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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에..오랜만에 부산을 다녀 와야 해서..꽃단장을하고 집을 나섰어요..
오랜만의 외출이라 한껏 들떠서는..비산동 이마트 건너편 택시 승차장에 제일 앞에 줄서있는 택시를 탔어요..
타자마자 담배 찌든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나서 잠시 내릴까 말까 고민고민하다 조금만 참고 가자 생각하고 창문을 열고 광명역 KTX 타는데로 가달라고 했어요..
기사님이 친절히 어디가세요..요새 요금은 얼마예요..하며 물어 보는걸 저 역시 친절히 대답해줬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이 기사님 이리 물으면서 제가 광명역이 초행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셨던거 같아요..
제가 사실 얼마전에도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었고..그때 택시를 타본터라 대충 만원이 안넘는다는거 정도는 알고 있었거던요.. 또 운전해서는 여러번 다녀온 경험이 있고요..
순진하게 생기지도 않은 저를 너무 순진히 보셨는지..기사님 엄청 돌아가시네요..
제가 한마디 했죠..아저씨 너무 돌아가시는거 아니예요?? 그때 벌써 요금은 만이천이 넘어가고있었고요..
이정표를 보니 광명역 5키로 써있네요..
기사님 왈 제일 빠른 길이랍니다..저 초행길 아니라고 택시도 타본적 있고 장난치냐고 뭐라했죠..
밤길이고 처음 가는 길이라..살짝 무섭더라고여..
결국 여차 여차 해서 도착했고..거리는 15.76키로 요금은 17,400원 어이가 없더라고요..
카드로 계산하고 영수증 달라 소리지르고..내일 찾아 간다해고 꿈쩍도 안하시는 기사님..
내려서 인터넷 뒤져보니..거리는 10키로 안되고 요금도 8천원정도..ㅠㅠ
너무 분해서 인터넷 여기저기 뒤저보니..120 다산 콜센타로 전화하면 신고 접수 해준다고 해서..부랴부랴 전화해서 신고했어요.. 아주 친절히 접수해주시더라고요..
어제 건강 검진 받고 있는데..연락이 오셨네요..부당요금 청구로 과태료 20만원 청구 하신다고 하네요..
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안나오네요..끝까지 당당해 하시던 기사님..네비게이션은 폼으로 달고 다니시나??
덕분에 부산여행내내 꿀꿀함을 술로 달랬습니다..
여러분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영수증 오늘 스캔떠서 보내달라고해서 봤는데요..빵터졌어요.. 택시 회사 상호가 공정 00 이구여..대표님이 0정직 이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