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좀 더 상세한 로테이션의 모델을 통해, 전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보고 그에 따른 몇 가지 새로운 개념들도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1.상체 로테이션, 하체 로테이션 정의


상체 로테이션과 하체 로테이션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전편의 칼럼 주제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 다루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좀 더 상세한 모델을 통해 한 번 알아볼 건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느 때처럼 각각의 정의를 먼저 내려야겠죠.


여차 저차 이러쿵 저러쿵 해서 정의를 내릴 순 있지만, 딱히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이고 분량만 길어지니 여기선 그냥 결론만 얘기 해보죠.


상체 로테이션 = 일반적인 로테이션

하체 로테이션 = 하체만 꼬는 로테이션


이것이 두 로테이션의 정의입니다.


가끔 상체 로테이션은 순 로테이션, 하체 로테이션은 역 로테이션, 이런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그냥 명칭만 달리 부르는 것이라 만약 두 로테이션의 정의가 이렇다면 굳이 살펴 볼 이유도 없겠죠.

어디까지나 하체 로테이션은 하나의 독립 된 ‘스킬’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따져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스킬의 정체가 바로 ‘하체만 꼬는’ 로테이션이라는 거죠.


물론 이런식으로 따지면 상체 로테이션은 ‘상체만’ 꼬는 로테이션이 되어야만 하고, 몸 전체를 꼬는 로테이션은 뭐랄까...전체 로테이션? 이런 식으로 부르는게 처음부터 논리에 맞는 구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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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체만 꼬는 로테이션은 실제 라이딩에서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아무 의미 없는 움직임이기 때문에(허리는 안돌아가고 목이나 어깨만 돌리는 움직임), 자연스레 이런 것을 지칭하는 용어가 필요 없어지고 대신 상체 로테이션이라는 용어는 전체 로테이션의 의미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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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상체 로테이션(=전체 로테이션)은 몸 전체를 사용하여 어깨~허리~골반~무릎 모두 조금씩 돌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허리에 회전의 경계선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체 로테이션은 허리 이상은 꼬지 않고 골반~무릎~발목 나아가 발바닥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죠.  따라서 회전 경계선이 훨씬 밑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문제는 그림과는 달리 벌어진 스탠스로 인해 하체는 회전축 바깥에 위치하기 때문에 단순히 꼬는게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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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회전 기준의 차이는 회전하는 두 덩어리의 크기 비율을 달라지게 만들죠.


이게 왜 중요한 지를 알려면 로테이션이 내부적으로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좀 더 깊게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2.로테이션의 내부


전편에서 로테이션은 점프와 비슷하다고 했었죠. 여기서 좀 더 로테이션에 대해 깊게 살펴본다면 로테이션이라는 행동은 마치 두 덩어리가 합쳐져 있던 하나의 물체가 폭발하듯이 나누어져서 서로를 밀어내는 모습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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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은 상체와 하체가 서로를 밀어내면서 돌게 되고, 이렇게 돌아간 하체(Lower body)가 원하는 각도까지 이르도록 하는것이 목표입니다.

여기서는 U와 L 두 개의 덩어리가 서로를 밀어내며 분열하게 되고, 이러한 분열과정을 통해 L 덩어리가 목표지점에 도착하는게 목표구요.
이것은 로테이션의 근본 원리인 각운동량 보존을 좀 더 알기 쉽게 바꾸어 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덩어리는 애당초 하나의 물체였기에 서로 가상의 끈으로 연결 되어 있어서 항상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죠.

따라서 이러한 분열 이후에는 다시 서로를 당겨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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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렇게 단순히 밀쳐내기만 하는 방식으로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식으로던 외부와의 상호관계가 필요하게 되죠.

순 로테이션의 경우에는 초기에 발판과도 같은 받침대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에 발판을 한번 추가해 보도록 하죠.


