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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초 부푼 마음으로 보딩을 하던중~

지금 생각해도 정말 머리가 곤두 설 정도로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상황은

중급 코스 정도 경사에서 신나는 마음으로 쌩쌩 쏘던 도중이었는데,

뒤에서 뭔가 더 빠르게 내려오는 기척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더니 마치 고속도로에서 뒤에차가 앞에차 코치기하며 앞지르기 하듯이

제 앞으로 스키어가 순식간에 슬라이딩을 하며 넘어지더라고요. 

너무 바로 앞으로 끼어들며 넘어지는 바람에 피할 겨를이 절대 없었습니다. 

아 차~ 하고 부딪히려는 순간 제가 전방 낙법을 해서 그 사람을 뛰어 넘었습니다. 


제가 유도를 배운적도 없는데, 아마 너무 큰 위험을 직감해서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잘 넘어가긴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제 데크의 옆날이 그 분 뒷 머리를 강타했습니다. 

순간 느낀것이 내가 사람을 죽였겠구나~ 


그런데 정말 천운이 있었던 것은 그 분이 헬멧을 쓰고 계셔서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를 않았더라고요. 부딪힌 충격으로 목만 좀 아프다고~

저는 그 때 오금이 저리고 너무 당황해서 말도 잘 안나오더군요. 


다행히도 그 분이 본인 잘못인걸 잘 아시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셔서, 안전보딩 하라고 인사드리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상황에서 그 분이 제가 뒤에서 받은 거라고 우기며

치료비를 언급하며 문제를 삶을시에는 상당히 곤란했을 듯 합니다. 

더욱히 헬멧을 안 쓰고 있었다면 의식을 잃었을 건데,

휴~ 그 상황은 상상하기도 싫으네요. 


그 이후로는 보딩할때 몇배는 더 조심하며 타게 되더라고요.


시즌초에 안전보딩의 경각심을 일깨우려 이런 글을 한번 남겨 봅니다.  



엮인글 :

초보자입문

2011.11.25 09:36:07
*.33.204.203

상황을 그리며 읽었습니다..
아찔하군요.. 올시즌 안전보딩 하세요~^^

전방낙법그녀

2011.11.25 09:40:10
*.232.2.128

아... 상상해 버렸어요~

두분다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헬멧의 생활화~~

토스트11

2011.11.25 09:39:02
*.137.28.131

으으 생각만한도... 아찔 하군요.. 안전 보딩 하세요^^

짜로

2011.11.25 09:40:50
*.226.204.92

차나 보드나 안전거리 생각 안하고 타는사람들은 웬만하면 안탓으면 하네요..혼자사고 나는게 아니라 다른사람들네게 피해을 주니...흠..

문제를삶자

2011.11.25 09:46:03
*.246.78.230

따끈하게 슬로프중간에서 삶자고 상상함

제리장_996875

2011.11.25 09:46:11
*.166.240.88

글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장면이 지나가네요~~ㅎㄷㄷ
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제 와이프는 작년에 슬로프상단에서 막 출발하는순간 뒤에서 스키어가 뒤로 타면서 오시다가 같이 넘어져서~
(뒤에서 따라가는데 갑자기 몇바퀴를 딩굴면서 쓰러지는모습을 보니....암담하더군요ㅠ.ㅠ)

결구.....손목이 부러졌네요.....ㅠ.ㅠ(다행히 헬멧은 쓰고있어서 뒤로넘어졌지만, 뇌진탕은 피했습니다.)

다행히 그분이 보험을 4개나 들어놔서 잘 해결되긴했습니다만.....(나중에 들은바로는 프로 스키어라고 들었습니다.)
안타까운건 저희 커플시즌권끊고 2달간 못다녔다는거....
그리고 그날이 저희 2백일이였다는거...ㅠ.ㅠ
마지막으로 그때가 오후4시반....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타자.....였다는..-.-;;;

프로토

2011.11.25 09:48:48
*.129.170.198

그래도 크게 안 다치셔서 다행이네요.
정말 사고는 한순간인것 같아요.
이런 아찔한 경험 한번 하고 나면
평온하게만 느껴졌던 스키장이 순식간에
전쟁터로 느껴진다는~ ㅋ

이웃집또터러♪

2011.11.25 10:19:14
*.126.139.39

휴..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데크에도 이제 블박을 설치해야하나..ㅋㅋㅋㅋㅋㅋ

아이여신

2011.11.25 11:55:26
*.131.24.253

저도 아찔했던 기억있어여 작년 시즌 막바지에...
남친이랑 모리조트 상급자에 올라가서 씬나게 내려오자 이러고 올라갔는데...
어떤 남자분도 여친님이랑 오셨는지... 슬로프 한가운데서 손잡고 강습하고 있더라는....
사람들 모두 헐 이러고 쳐다보는데 두분 전혀 신경 안쓰더라고요....
저흰 천천히 내려가자 이럼서 좀 쉬다가 내려갔는데 그 여자분 보이더라고요...;;;
아 그런가보다 이러는데 갑자기 슬로프 중간에 딱 서버려서 급놀라서 피하다가
저 진짜 이렇게 죽는가보다 했어여...;;; 슬로프 맨 왼쪽으로 틀어서 그쪽으로 박았긴 했지만
정말 어이없는건 그 여자분 저 보더니 그냥 휙 가버려... 아놔... 어이없음...
이봐요 당신이 갑자기 멈춰서 제가 구른거란 말이죠!!! =_=
이러고싶었는데 정말 그분 바람처럼 휙 가버렸음 ㅠ.ㅠ
두통때문에 급히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남친이 보고 깜놀해서... 괜찮냐고...
착한 제 남친 입에서 정말 욕이 나오게 하더라고요...

제발 낙엽이라도 배우고 올라와주세요 ㅠ.ㅠ

또올이

2011.11.25 16:34:00
*.93.148.115

아... 헬멧에도.. 블박을 달아야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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