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급 발령으로 일은 다 제쳐두고 파일정리 및 인수인계를 준비중에 분실물 관련 게시물을 읽다보니.....재작년 팀 송년회 때 생각이 나네요..
때는 12월 어느 때 영하 10여 도를 오르내리던 밤...
을지로 3가 모 양집에서 열리는 송년회 참석을 위해 택시에서 내려 보행신호 대기중...
수채구멍 위에 떨어져 있는 두툼한 남성용 지갑 하나 발견...
시간이 늦어 일단 들고 양집으로 가서...
양을 먹으며 지갑을 뒤지니 대략 80여 만원이 들어있더군요...
지갑 다 뒤져서 주인한테 연락을 해보려 했으나 연락이 안되는 상황..
결국 송년회 끝나고 나와서 바로 앞 지구대 도착을 하니...
지구대는 순찰중...
지구대 비상연락처를 통해 분실물 습득을 알리고 대략 10여 분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니 경찰분들 도착...
지갑 드리고 연락처 여쭤보길래 그냥 명함 드리고 나옴...(명함에는 회사 직통 번호만...)
그런데 그 다음 날 핸드폰으로 지구대에서 연락오더군요...
지갑 주인이 고맙다고 사례를 하고 싶어한다길래, 별 것도 아니니까 됐다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그러고 끊었는데...
읭? 경찰이 핸펀 번호를 어찌 알았을까요? ㄷㄷㄷ
무서운 세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