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묻고답하기 이용안내]

먼저 결혼한 동생 질투하나요?

조회 수 5085 추천 수 0 2011.11.18 00:28:43

제목 그대로 자기보다 동생이 먼저 결혼하면 질투나나요?

 

 

전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노처녀구요.

 

연애나 결혼에도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어물녀입니다.

 

(독신주의자도 아니지만 결혼주의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여동생은 2년 전에 결혼해서 현재 임신했는데요.

 

전 마냥 동생이 귀엽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요.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지만요. ㅋㅋ

 

결혼 전부터 엄청 친해서 지금도 가깝지도 않은 동생네 집에 두세 번은 놀러 갑니다. 

 

 

저는 동생이 지금 신랑이랑 결혼 생각할 때부터 단 한 번도 동생을 질투한 적이 없어요.

 

동생이라도 먼저 결혼해 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니까 너무 기특하고 동생이랑 집에 와서 항상 붙어 있는 제부도 마냥 이쁘구요.

 

임신하고도 행복해 하니까 저도 좋아서 밥도 사 주고 간식이나 옷 등등 사달라는 건 다 사주구요.

 

집에 놀러와서 제가 입던 옷마저 임산부에게 맞는다며 가져가도 하나도 안 미워요.

 

오히려 엄마가 동생이 언니 꺼 다 뺏어간다고 제가 뭐라도 동생 꺼 가져오면 기뻐하세요. ㅋㅋ

 

 

근데 주위에서는 저처럼 생각을 안 하네요.

 

엄마는 동생 임신 소식도 제가 기분 상해할까봐 제가 말하니까 나중에 말씀해 주셨어요.

 

(전 물론 엄마보다 먼저 알고 있었구요.)

 

동생 결혼할 때도 뭐 준비하면서 제가 속상해할까봐 저랑은 상의도 잘 안 하시더라구요.

 

전혀 아무렇지 않다, 한 명이라도 결혼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말해도 안 믿으세요.

 

심지어 동생집에 자꾸 왜 가냐, 부러워서 가는 거냐 라는 말도 안 되는 말씀도 하십니다.

 

부러워하는 게 당연하다, 겉으로만 아닌 척 하는 거다 라고 100% 확신하세요.

 

친척, 지인들도 엄마한테 큰딸이 질투하겠다 등등의 말씀을 하시고,

 

아는 언니도 동생이 임신까지 해서 스트레스 좀 받겠다고 하구요.

 

(그 언니는 남동생이 먼저 결혼했는데 몹시 질투를 하더군요.)

 

 

제가 결혼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사는 듯한 부부도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동생도 누가 봐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 번도 부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요즘 세상에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게 흠도 아닐 뿐더러

 

부모님 생각하면 한 명이라도 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엄마가 당연히 질투하는 거다 아닌 척 하는 거다 라고

 

확신하는 듯이 말씀하실 때마다 화가 나서 한 번 여쭤봅니다.

 

 

아울러 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저랑 비슷한 또래(30대 초중반)이신 분들,

 

부모님이 결혼 이야기 얼마나 하시나요?

 

나이가 한 살 더 들어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엄마가 정말 하루에 한 번씩 결혼하라고 하시네요.

 

전 연애도 할 마음이 없는데 저러실 때마다 화가 난다는...ㅠㅠㅠㅠ

 

엄마는 제가 너무 결혼하고 싶은데 못 해서 표시는 안 내지만 속상해 한다...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아니라도 해도 안 믿어주셔서 그냥 요즘에는 아무 말안 해요. ㅠㅠ

엮인글 :

csy

2011.11.18 01:12:29
*.234.217.2

저도 그런걸요~ 저도 삼십대초반 여성입니다~

덜렁이

2011.11.18 04:31:47
*.135.30.238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안 갔다온 남자는 사람 취급 안하고 따돌리듯이. 

 

여자들도 결혼, 임신, 출산, 육아...  해 본 사람들이 안 해본 사람 은근히 따돌립니다.

군대야 2년 같다오면 끝이니 이후로는 점차로 따돌림이 약해 지지만,  결혼 생활은 유지되는 내내 주욱...

 

대부분 자격지심 때문이에요.  난 이렇게 고생 하는데, 너는 고생 안해 봤지 않냐... 뭐 이런거

그냥 열등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무시하고 살아가세요...

.

.

.

 

근데, 진짜로 옆에서 지켜 보는 것과 본인이 직접 뛰어들어 겪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에도 내색하지 않고 혼자 삭히고 마는 문제들이 굉장히 많아요.

행복도 마찬가지, 오르OO을 공감 할 수 없듯이, 조카 보는 것과 내 아이 보는 건 하늘땅 만큼 차이납니다.

 

결혼 안하고 사시려면 안 한 사람들만의 커뮤니티에 들어가야 합니다.

나이들을 수록 결혼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점점더 힘드실 거예요.

난니가지난여름에한일을알

2011.11.18 08:54:53
*.252.230.158

님 가짜꽃보더님이죠??ㅋㅋ

CABCA

2011.11.18 08:58:36
*.43.209.6

ㅋㅋㅋ

가짜꽃보더

2011.11.18 11:37:19
*.214.108.145

아니 왜 웃으세요!!!ㅋㅋㅋㅋ

저 맞아요. -_- 밑에 리플 달아서 아신 건가.. -_-

레인보우시스터

2011.11.18 09:17:40
*.128.208.1

어쩔수 없어요.. 독립하세요. 진심입니다. 어른들한테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떨어져있는 방법이 최선이예요

더 시간이 흐르면.. 넌 그냥 결혼 안하고 사는게 더 좋겠다..란 소리도 들으실수있어요~ ㅎㅎ

하르모니아

2011.11.18 09:48:04
*.169.143.253

제가 아는 언니도 이런 비슷한 상황인데..