우리가 아는 순 로테이션(저축 로테이션)에서 발판은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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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분열하게 되면 L은 가만히 있고 U만 한쪽으로 이동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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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이 끝나게 되면 U와 L은 다시 서로를 당기게 되어서 U가 애초에 이동해야 했던 거리의 1/2 지점에서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실제로는 U가 당겨지는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겠죠)


8.jpg



역 로테이션(대출 로테이션)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애초에 아무런 발판이 없는 상태에서 분열하여 U와 L이 양쪽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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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이 끝나고 도착하는 목표 지점에는 발판(빨판?)이 있어서 L이 이 발판에 들러붙게 되고, 이후에 U를 당겨서 역시 U가 이동한 거리의 1/2 지점에서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역시 실제로는 U가 이렇게 L과 동일한 거리로 밀려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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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두 로테이션의 차이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같은 모습이고 타이밍만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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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판’과 ‘빨판’의 현실적인 차이로 인해 두 로테이션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발판을 두고 분열하는 방식에서의 발판은 현실적으로 매우 튼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발판=라이딩에서의 엣징)

따라서 이 발판을 기반으로 영구적인 이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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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열한 뒤에 빨판에 흡착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이렇게 강력한 빨판을 만들 수가 없다는 한계에 봉착합니다.(빨판=라이딩에서의 약한 마찰력)


따라서 ‘역 로테이션’은 대부분의 경우 영구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다시 원래 상태에 가깝게 돌아오는 수밖에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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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단지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분열로 인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역 로테이션은 대출 로테이션이라고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대출금을 못 갚아 돌려막기 하는 듯한 모습과 같죠.)

라이딩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상태를 이용하여 데크를 리듬감 있게 반복적으로 로테이션 시키는 데에 사용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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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를 통해 ‘순 로테이션’과 ‘역 로테이션’의 쓰임새를 알 수 있습니다.


영구적인 데크 각도의 변화가 필요할 경우엔 ‘순 로테이션’

잠깐 야도만 하고 돌아와도 되거나 짧고 반복적인 데크 회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역 로테이션’을 쓰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결국 원사이드 턴이나 롱턴에서는 영구적인 엣지 체인지가 필요하므로 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턴의 시퀀스가 짧아지는 숏턴에선 야도와 야도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역 로테이션이 쓰이는 게 당연하다는 이야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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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덩어리의 차이로 알아보는 하체 로테이션


로테이션의 보다 정확한 내부 모습을 살펴 보았으니 다시 하체 로테이션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하체 로테이션은 회전 기준점을 바꿔서 회전하는 덩어리들의 비율을 다르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U덩어리가 커지고 L덩어리가 작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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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로테이션의 분열에서 U가 더 크기 때문에 발판은 더욱 강한 힘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U가 더 크기 때문에 이후에 L을 당겨주는 것이 아주 쉽고, 더 적게 움직여도 가능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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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초반에 U를 조금 덜 움직여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 L을 보낼 수 있을뿐만아니라, 나중에 U가 딸려오는 움직임도 작아서 전체적인 움직임이 훨씬 간결해 집니다.





역로테이션도 마찬가지로 U가 크기 때문에 분열하는 순간 많이 밀려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L이 상대적으로 많이 밀려나게 되고, 결국 U의 적은 변화로도 L은 빠르게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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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하체 로테이션이 다른 점입니다.


종합적으로 이야기 하면 상체(U덩어리)가 커지기 때문에 상체의 적은 움직임으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로테이션(L의 이동)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이죠.


이런 점은 로테이션에도 공통적으로 작용하여서 회전 경계선이 아래로 내려갈 수록 상체가 커지기 때문에 상체의 작은 회전으로도 하체를 원하는 만큼 쉽게 회전시킬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론상으로 살펴본 모습이고 실제로 하체 로테이션을 사용할 때에는 이러한 회전 기준점이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몸을 꼴 수 있는 폭이 대폭 제한된다는 큰 장벽에 부딪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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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런 단점을 잘 생각해 본다면, 하체 로테이션을 이용한 회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주로 파크일 것이라는 걸 유추해 볼 수 있죠.

기물이나 하프에서의 착지 순간에 약간 모자란 스케일을 완성해 주기 위해서는 이렇게 상체 움직임이 작고 데크 회전은 빠른 로테이션법이 필요하니까요.


그럼 보통의 턴에서는 어떻게 쓰일까요.

