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친이 미국 갔다오는데 데릴러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다가.....여친이 ..어쩌구 저쩌구 문자와서

여자어로 해석하니

안가면 죽는다 / 무조건 가야된다

이렇게 해석이 되어..

네네 갔습니다~

퇴근 하구 바로 ..밥도 못먹구 공항으로 달려가니 8:10 쯤....

여친이 도착뱅기 시작이 8:30~40분...

시간이 있어서...완전하게 위장하자해서 마스크도 하나사구... 들뜬마음으로 입국장으로 이동..

공항은 역시 언제나 설렙니다..떠나가는 사람들...다녀오는 사람들......

담배 한대 깊숙히 빨구....복장점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네요.....

너무 가렸나....자꾸만 라쿤털이 눈을 찌르구......마스크 떄문에 숨쉬니 안경이 습기차구....조금 불편했어요 ㅠㅠ

사람들이 제가 누군지 모르겠지만.....반대로 너무 가려서 제가 다른사람이 안보이네요 -_ -;;

수원행 버스 - 7A 이동..... 대충 주위 훌터보고 잠복장소 물색하구...

일행들 버스 타는데 체크 해보니 수원행이랑 좀 떨어져 있어서 안심....

일단 벤치 - 버스표 끊는데 - 큰기둥 - 표지판 에서 어슬렁 어슬렁......

혹시나 여친이 입국장 나올떄까지 연락을 안할수 있다하여.... 주위 경계 ......라쿤털이 눈찌르구 안경 습기차구.

공항 순찰하는 검정옷 2분이....은근히 처다보고 ...사람들이 저녀석 먼가 처다보고.... 버스 아저씨가 버스 안타냐구...그러구..

그러면서 9:30 여친 연락 - 입국장 나왔다구 ..리무진 타러간다구.....아드레랄린....완전 ....숨 가빠지구... 복장체크..

주위에서 ..쳐다봄....그자리에서 1시간 30분을 이상한 복장으로 어슬렁거리니.....

따라라라랄 따라라라라...(그 ..누구 등장할때 나오는 BGM)

드디어 여친 등장......그러면서 전화기 들면서 전화 (전 버스티켓끊는데 뒤에서 잠복 하면서 지켜봄)

여친 : 오빠 어디야...?

나 : 응...집이지~ 일찍들어왔엉~

여친 : ..........아...그래? 쏼라쏼라

나 : 쏼라 쏼라~

여친 : 데릴러 온다며~ ㅎㅎㅎㅎ

나 : 아니 너가 그냥 쉬라구 그래서................ (완전 흥분 상태)

여친 : 치....ㅎㅎㅎㅎ 잘 쉬구있엉? 지금 공항으로와~ ㅎㅎㅎ 온다며~~

나 : 그래? 지금 갈까? 가? 가? (쿠오오오오)

여친 : 대써~~뭘와~~~ ㅎㅎ

나 : 갈께~~ 간다 ~ 가~ 지금 갈게!!!!

여친 : 그래 와~~ 와라~~~ 지금 와야되 풉~ㅎㅎㅎ

나 : 그래~ 간다~

슈슈슈슈슈슈 ㅅ샤샤샤샤샥 사정거리 7M 접근 5M 접근 3M 접근 1M 접근

나 : 왔어~ (전화기 들구 앞에 딱 서서 )

여친 : -_ -;;꺅~~ 뭐얏!! ㅎㅎㅎㅎ (왠 마스크 쓴 괴한 같은 애가 떡~~)

나 : 오라며 ~~ ㅎㅎ

여친 : 뭐야 ...ㅎㅎㅎㅎㅎㅎㅎㅎ 치...... 으유~ 정말~ ㅎㅎㅎ^^ 모습이 이게 뭐야 ...푸하하하하핫ㅎㅎㅎ

나 : (모자벗고..마스크 벗으면서) 짠~~~ 헤헷~~ㅎㅎ

쏼라 쏼라 ...대화.....바로 버스 와서 ...걸릴까봐 ....잽싸게 탑승

 버스안에서 간만에 포웅과 뽀뽀 살짝~ 서로 꼭 끌어안구 수원으로~

 집앞에 대다주구... 집앞 헤어지면서 포옹과~ 뽀뽀 살짝~ 서로 끌어안고 이거저거 속삭임

끝...

미션 클리어~

인증샷

P.S 잘못해서 기문에 써서 스스로  이동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