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 | 2011.11.14 | 본문 건너뛰기
1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와 지금 냉전중이에요.
이유는 제가 짜증이 늘었다는거.
늘 받아주던 남친이 갑자기 화를내며 시간을 갖자는거죠
저 스스로도 좀 심하게 짜증이 늘었다고 생각하는데
생각해보면. 지지부진한 사이가 계속 짜증늘게 하고 싸움거리가 되는거 같아요
전 낼 모레 서른이라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곧 서른둘인 남자친구는 백수에요ㅜㅜ
공부하며 만났는데
남자친구는 아직 공무원 준비중이고
전 만나자마자 대기업 취업했습니다.'
10개월 가량은 큰 문제없었어요.
시험 끝남 되니깐ㅜㅜ 내가 벌고 있으니깐. 기다리면 되니깐.
근데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저 만나기 전부터 준비했는데
7급을 3~4년을 넘게 준비하고 있네요ㅜㅜ
눈을 돌려서 그냥 작은 기업에 들어가거나 아님 공사를 준비하는게 어떻냐고 하지만
자신있다고 말만 계속 그래요.
그래서 좀만 더 믿어야지 싶어
학원등록도 해주고 책도 사주고
데이트 비용은 거의 다 내고
옷도 사주고.요약집도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
운전도 못하고 차없는 남친 집에 델다주기까지 하며. 모든 내조를 다 하고 있는데
앞이 캄캄해서 저도 지치네요 ㅜㅜ
남자가 큰 포부나 비젼도 없고 그냥 되겠거니. 이렇게만 생각하고.
제 딴엔
월급의 반이상이 데이트비용이나 남친에게 지출되니
일년간 모은돈도 거의 없고 큰일이에요.
무엇보다 더 걱정되는건 부모님이 무척 반대하실 거 같단거 ㅠㅠ
제 자랑하려는거 아니고요.
사실. 저희 아버지 강남에 집 여러채 갖고 계시면서
친 오빠 결혼할 때 당연히 남자가 집해야한다면서 집 내줄 생각하고 계십니다;
직접적으로 저에게 말씀은 안하셨지만 부모님 모두
저 역시 집있는 남자에게 시집 가야한다는 마인드시고요
딸 유학보내고 대학원보내고 대기업까지 취업시키기까지 얼마나 고생했는데 하며.
보란듯이 좋은남자(물론 어른들이 생각하는 좋은남자는 경제력이 가장 우산이죠)에게 시집가길 바래요.
남친 없는줄 아는 부모님은
매일 사자 들어가는 사람들 선 잡아오시는데. 이유없이 매번 싫다하는 것도 이제 힘들고
저는 땡전한푼 없는 백수인. 집도 넉넉치 않은 남친과 기대치 높은 부모님 사이에서
진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ㅜㅜ
성격적으로 너무 잘 맞는 착한남친을 택하자니 미래가 걱정되고
부모님 말만 듣자니. 괜히 어디 팔려가는거 같고.
진지하게 남자친구에게 얘기하고 싶어도 자존심 건드는거 같아 미안하고.
지금 상황에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다가 더 화만 커질거 같고..
제가 너무 못난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친여동생이라면 어떻게 조언하실건가요.
그래도 저보다 한두해는 더 사셨을 인생 선배님들한테 의견 듣고 싶어요.
웃긴건.
이 글을 쓰고 있는게 무의미하게도
남친은 이미 절 정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미련이 남는 전.
잡아야할지
그냥 놔줘야할지 고민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