사실 로테이션을 기존의 ‘상체 리드’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하체 로테이션을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리드하는 덩어리가 크던 작던 별 의미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리드의 폭도 크게 제한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앞편의 칼럼을 통해 로테이션과 턴의 관계가 그렇게 어느 한쪽이 리드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앞장에서 알아본 진짜 턴의 모습, 즉


“데크의 작은 회전으로 턴이 시작 -> 작은 회전이 유발한 외부 힘으로 턴이 계속 됨  ->  외부 힘을 다 쓰면 내부 회전을 사용해 턴을 마무리”


이런 개념으로 턴을 이해 하고 있어야만 하체 로테이션의 장점이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초반부 턴 시작을 위한 회전>


턴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유이던 외부 힘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턴 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런 외부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보통 아주 작은 내부 회전힘이 필요하게 되죠. 그래서 턴 초반에 로테이션을 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상체 로테이션은 상체의 리드가 큽니다. 그 얘기는 일정량의 회전력을 이끌어 내려면 상체의 많은 회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초기에 턴 시작을 위해 작은 힘을 이끌어 내는 데에도 많은 회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체 로테이션은 상체의 리드가 좁은 대신 작은 회전으로도 턴 시작을 위한 충분한 회전력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턴 초반에 작은 회전으로 빠르게 턴의 시작이 가능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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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 외부 힘에 대한 대응>


상체 로테이션은 리드 폭이 커서 마치 길고 물렁한 스프링과 같아서 하체에 전해지는 외부 힘이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체 로테이션은 길이가 짧고 딱딱한 스프링과 같아서 외부 힘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동조할 수 있게 되죠.

실제 하체 로테이션으로 턴을 하면 턴 중간 상체는 딱딱하게 굳은 느낌으로 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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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꼬임의 회복>


역시 상체 로테이션은 초반부 많은 리드를 회복하고 다시 반대쪽 리드를 확보해야 하므로 동작도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반면에 하체 로테이션은 리드가 적어서 그런 과정이 짧습니다.


게다가 너무 일찍 외부 힘이 끊기게 되면 상체의 꼬임, 즉 저축해둔 회전력이 부족하게 되고 그러면 역 로테이션을 통해 부족한 회전력을 끌어내야 하는데 이때에도 하체 로테이션은 작은 상체 움직임으로도 많은 회전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담보가 커서 대출이 많이 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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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이러한 하체로테이션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적극적인 하체로테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체 위주의 구조 변화(자세 변화)가 큰 폭으로 동반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하체에 집중한 몸동작은 엣지 감각을 더욱 예리하게 해주며 나아가 토션 및 앵귤 구조를 만들어내서 턴이 더욱 적극적이고 쉽게 이루어지도록 만들어 주게 됩니다.


결국 상체의 움직임을 줄이고 하체를 빠르고 신속하게 다루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체의 구조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하체로테이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체로테이션에서 하체 회전에 집중하다 보면, 역로테이션의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체 로테이션은 상체와 하체의 회전 비율이 달라지는 방법이므로 약간의 역로테이션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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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조적인 변화를 많이 동반하다 보니, 그런 자세를 취하기 위해 하는 행동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을 강조하는 용어들로 하체 로테이션을 표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표현들은 (무릎 스티어링이니 트위스트 디스크니...)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되고 있고 그 용어가 핵심을 찌르는 실전적인 표현임에는 맞지만, 근본적인 하체 로테이션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상체 로테이션과 하체 로테이션은 이론적으로 같은 모습이지만 상체와 하체 비율에 차이를 둠으로써 실제 라이딩에서 많은 차이를 낳게 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이 차이를 잘 이해해서 사용하는 것이 제대로 된 하체 로테이션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체 로테이션으로 인해 동반되는 하체의 구조적인 변화 역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구요.


이와 더불어서 기존의 로테이션 상식에서 벗어나, 로테이션이 꼭 상체가 하체를 리드하라는 법은 없다는 것(오히려 이런 발상이 더 잘못 되었다는 것).

그래서 마음껏 몸을 꼬아도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상황만 받쳐준다면)

하체 로테이션을 더욱 자유롭게 라이딩에 활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하체 로테이션은 라이딩을 시작하는 순간 라이더 스스로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뒷발차기이죠.

뒷발차기 역시 하체를 이용한 역 로테이션(대출 로테이션)이므로 대표적인 하체 로테이션의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뒷발차기가 잘못 되었다고 하는 것은 절대로 방법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 뒷발차기가 쓰이는 상황 자체, 즉 “왜 대출을 받아야 했으며 그 대출은 어떻게 상환할 것인가?” 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라이더가 굳이 대출을 안해도 되는 상황에 대출을 하거나, 그 상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라이딩 자체가 끊기기 때문에 뒷발차기를 금기시 한다는 이야기이죠.

이것을 오해해서 무조건적으로 뒷발을 터부시 하는 것은 잘못 된 시각일 것입니다.

