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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작단계
2004년쯤이었던것 같네요.
친구의 "잘 가르쳐 줄께"라는 악마의 유혹으로 보딩시작.
뭣모르고 돈만 가지고 렌탈샵에서 옷빌리고 장비빌리고 장갑만냥짜리 하나 사고
무주에서 시작된 첫 보딩
초급슬롭도 왜케 경사가 커보이는지 또 왜케 미끄럽고 부자연스럽게 벌어진 다리 바인딩에 고정되어 깝깝한 발.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거 없이 그냥 서있기 조차 힘들었었죠. 보호장비 하나 없이 수업이 압쩍 뒷쩍~
집에 돌아오는 길엔 꼬리뼈가 아파서 차에 제대로 앉아있기 조차 힘들었고 담날 일어났을땐 그 말할수 없는 뻐근함이란..
다시는 안가겠다고 다짐했죠
2.적응단계
다시는 안가겟다던 다짐을 뒤로한채 친구들 다 간다기에 따라간 두번째 보딩
넘어져 아픈걸 몸이 기억한걸까? 토우 힐 낙옆이 제대로 되더군요 별로 넘어지지도않고... 문제는 낙옆만 주구장창 하다보니 허벅지에 상상할수 없는 고통이~
턴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낙옆만 열씨미 하다 왔죠
그리고 나세 세번째 찾게된 무주 이번에는 보드복도 장만하고 비니도 장만했습니다.
낙옆은 이제 됐다 싶어 비기너턴을 연습했습니다. 이때는 비기너 너비스 이런 턴이 잇는지도 모르고 잘 가르쳐 준다던 친구넘은 제대로 알기나 하는건지 턴도 못하는 저보고 업다운을 해야한다고 지랄발광을 하더군요 이때 전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턴하면서 업다운 하는게 당연한건줄알았습니다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한거죠-\_-;;;;
그렇게 또 턴을 시작하면서 수없이 자빠링하고 꼬리뼈에 금이간건지 무릎에 물이찬건지 엄청나게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보호장비 하나 없이ㅎㅎㅎ) 그렇게 하다가 드디어 턴이 되었을시 그 짜릿함이란....
인체가 신비로운것이 그렇게 한번 되고나니 별 노력안해도 계속 되더라구요...
3.미쳐가는 단계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에 바빠 그렇게 보드와 인연을 끊고 난 2009년 여친이 생기고(알고보니 여친이 보드 개인장비까지 있었음) 겨울이 오자 퇴근후 첫개장 보딩하러 가자는 말에 무슨 퇴근하고 보드를 타러가냐고 피곤하게 그렇게 승질한번 내주고 못하게 했는데 주말에 여자친구 친구들과 보딩같이가자고 계속 얘기하더군요.
저도 가고싶은 마음은 살짝 있었지만 겨우 비기너 턴까지 익히고 그것도 수년 전 일이라 ;;;저는 친구들앞에서 망신당할까봐 안간다고 계속 버티다가 어쩔수 없이 찾게된 곤지암...
무주와는 다르게 규모도 작고 시설도 쌔삥이고..사람도 없더군요
바인딩을 체결하고 슬롭에서 내려오는순간.. 또한번 인체의 신비를 경험했죠
턴이 되는겁니다. 그것도 비기너 턴이 아닌 약간의 업다운이 첨가된 너비스턴 비스므리한턴이ㅎㅎㅎㅎㅎㅎ
여친친구들"처음이라며 잘타시네요~ㅎㅎㅎ"
으쓱한맘에 마음속으로 내가 보딩 선수는 못되더라도 그근처까지는 가보겠다"라는 다짐을 이날 하고...
곤지암 지산 곤지암 지산....지산 시간나는데로 주말마다 다녔습니다
이렇게 시즌이 마무리되고 오랜 기다림끝에 맞게된 2011시즌
양지시즌권도 구입하고 진짜 미친듯이 거의 보드에 미쳐서 주말에는 아예 보드장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평일은 회사땜시 못가니까요.. 혼자 미친듯이 차몰고 가서 하루에 한끼도 안먹고 미니 초코바 먹으면서 하루죙일 타도 배가 안고프더군요. 이렇게 해서 베이직 카빙턴까지 완성했습니다 주말 보더로써 제자신이 뿌듯....
그리곤 시즌 종료....
비시즌... 장터링 열씨미해서 보드장비 다시 맞추고(이번시즌엔 트릭하려고 올라운드 덱으로 맞춤)보드복 새로 맞추고 그밖에 악세사리 사는 재미에 푹빠져서 살았죠.. 헝글도 하구요
진짜 여름이 왜케 길던지 미치겠더군요
4.흥미를 잃어버리는 단계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즌이 오픈했죠 휘팍과 용평
이번주말엔 휘팍 콘도까지 예약해놨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에 지쳐서 일까요?
아니면 트릭연마와 스위치라이딩에 흥미를 별로 느끼지 못해서 일까요...
작년만한 열정이 없네요.
그냥 휘팍 웹캠보고있어도 그냥 사람들 타는구나 라는 생각뿐
나도 저기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
이렇게 점정 흥미를 잃어가겠죠.. 그러다가 한번 보딩하고 한시간 쉬는 관광보더가되고...
결국 장비 정리하고 끊는 단계가 오는걸까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마지막단계를 쓰는 일은 없었음 좋겠습니다.
그냥 보드에 대한 열정이 작년만 못해서 주저리 주저리 글써봤네요
글쓰고보니 너무 긴글이 됐다는......
그럼 이번주말 휘팍에서 뵈요
트레이스 흰색핼멧에 귀여운 스티커질 난도질. 크로우바 젯블렉 고글 검정 톨후드에 아이보리자켓 하늘색 젝슨핏 바지 차림의 저를 보시면 아는척 꼭 해주세요 미니쵸코바 한주먹 드립니다.
안타면지인들과멀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