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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시겠어여..
만난지 1년 반정도 됐는데...내년에 결혼 생각하고 있었는데..
10여년전에 동거 한달정도하고 남자가 때리고 그래서 나왔는데 임신해서 지웠다 하더라구 말하더군요..
제가 이전에 대해서 신경 많이 쓰는편아니고 (동거는 했겠구나 생각은 들었는데) 누구 만나도 잘 터치 안하는데..애기 얘긴 충격적이네요..
어제 이 얘기하면서 헤어지자고 그동안 속인거 넘괴로웠다고..이제 편하다고 하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남자만나질 못한 아이같은데..그래서 넘 가엽고 돌봐주고 싶은데...
내가 받아들일수 있을지..감당이 될수 있을지..내 자신에게 되물어 보지만 가슴이 막막하네요..
눈물이 계속나와여..
남자쪽이 훌륭하든 아니든 원래 그런건 말 안 하는게 상책인데,,,..
나중에 혹시 문제될 수도 있을지도,,
잘 생각해보시길,, ㅋ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에 그런 기억들이 무의식적인 작용을 원치않게 할 수도 있다는..
절대 그런 과거는 안 털어놓는겁니다, ㅎㅎ
결혼해서 혹시나 다른 문제로 큰 싸움이나 다툼날때마다 생각나지 않을까요?
물론 여자쪽에서 그런 문제로 더욱 잘하고 더 예쁜짓만 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그런건 안 밝히는게 솔직한 거보다 백배 낫다고 봅니다.
이건 예전에 성의학 전문가가 직접 한 말임. ㅋㅋ
뭐 예전엔 숫처녀가 아닌거 위장하려고 여자쪽에서 여러가지 위장술을 펼치기도했었죠.
미리 손가락을 칼로 베어서 첫날 밤 피를 감쪽같이 묻혀놓는다던가..
상대방 남편이 피나오는 거 보고 엄청 감동받아 울정도였다던데.. ㅡ.ㅡ;
(아마도 엄청 숫처녀이길 간절히 바랬던듯..)
보통 예전엔 순진한 남자들이 많았기에 생리때를 이용하는 여자들도 있었고,,
(피임약 잘 이용하면 원하는 날짜에 생리혈 나오게 할 수 있죠. ㅋ)
참 인터넷이 남자들 많이 버려놨죠. ㅎ
요즘은 뭐.. 다 아는 사실이니,, 안 통할테고, 그리 신경 쓰는 남자들도 없겠지만.. ㅎ
그래도 그런 사실은 말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런 일화도 있네요..
그렇게 지겹도록 따라다니던 남자였는데,
첫날밤 지내고나서 처녀 아닌거 알곤 이혼.. ㅋ
하긴 이런 사건은 참 예전에 많이 일어났던 일이지만,,ㅎㅎ
제 친구 이야기를 하자면은
동거도 하고 동거하는 남자와 헤어져 자살까지 시도하고
힘들게 살았어요
친구의 잘못이라면 많이 사랑하고 그 남자를 믿었던 잘못밖에는 없겠죠
그렇게 그남자와 헤어지고
지금은 정말 자기사랑해주는 남자만나서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친구집이 좀 불우한데 동네에서도 알아줄정도로 가정폭력이 좀 심하죠
엄마 아버지가 싸우고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고 그런일이 많았어요
그 친구를 알게된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결혼하기전에 자기 이야기 다하고
여기저기 멍들고 입원해있는 병원에 데리고 가서
우리집이 이렇다, 그래도 나랑 함께 할 수 있겠느냐, 했는데
이제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낭만적인 말과
지금은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아마 그 선택을 한 그 남자도 뒤에서는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그래도 자기여자 내가 이제 행복하게 해주겠단 선택한후엔 돌아보지않고
'현재'를 살고있어요
과거에 연연해 살거라면 둘다 힘들어지는것같아요
내 사람,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현재를 살 자신이 있으시다면
그 사람 나만큼 사랑해줄사람 없잖아요
솔직해 집시다..결혼은 현실이잖아요.
그 기억 과연 평생 지우고살수있을까요? 결혼후 1-2년이야...눈에 콩깍지가 씌어서..그렇다쳐도
다투는일도 많을테고.. 그럴때마다 님은 "저여자가...." 이러면서 생각날텐데
그 여자분도... 자기 아이를 지운거 평생 속으로 쌓아두고 살겁니다..모성애란 그런거거든요.
제가 아는사람만 봐도 그렇고..... 지운 날만 되면 그 애기를 생각하게되겠죠...
아이를 지운날은 평생 속으로 담고 살게됩니다...정말 그래요.
님은.. 그럴때마다 아내를 사랑스럽게 묵묵히 평생 대하실수있으십니까?
그게 가능 하다면.... 그 여자 꼭 붙잡으세요.
의심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둘다 불행해지는 일이니 관두시구요.
말로는 현재와 과거 상관없다면서 왜 숨기라는지 모르겠음.
어짜피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숨기지 않고 떳떳하게 말하는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
왜 생각과 행동을 다르게 함?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는 현재인거 누가 모르나?
하지만 현재를 만든건 과거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음.
사람마다 살아온 과정 가치관이 다르고 과거의 양도 다름.
누구나 자신이 겪은 만큼만 이해할 수 있음.
자신도 유사한 과거가 있으면 그런 과거를 이해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과거가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움.
따라서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지껄이는..
과거를 이해해주는건 멋있고 이해못해주는건 속좁은 거라는 단편적 생각은 하지 마시길.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숨기고 싶은 과거를 만든 당사자가 근본 원인인데
과거주제가 나오면 항상 책임전가를 하고 있음.
과거를 이해못하면 그냥 안맞는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어쨌든, 그 여자 양심적인 여자임.
과거는 과거라는 류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속이거나 숨기지 않고..
님에게도 선택권을 준 것임.
콩깍지 씌웠을 때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지만 몇년살려고 결혼하는것 아님. 추후 문제될 가능성 농후.
시한폭탄을 모르고있다가 결혼생활 중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님은 폭탄인지 알고도 그걸 안고 뛰어들려고 하는 것임.
헤어지는게 나음.
주변에 비슷한 경우를 알고 있는데 아들 딸 낳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여자 아버지는 집 나가 행방불명이었고,
어머니는 막노동일을 하시며,어렵게 사는 집안이었습니다.
그외에 남자 관계는 질문자님과 비슷한 상황이거나
어떻게 보면 더 안 좋은 상황 이었고요.
그 남자는 키도 크고,외모도 괜찮고,집안도 좋았습니다.
둘이 사귀다가 어느 날 남자가 우연히 그 여자의 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매우 괴로워 했고,헤어지려고 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밤을 새 술을 마시고,거리에서 방황을 많이 했죠.
고민 끝에 결혼 하기로 마음 먹고,여자한테 일기 얘기를 하고
결혼 하자고 하여 결혼해서 10년 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 얘기는 저만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술 마시며 그러더군요.
별거 아닌거 가지고
그때 왜 그렇게 괴로워 했는지
모르겠다고 웃더군요.
사랑은 많은 것을 이기게 합니다.
본인을 믿으시고 옳은 결정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엽고 돌봐주고 싶은거=사랑?
과거라는게..이해는 해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고두고 머릿속에 맴돌아서 저 스스로를 괴롭히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