(물론 초보들의 생존본능에서 나오는 뒷발은 방법의 측면에서도 약간 세련되지 못한 면은 있습니다. 돌아가는 축이라던지...)



이상으로 이번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정말 많이 길어졌네요...


1415 시즌이 드디어 시작입니다. 다들 안전 보딩 하시고 다음에는 더 좋은 칼럼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호9

2014.11.26 00:25:09
*.118.21.79

오오~ 완결편이군요...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제가 얼마전 묻답게시판에 하체로 부터, 발바닦부터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로테이션을 통해 턴을 한다고 질문을 올렸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ㅡㅡ; 또한 해일로님의 비기너턴 영상컬럼에 카시기준이 골반회전으로 바뀐것이 맞느냐는 질문도 올렸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루나님의 하체로테이션을 통한 상체의 회전이 나오는 그 이미지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운동에서 근본은 하체입니다. 무게중심의 이동도 마찮가지 입니다. 가장 쉬운예가 걷기이죠^^ 하지만 보드에선 항상 상체가 하체를 이끈다는것이 무언가 이상했었습니다. 물론 상체가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있고 낙차를 쓰기 쉬우니 상체가 하체를 이끄는 방법을 가르치는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이것이 잘못 이해되면 하체가 봉인되어~ 가장 자연스런 방법을 막아두어~ 효율적인 길을 앞에두고 멀리 멀리 돌아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편견을 깰수 있는,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컬럼에 감사드립니다~~ ^^

알나슬

2014.11.26 13:05:39
*.6.1.21

상체 로테이션의 극단을 시선

하체 로테이션의 극단을 발바닥이라고 생각할때

 

시선을 최대한으로 돌렸을때 골반은 아직 더 돌아갈 여지가 있습니다.

골반을 최대한으로 돌려도 무릅은 더 돌아갈 여지가 있고

발목은 좀 애매합니다만

결과적으로 로테이션의 영향을 받는 발바닥은 또 힘을 받는 방향으로 더 밟을 여지가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체를 이용한 로테이션이 상체보다 더 급격하고 그 폭이 더 넓다는 것이지요.(즉 만들 수 있는 토션이 더 크다는 의미)

위에 호9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발바닥만으로도 턴이 가능합니다.

 

상체를 이용한 로테이션이 1) 중경 상태에서 전후가 균일한 그리고 적당한 힘을 하체에 전달시킬 있고 2) 자세 유지에 용이하기 때문에 전달하는 힘 자체가 약해도 장점이 있는 것이지 직접적인 효과성과 전달하는 힘의 크기는 하체 로테이션이 더 큽니다. 하지만, 하체 로테이션은 다루기 힘든 칼과도 같지요. 수준높은 슬라이딩턴을 구사할 욕심이 없다면 활용할만한 상황도 글쎄요. 스타일에 따라 카빙에서 초반 엣징 확보와 탈출에 활용하시는 유명 라이더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만...

 

결론적으로 루나트릭스님이 말씀하신 것과 달리 데크의 입장에서 볼 때 상체 로테이션과 하체 로테이션은 다른것이 아니고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최종 효과인 데크의 뒤틀림 발생에 있어서 그 근원이 다르다는 차이만 가지고 있죠. 근원이 멀수록(시선) 가까울때보다(발바닥) 그 힘이 적고 전달되는 시간이 지연되지만 자세 유지와 적당한 힘을 가하는데 용이하고 근원이 가까울수록 전달 시간이 짧고 적당한 힘을 가하는데 상당한 숙련도를 요한다는 차이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카운터 로테이션은 예외이고요. 카운터 로테이션은 상체나 하체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상체와 하체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이 데크의 뒤틀림을 만드는데 있지 않습니다.

뒷발차기를 카운터 로테이션의 일부로 보는 이유는 아주 작게라도 카운터가 없으면 데크를 밀어낼 수가 없기 때문이고요.

혹시 얘기가 나올지 모르는 스윙은 뒷발을 미는게 아니라 슬립하는 것으로 로테이션 기술이 아니고요..

헝파커

2014.11.26 17:05:32
*.217.61.82

추천을 안할수가없다.....

문박사

2014.12.02 11:35:15
*.218.33.27

제가 좋아하는 칼럼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A

2015.02.23 21:21:56
*.153.156.185

추천합니다.. 다음화 얼른 올려주세여ㅜ.ㅜ

PARAN하늘

2015.12.08 05:31:23
*.86.164.23

잘 읽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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