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용평을 근거지로 두고있고 2000년부터 라이딩만 팠습니다.

뭐 그렇다고 라이딩의 괴수는 아니고 나름 안정적으로 라이딩을 하는 중수정도 됩니다.

그린에서는 나름 카빙으로 날 박고 타는데, 골드만 넘어가면 엣지가 터져서 정신없습니다.

스스로 분석한 원인은 겁이 너무 많다는것!!   ^^;;;;;;

 

뭐 실력도 별루면서 뭔 칼럼??   이란 분이 많을텐데

실력이 별로라 더 많은 고민을 했고 그래서 초보자들에게는 꽤 효율적인 강습을 해 줬습니다.

이런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글을 쓰는것이니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 주시길...

 

 

본론으로 들어가서...

초보자 강습에서 가장 어려운게 무엇일까요???  

전 보드위에서 넘어지는데 대한 두려움이라 봅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보드를 신는순간 머리가 텅 비어버리며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거기에 몇번 역엣지 걸려 넘어지고 보면 맨붕이 오는건 당연하지요.

그러니 아주 쉬운 동작조차 못하고 배우는게 한없이 늘어지는겁니다.

 

결국, 그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데 보드위에서는 그게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보드를 신지않고 부츠만 신고 넘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넘어지는 연습에서 중요한건 손을 짚지않는겁니다.

손이 뒤로가면 팔목에도 무리가 오고 충분히 주저앉지 못해서 엉덩이에 통증도 크게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손을 짚지않고 넘어져도 아프지 않다는걸 확실히 인식시키도록 연습을 시킵니다.

 

 

뒤로 넘어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손을 정면으로 뻗고 제자리에 앉습니다.  이때 종아리와 허벅지가 완전히 밀착되어야 합니다.

2) 체중을 뒤로 빼면서 엉덩이 > 허리 > 등  의 순서로 몸을 굴려줍니다.

3) 위의 구분동작을 연결해서 연습하며 손이 뒤로 가지않고 통증이 없을때까지 연습합니다.

 

앞으로 넘어지기는 좀 더 어려운데

 

1) 손을 뻗고 제자리에 앉습니다.  뒤로 넘어지기와 같죠..

2) 체중을 앞으로 빼며 무릎 > 팔꿈치 > 주먹의 순으로 부드럽게 넘어집니다.

3) 위의 과정을 부드럽게 연결해서 넘어집니다.

 

이 넘어지기를 경사가 좀 있는곳에서 연습합니다.

경사가 없으면 넘어지는 각도가 커서 통증이 많이 옵니다.   그러므로 경사가 있으면 좋습니다.

또한,  뒤로 넘어지기를 먼저 연습해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넘어지기는 쉽지 않으므로 꼭 뒤부터 연습시키세요.

 

글로쓰니 좀 어려운데 다들 잘 아시리라 믿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보드를 신지않고 넘어지는 연습을 어느정도 하냐면 3~40번 정도만 하면 어느정도 익숙해 집니다.

넘어지기를 너무 많이 연습하면 수강생이 지루해 하므로 좀 부족하더라도 한번에 너무 많이 시키진 말고

다음 슬로프 정상에 올라오면 그때 다시 시키세요.   그래야 수강생이 잘 따라옵니다.

 

 

이렇게 넘어지기 연습이 어느정도 되면 보드를 신고 일어나기를 시킵니다.

이때 넘어지기 연습을 안시켜도 중심을 못잡고 넘어지게 되는데 그때 보드없이 연습했던 자세가 나오도록

반복연습을 시켜주세요.

 

보드없이 연습이 잘 되엇다면 보드위에서 넘어지기도 잘 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간단합니다.

 

초보자에게 우선 보드없이 넘어지는 방법을 충실히 가르치세요.

그 다음 보드를 신고 연습하면 아주 쉽게 보드위에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잘 수행할수록 넘어지는데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이는 향후 강습의 속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음편은 업다운과 종아리/무릎을 이용한 사이드 슬리핑!!