그 언니도 동생집에 자주 놀러가고 그러던데요...

거기 동생분은 지금 백일지난 아기가 있는데...그 언니 무지 자주 놀러가서 조카랑 놀아주는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ㅎㅎ

질투 안하는 분도 있는것 같아요.ㅎㅎ

가짜꽃보더

2011.11.18 11:42:29
*.214.108.145

중간에 저인게 밝혀져서 로그인하고 글 씁니다. ㅋㅋ

 

덜렁이님...제가 질문한 내용은 그게 아닌데...ㅠ_ㅠ

전 이미 저보다 어린 미혼 아가씨들과 많이 알고 지내요. ㅋㅋ

말씀하신 대로 결혼한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 안 되더군요.

일단 주제 자체가 다르고 만날 시간도 별로 없구요.

 

레인보우시스터님...예전에는 부모님과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었는데,

요즘 들어 독립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남자친구라도 생기면 정말 당장 결혼하라고 하실 듯...ㄷㄷㄷㄷ

 

하르모니아님...역시 그렇죠? 주위에 그런 사람이 별로 없어서 비교가 어렵더라구요. ㅋㅋ

저도 조카가 내년에 태어나면 이쁠 때만 이뻐해 주려구요. ㅋㅋㅋㅋ

시간되면 그 언니는 집에서 뭐라 하는지도 알려 주세요. ㅠㅠ

플러스편의점사장 외계인

2011.11.20 03:24:38
*.175.109.155

뒤늦게 댓글 달아도 되죠??? 


오랜 자게 활동을 결과물로 제가 님보다 한 살 많은 걸로 압니다.. (전 34)


내 기억이 맞다면.. 제 동생이 님 동생보다 먼저 결혼 한걸로 압니다.. (2009년 3월에 햇어요)


그리고 지금 제 동생이 임신 3개월입니다..^^


전 엄마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주 많은 부분이 비슷하죠??


저 밥숟가락 뜰 때마다 시집가라 소리 듣습니다....


하루에 한 번 시집이면 많이 양호해보여요.. 내년되어 보세요 저처럼 밥숟가락 뜰 때마다로 바뀌실겁니다. .ㅠㅠ


결혼 안하고 싶어 안 하는 것도 아니구 인연이 닿지 않아서 그런 건데...


전 결혼하고 싶은 입장이지만 내 동생 질투하지도 않고... 부럽지도 않아요..


그건 그냥 내 동생의 삶이고.. 나랑은 다르다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근데 주변에 모든 분들이 그리 생각지 않고 있지요...


내 생각이 그런 걸 그 분들이 잘 이해해주지 않듯 그 분들 생각이 그런 걸 제가 이해할 순 없습니다.. ㅠㅠ


그냥 포기하시면 편합니다.. ^^ 힘내세요... 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타묻고답하기 게시판 이용안내] [1] Rider 2017-03-14 54358
15639 거실에 인버터 냉난방기 놓기~ [4] 美친응니 2011-11-18 2192
15638 인디고데님 팬츠와 벨트 색깔 매칭 부탁드릴게요~(깨알같은 수정) file [10] 허클베리 2011-11-18 580
15637 아이고...제가여.. [6] 즐거워 2011-11-18 438
15636 인터넷 쇼핑하는데요 (전기기기) 정품?짝퉁구별법? [2] 2011-11-18 344
15635 카풀해보신분!??! [19] mmkh77 2011-11-18 898
15634 청주에 송년 모임장소 추천좀 해주세요 비로거ㅈㅅ 2011-11-18 1375
15633 렉서스 is 250에 장비 두개 넣는게 가능할까요? [9] 초미녀 2011-11-18 572
15632 바닷가쪽 고등어 잘나오는곳 있나요? [6] 문곰 2011-11-18 828
15631 물티슈워머와 여행용물티슈워머중 어떤거사야될까요?^^ [1] 워머 2011-11-18 456
15630 서울근교 3~4 시간 걷기 운동하기 좋은곳 있나요? [9] 도꼬로 2011-11-18 551
15629 아이폰 쇼폰케어에 대해 [1] 12 2011-11-18 1044
15628 폰 꺼져있을때 질문이요 [3] 흑흐규ㅠ 2011-11-18 976
15627 일반 상식으로 선거번 위반 아닌가요???헝글님들의 현명한 지혜가 절실히 필... [10] 뿅마니 2011-11-18 679
15626 디자인 떨어지는 2.8발 일체형mp3 , 디자인좀 괜찮은 8.7 소니 일체형mp3 어... [5] 짙은 2011-11-18 548
15625 아이폰4 개인용 핫스팟으로 LG070가능할까요?? [3] sRgun 2011-11-18 1371
15624 소개팅 때....차가 영향을 많이 줍니까? [37] 여자사람 2011-11-18 3582
» 먼저 결혼한 동생 질투하나요? [9] 노처녀 2011-11-18 5085
15622 보드숏 구입할곳? [2] sbs0310 2011-11-17 370
15621 주말에 여는 스키장이 있을까요?? [9] 무한카빙 2011-11-17 490
15620 톨후드티 좀 찾아주세요 [6] 또리™ 2011-11-17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