 없이 빠르게 문자를 보낼 수 있던 것에서 이렇게 에러가 많이 나고 느려지는 건 문명의 후퇴이지 어떻게 문명의 발전일 수 있겠습니까???)
예전 폰으로도 충분히 인터넷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래 봐야 정말 사무용 등의 고급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보통은 그냥 인터넷 사용하는 것밖엔 안 되고 전 국민을 인터넷 중독자로 만드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 책 읽은 적 있으신 분이 있나 묻고 싶네요.
전국민의 인터넷 중독자화, 미완성 제품 팔아먹기, 거기에 위치추적과 요금폭탄까지..........
과연 이게 뭔 놀음인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