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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에서 이 질문 본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때마다 달린 댓글을 기억해보자면...
1. 보더로 인해(레저인구 증가) 스키어들이 슬롭과 리프트 대기줄이 길어졌다.
2. 위와 같은 이유로 보더와 충돌하여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부수적으로 보드는 등쪽에 대한 시선처리가 어려워 스키어가 봤을때 위험하다 느껴진다네요)
3. 초보자들이 낙엽으로 슬롭의 눈을 다 쓸고 내려가서 바닥이 잘 드러난다.
4. 옷 자체가 불량스러워 보인다(스키어들은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높고 팀복 입는 것에서 보여지듯이 약간 규격화 되어 있습니다)
-> 사실 보드복도 개성이라는 허울만 둘러썼을 뿐 스타일은 다 똑같지만요. ㅎㅎ
등등이 되겠습니다.
둘다 타본 입장으로써..
보드가 좀 더 위험한건 알고 계시죠?
플레이트가 하나이다보니 제동능력이 스키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정면을보고 타는방식이 아니라 측면을 보고 타는 방식이기때문에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드는 넘어졌을때 플레이트가 벗겨지지 않아요.
스키는 넘어지면 바인딩이 풀리면서 플레이트가 벗겨지는데
보드는 그렇지 않다보니 사고났을때 부상의 위험도가 더 커지죠.
이러한 단점 때문에 스키어들은 보더들을 슬로프위의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그러다 보니 스키어들은 자연스레 보더들을 회피하게 됩니다.
그렇게 교류가 단절이 되고,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것이죠.
돈 없다고 무시하는 겁니다.
대개 스키어들의 경우, 고소득층이 많은 편입니다. 콘도를 끊고 가족들 혹은 지인들과 함께와 즐기죠.
대개 보더들의 경우, 한창 미래를 향해 땀흘려야 할 젊은층이 많은 편입니다. 관광버스,카풀,시즌방등 친구들과 오죠.
스키어들이 볼땐, 한심한거죠.
보더들이 볼땐... 보더들은 안보죠...
그리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보더를 싫어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몇몇 개념없는 보더들이 스키장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죠.
'위험'이라고 쓰여져 있는 깃발(?)을 넘어다니고
슬로프 사정상 박아논 봉을 툭툭 치고 가고
트릭한답시고 사람많은 곳에서 플레이트를 휙휙 돌려대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새치기도 하죠.
그렇게 몇몇보더들이 보기 안좋은 행동을 하니까
예전부터 스키를 즐겨오신 나이든 스키어분들은 못마땅하신거죠.
전부터 즐겨오던 스키장인데 어느순간 보더들이 유입되면서 스키장 환경이 어지럽혀졌다고 판단하시고
보더를 싫어하시더라구요.
제가 느낀 스키어들은...
20년전쯤에 배운 완전11자 스키....카빙스키 말구요...007에서 나오는 그런 구닥다리스키...
이분들이 처음 타실때는 이게 고급 스포츠였습니다....
봄여름가을엔 골프...겨울엔 스키 등등으로
차위에 스키 플레이트 한짝달고 꼬불꼬불한 영동고속을 달릴때.....우와 쟈들 쫌 있구나하는
체면치레가 있었는데요...
95년도인가 양지 처음 가봤을때(스키배우러 첨가봄^^)
보드타는분은 못봤지만....김밥 싸들고온 분이....까페테라스에서 점심 먹을려다 쪼껴나는것 본적 있습니다
느낌이 능력 안되면 나가라는 분위기였구요...
그후로 5년뒤에 우연찮게 보드를 배웠는데...
여기는 스키장이니 너그덜(보더) 은 허접하고 껄삣하면 슬롭 중간에 앉아서 내 진로를 방해한다...
난 졸라 비싼돈주고 이거 타는데 허접한 너희들은 눈이나 쓸어 내리고...
지금 당장 이 스키장서 없어져 주었음 한다는 그런 토박이정신 이랄까?
그런말하시는분중에 스키 10년넘게 탄분 별로 본적없음....
그래놓고...모노스키타고 우아하게 내려가는분있으면 이거 얼마예요?
이거타면 잼나여?
하는분 엄청 많이봄....
모노스키는 스키랑 보드 중간쯤되는 물건인데....
대우하는 차원이틀림....
아무튼 지가하면 로맨스.....남이하면 불륜이고....
패거리 정신 충만한분들이 넘쳐요...보더도 똑같은 마인드 이지만....
이와 비슷한 레포츠가 또 있는데요....다이빙 함 배워 보세요^^
그넘에 라이센스가지고....어깨 기부스한분들 많타는....그래놓곤 물속에 허부적거리는 개구리 수준이지만...
제가 겪어본 스키어들은 보더들 안 싫어합니다...
기본적으로 보드 이론은 스키 이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리프트 타고 라이딩의 기술적인 측면들에 대해 이것저것 스키어분께 문의를 드리곤 하는데...서로 존중해주면서 타는데요...
잘타시는 알파이너들 보면 스키어들도 탄성을 지르고..박수치고 하는데요..이상하네요...
그라운드 잘 돌리는 보더들 보면서 잘 돌린다고 칭찬도 해주고요...
가끔 상급 슬롭에서 스키어들이 줄지어 서있다가 차례대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타이밍에 어디선가 나타난 보더들이 차례안지키고 쓱 내려가버리면서 리듬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죠..개념없다고...
안전때문에 동선 확보 차원에서 줄서서 가는데 거기서 휙 새치기하는 꼴이니 파크에서 새치기하는 거랑 다를 바 없죠..
먼저 가시고 싶으면 손들어서 먼저 가겠다고 의사표시하고 내려가심 아무 문제 없습니다. 외려 잘타면 그 떼스키어들도 좋아라 합니다...
하여간 이상하네요...전 못 겪어봐서리...
그 둘이 개념이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