 

그 다음은 상체 로테이션을 이용한 1/4 턴 과 1/2 턴

 

마지막으로 연속턴과 프레스 연습 순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 이만~~    ^^ 

 

 

 

엮인글 :

샤오사랑

2014.01.04 07:41:09
*.70.49.71

으헉.... 연습은 좋은데
넘어지는 연습을 30번씩이나 ㅎㄷㄷㄷㄷㄷ
정말 지루해 하겠는데요 ㄷㄷ

드래곤라이더1

2014.01.04 11:05:12
*.70.52.101

지겹기만 한게 아니랴 쪽팔리기도 합니다. ㅜ.ㅡ

그래도, 안아프게 넘어질줄 아는사람과 언넘어지려는 사람의 기술습득속도는 천지차이죠!!


조금 지루하고 쪽팔려도 안전하고 빠르게 초보를 벗어날수 있다면 그게 바른강습이라 여깁니다만~~ ^^

수아지

2014.01.05 17:16:22
*.92.57.21

저도 이번에 조카들 가르쳐 주면서 느꼈네요.. 넘어지는걸 잘 가르쳐줘야겠다..

 

첫번째 조카는 ...넘어지는 연습을 대충하더니....손으로 자꾸 몸을 의지하더니..결국 손목을 삐끗했네요..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goback

2014.01.06 21:32:03
*.33.176.195

글 잘보았습니다.다음 글도 올려주세요

라리라

2014.01.07 18:04:44
*.223.29.158

무엇보다 튼튼한 무릎/엉덩이 보호대가 선행되어야겠죠. 그래야 손을 짚는 것보다 엉덩이로 넘어지는게 덜 아프다고 몸이 학습하게 될테니까요.

TKLee

2014.01.10 10:41:22
*.232.110.87

보드 강습 사이트를 운영하는 전문 강사로서의 입장을 이야기하자면 초보에겐 안전하게 넘어지는 것을 살짝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초보가 "안 넘어지도록" 만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턴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안 넘어지면 그만 아닌가요? 안 넘어지기 위해서 연습을 하는 것이지 안 아프게 넘어지는 방법에 너무 치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칼럼은 넘어지는 것에만 너무 치중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보드가 늘지 않는 이유는 무수한 원인이 있고, 그 중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일은 단언컨데 하나도 없습니다. 간접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께요.


즉 "넘어지는 두려움이 자세를 망가뜨린다. -> 넘어진다. ->아프다. -> 두려움이 더 커진다."  의 반복적 악순환이 될 뿐이지요. 키워드는 좋지 않은 자세를 고치면 해결이 되는 문제인데, 안 아프게 넘어지는 것을 고쳐 보았자 자세가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는다. -> 넘어지지 않는다. -> 점차 자신감이 생기고 더 부드러운 턴이 된다."의 수순이 맞아요. 그 때 넘어지는 자세에서 위험한 부분이 있다면 꼭 지적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요.


그럼 수고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드래곤라이더1

2014.01.10 11:00:01
*.155.200.212

답글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님처럼 가르치시더군요.

 

근데 저는 좀 달리 가르칩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가르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넘어지게 가르칩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넘어지는법을 강조한거구...  앞으로의 강습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아무래도 다음칼럼을 바로 써야되겠네요.        ^^

Stimulus.

2014.01.10 15:06:04
*.7.194.192

저도 그렇게 강습해요~ㅎㅎ 

안넘어질려고 하다보면 노즈, 테일 흔들리고 상체도 흔들리게 되고 바디발란스가 무너지죠

발란스유지에 집중하고 최대한 천천히 내려갈수 있게 속도조절시킵니다.

설질변화나 방심으로 발란스가 무너질경우 차라리 넘어지라는 교육합니다~ㅎㅎ

이건 초급뿐 아니라 중급에서도 마찬가지죠 

안넘어질려고 억지로 버티다 보면 뒤로넘어질꺼 앞으로 넘어져 코 깨집니다..

근데 상급에선 틀리죠ㅋㅋ한순간 실수나 방심으로 넘어질걸 버티고 잡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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