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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슨세임 카페에 들어가봤습니다. 심심해서..
정식으로..정식으로..정식으로...정식으로...
전 왜 "정식"으로라는 말이 거부감이 들는걸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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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스키장은 오늘 아침 통화할 때까지만해도 오픈 공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강원도로 가는 도중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혹시 휘닉스 파크로 가신 님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날씨는 참 따스했습니다. 먼저 알페시아를 들렀는데, 눈을 많이 뿌려놓지도
않았지만, 뿌려놓은 눈도 물반 눈반의 형태로 슬러쉬가 되어 있었습니다.
용평스키장에 도착하였는데, 옐로우 슬로프는 는 도저히 오픈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뉴핑크쪽을 보니까, 그쪽의 리프트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전까지는 그런대로 설질이 매우 좋았는데, 제가 시즌권도 찾고, 할 일을
하다보니, 오후부터 보드를 탔습니다. 오후 세 시까지는 눈이 녹은데다가,
녹았다가 언 것도 아니다보니, 일단 데크가 박히면 빼기 어렵고, 그렇다고
눈이 다져진 상태도 아니라서, 슬로프 하단에가면 속도가 급속도로 낮아졌습니다.
상단 부분에서는 직활강하고, 중간부터는 라이딩을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갑자기 개장을 결정해서인지, 보드를 정식으로 타는 분들은 단 한 분도
안 왔더군요. 사실 시즌 성수기때도 정식보더는 찾아보기 힘든데, 개장 때
찾아본다는 것은 가뭄에 콩나기만큼이나 희귀한 일이겠죠.^^;;
오후 3시 이후부터는 핑크슬로프에 그늘이 지면서, 녹은 상태가 개선되는
바람에 즐겁게 보드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스노우보드와 래프팅 출신의 스노우보더들이 국제식으로 보드를 배웠고,
거기다가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의 정석까지를 배우고 익히셨기에, 사실
하루 종일 타도 힘들다고는 하지 않죠. 어떤 분들은 두세 번밖에 못 타고
'다리가 떨어져나가는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리프트를 타러 가다가
들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 분들이 보드와래프팅에서 정식으로 보드를
배우셨다면, 적어도 7~8년은 탔음직한 분들인데, 막보더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신체구조상 문제가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보드를 탔던 것이 습관이 된 경우입니다. 저는 사실 남들보다
매일처럼 체력을 서너 배 더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태로 슬로프에
나가서 하루종일 스노우보드를 타도 힘든 것은 별로 못 느낍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스노우보드와래프팅에서 정석으로 보드를 배우신 분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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