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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각나서 경험담 올려봅니다.
올해는 꼭 무주리조트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검색좀 하고 있는데
엄청난 인파.. 리프트 한번 타는데 30~40분 이라는 말에 기겁을 하고 있습니다.
손구락이 오그라들어서 타이핑도 안되네요 ㅋㅋㅋ
그래서 북유럽 경험중에, 시즌때 인파를 한번 비교해 볼께요..
일단 사전에 알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북유럽 국가들은 넓다란 지형에 비해, 인구수가 희박합니다
노르웨이 500만/ 스웨덴 1000만 / 핀란드 500만
반면에 땅이 넓으니, 주택문제는 거의 없고요. 세금이 많을 뿐이죠. 특히 핀란드 쪽은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이 딸린 별장(엄밀히 말하면 오두막)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요..
가정있고 얘들 딸린 집들은 근교에 하나씩은 있어요. 워낙 호수가 많고. 인구도 없고, 땅은 넓고
그러니, 1가구 2주택 되겠습니다.;;;
이러다 보니, 당연시 스키장 인파도 현저히 없구요...
한참 시즌때나, 크리스마스 즈음이나. 가족단위로 놀러오니 그때 좀 붐빕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구경좀 하려고 휴가내서 오는 경우도 많아서 이때는 한국처럼 저렴한 숙박
시설부터 싸구려 호스텔까지 무조건 풀 ~ 이예요.. 예약 자체가 불가능
그런다고 해서 한국처럼 슬로프에 사람들이 가득차는 일은 없고요..
왜나면.. 너무 추워요.. ㅎㅎㅎ
영하 30~40정도 될겁니다. 어릴때부터 극한의 환경에서나 산 북유럽이들이나 웃으면서 스키타지만
처음 가본 사람들은 정말 오금이 저릴듯...
그래서 슬로프 한번 타고 와서, 카페테리아에서 1시간 노닥거리고. 또 한번 타고 1시간 노닥거리고
뭐 그렇습니다.
황제보딩 한다고 누가 안 말립니다. 원없이 하세요. ㅎㅎㅎㅎ
황제보딩한다고 쇠고랑 안 찹니다~잉.
황제보딩이 아닌, 신(GOD)의 보딩도 할 수 있습니다~잉. 그런데 잘못한면 진짜 신을 만날수가 있어요.
얘매합니다~잉. 판단 잘하세요~잉
ㅎㅎㅎㅎ
이야기가 샜는데, 다시 슬로프 중앙으로 이동...
일단 사람들도 적고요. 슬로프가 스펙타클하다거나, 그러기보단 그냥 지산리조트나 비발디 처럼 고만
고만해요.
하지만 사람 피하려고, 숏턴을 한다던지 그럴일은 거의 없고요. 대게 롱턴을 합니다. 숏턴은 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상급보더나 스키어가 레벨업 하기 위해서 연습하는건 종종 봤지만
대부분 그냥 롱~롱 턴입니다.
아 그리고 하나더 좋은 점은
스웨덴의 경우, 야외에서 간단한 취사가 가능해요..
그러니까 차에 간단한 버너나 히터같은 가지고 와서, 소세지나 훈제연어같은 구워 먹습니다.
또 이곳 사람들이 워낙 알뜰하고, 과소비하는건 안 좋아해서, 될수 있으면 음식 같은건 다 집에서
준비해와요..
샌드위치나 뭐 홍차같은거.
그러다보니, 부대시설이 좀 열악해요.. 카페테리아가 1개, 햄버거 집 1개 이게 다임;;;
뭐 제가 처음 가본 동네라, 못 봤을수도 있지만, 난 분명 2개밖에 못 봤어요
다음에 또 가게될 기회가 생기면 나두 캠핑카에 소세지 싣고 갈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비장의 무기..
컵.라.면. ㅎㅎㅎ
컵라면으로 응징해줘야 겠어요.. 이 사람들 한국식 라면, 신라면 먹어봤을라나..
노르웨이 가보면, Mr.LEE 라는 라면 브랜드가 있어요..
노르웨이 국민 간식이죠.. 그런데 한국사람은 국물 한번 마셔보고. '욱~' 할지도..
어디까지나 노르웨이식 입맛에 맞는 라면이지, 얼큰하고 매운 한국라면하고 전혀 다르더군요.
뭐랄까 그냥 느끼해요..
그리고 이쪽 사람들은 국물 안 마십니다. 그냥 면만 쏙 건져먹고. 국물은 그냥 눈바닥에 쏟아 버립니다.
어째꺼나 , 한참시즌일떄, 한국에서 리프트 대기줄에서 15~20분 기다릴땐 좀 짜증도 나고..
북유럽의 널널한 스키장이 생각도 나요..
한 1.5~2km를 내려오는데, 스키어나 보더나 한명도 없는 경우도 많았고요..
한국은 인구밀도가 너무 높은 것 같나요..
지형의 70%가 산이니, 30% 평지에서 50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미어터지게 사는 거 잖아요...
그러다보니, 뭘 하든지 항상 경쟁을 해여 살수가 있는게 가끔식 싫어지죠..
리프트 타는것도 경쟁이죠.. ㅎㅎㅎ
모든게 경쟁. 경쟁.경쟁..
억울하면 이민가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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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
ㅋㅋㅋ
대부분 미스터리 먹는 유럽인들 보면 면만 먹고 국물은 버리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