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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중학교면 아직 이때도 교권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 맞겠죠?
솔직히 좋은 선생님도 있지만 좋은 선생님보다는 가슴에 못박은 선생들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전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첫수업때 여자 체육선생이 생각나는데...
체육 첫수업이었죠.
그날은 바로전18000원에 산 '시카고불스'농구공을 가지고 갔고 수업시간전에 몇명이 농구하는데
농구공을 빌려줬습니다.전 안했구요. 아마 옷을 빨리 갈아입은 애들끼리 먼저가서 하고있는다고 전 빠진걸로 기억나네요.
아무튼... 쉬는시간에 농구를 했었는데 종치고 집합시간에 조금 늦었습니다. 한 10초?
농구공을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가져갔지요.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찾아가서
"선생님 농구공 가져가도 되요?" "저리 안가?"
"그 농구공은 제껀데...전 농구 안했는데.." "시끄러!"
그대로..깨갱...울면서 들어갔습니다...다음에 주려나 생각했지만 줄 생각은 없나보더라구요.
몇일후 제 농구공은 XX이라고 학교 이름이 굵은 매직이 적힌채로 체육창고에서 보았죠..
눈물이 한번 더 나더군요. 용돈 받아봤자 중학생이 10만원이나 받겠습니까?
학교 입학하자마자 그걸 압수 당하니... 그때의 그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요즘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느니 하는데 그게 교권입니까? 폭력을 무기삼아 학생들에게 침묵과 복종을 강요하는거죠.
옛날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선생한테 이렇게 말합겁니다.
"농구공 주인인 농구을 안했으니 잘못한게 없고 아무리 잘못했어도 한두푼 하는것도 아닌 농구공을 압수하는건
부당하다고 봅니다. 돌려주십시요."
근데 왜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까요? 바로...교권을 가장한 폭력이 두려웠으니까요.
만약 그때 이렇게 말했다면 어디서 말대꾸냐면서 신나게 맞았겠죠.
몇일전에도 선생한테 대드는 영상이 올라왔지만 전 여전히 체벌을 반대합니다.
폭력=교권으로 인정되던 시절 피해보는건 학생들이었고 이제는 선생들로 그 피해의 대상이 바뀐것뿐이지요.
지금은 변화의 과도기라고 봅니다. 선생들의 통제수단이었던 폭력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계속 강압적으로 통제하려드는데 학생들은 그동안의 억눌렸던 감정이 이제서야 나오게되는거구요.
학생이 잘했다고는 눈꼽만큼도 생각 안합니다. 그러나 선생들이 먼저 바뀌어야됩니다.
폭력을 앞세운 강압적인 통제는 버리고 합리적인 통제를 해야합니다.
아...그냥 옛날 얘기 한번 하려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특히나 요새 교사들 대부분 여자분들인데 애들 컨트롤 하기 얼마나 힘들겠어요;
적당한 체벌이나 벌점누적으로 인한 유급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중학교때 야구배트, 곡괭이자루, 삽자루, 각목으로 맞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네요...;
아 망치로도 맞아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