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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1년차구요..
남편은 이제 40, 저는 32입니다..
둘다 아이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남편은 지금도 그냥 둘이 사는게 젤 좋은것 같다고 하구요...저도 약간
그런편이었는데...올초에 임신이 되었다가 9주쯤 자연유산되었습니다..그 이후로 아이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질 않네요..
남편은 둘만 살길 바라지만 제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낳고 싶다고는 합니다..
근데...친구나 지인들 아기 키우는거 보면 저도 제 아이 키워보고 싶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 아이가 초등학교-대학교, 결혼시키기 생각하면 어우 끔찍해져요...
더군다나 남편이 나이차이가 많이나서..남편은 이제 인생여유를 즐길때인데..이제 아이낳으면..아이 대학가는 60때까지는 너무 열심히
살아야하니까..그것도 안쓰럽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상적이라면 남편이 저보다 먼저 갈테구, 부모님두 가시고..저 혼자 세상에 덜렁 남겨지면 너무 외롭고 쓸쓸할꺼 같구...
아 제가 너무 생각이 많나요..하지만 한 인간의 인생을 세상에 내어놓는 일인데..ㅠ.ㅠ
다들 이런 마음이신가요? 결혼했으니 당연히 아이낳아야지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막상 안 낳자니 나중에 많이 후회할꺼같구..
ㅠ,.ㅠ
정말 외로움 심심함이 뭔지 느껴질 때가 아닐껍니다 1년차시니...
제 주변 형님 한커플이 계시는데 올해 형수님과 동갑 50 되십니다. 뭔가 외로움에 시달려서 사시는 분들 같아요.
금전적으로 부유 하거나 부족 하진 않는데 맨날 뭔가 찾아 다니십니다. 외로워서... 모임 레져면 레져 뭐 등등
근데 그 모임도 코드가 맞아야 모임이지 몇번 참가 포기 몇번 참가 포기. 그리고 또 무언가 찾아 다니심.
그런 행동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원인은 외로움 심심함 그런것 같아요. 두 부부가 또 반평생 붙어 알콩달콩도 아닙
니다 개인차겠지만 이혼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가끔 종종 2주 길게는 한달 떨어져 살더군요. 원래 서울
인데 전라도에 펜션 관리일 때문에 산골에 내려 갔더니 형수가 넘 외롭고 심심하고 할것도 없고 미치기 일보직전
이라 서울에 가면 2~3주씩 있다 오더군요. 뭐 그런것들이 외로움에서 찾아 오는거라 생각이 드네요
뭐 그런거 감안 할 자신 있으면 상관 없죠. 하지만 저도 3살된 아이가 있지만 이 아이 하나 때문에 정말 많은 변화와
사상 그리고 화목 느껴본 사람만이 알죠.
그 형님 10년전 저 첨 만났을때 부터 지금 까지 그 모임 정예 맴버에서 두분다 저에게만 애지중지 하십니다.
집도 뭐 거의 제 집처럼 들락거립니다. 비번도 다 갈쳐주고 ㅋㅋㅋ 근데 처음엔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레
느껴지더군요 제 생각엔 두분이서만 저를 자식 처럼?은 아니고 가족으로 생각 하고 계시는듯 해요
근데 뭐 제가 장가가고 가장이 되고 못찾아 뵈니 연락도 잘안하고...여전히 외로움 많이 타서 강아지 한마리 더 늘
었다더군요. ㅋㅋㅋ
뭐 이런 사람사 있다 몇자 적었는데 좀 길다. ㅜㅜ
글쎄요, 여기 계시는 분들중에 사고가 리버럴한 분이 많으셔서 그런건지....아니면 제가 생각이 고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9개월 된 아이 아빠 입장으로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얘기가 왜 나온 건지 알 것 같습니다. 회사 가면 아이가 눈에 아른
거리고요. 집사람은 직장 관두고 육아에 전념하는데, 정말 모정이 무섭네요. 거의 올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육아 교육 박람회에도
가고 집안 청소, 아직 9개월이지만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려고 하고...정말 아이때문에 행복합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엔 낳고싶어도 못낳으니까 일단 낳자는게 제 주의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