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을든요원입니다.
이제 서서히 시즌말이 다가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도 아니고 보드 타는 것이 지겨워서도 아닙니다.
가장 먼저 시즌의 끝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묻고답하기 게시판입니다.
저번 시즌 말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장비 및 의류, 악세사리 등의 시즌 후 관리 요령에 대하여 업그레이드 된 칼럼을 연재 하겠습니다.

이 글은 벌써 세번째 작성되는 글입니다. 작성 중 컴퓨터가 세번이나 돌연사 했기 때문에...
자... 그럼 시작합니다.

스노우보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비가 무엇일까요? 바로 데크 입니다. 가장 비싼 장비이기도 하지요.
한 시즌 내내 우리를 보드장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우리를 태웠습니까?
이제 우리도 데크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주기보다는 우리가 데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시즌중 일주일에 한번꼴로 보드를 타러 갑니다. 그렇다면 왁싱을 얼마나 할까요?
출격전 한번 돌아와서 한번, 이런식으로 매 출격시 두번의 왁싱 작업을 합니다.
출격전 왁싱은 베이스의 활주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돌아와서는 클리닝에 목적을 둡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보더로써는 매우 불가능한 횟수이지요.
그렇지만 누구나 시즌말 한번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어야 그나마 보더로써의 작은 양심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자... 망설이지 마시고 시즌을 접으신분은 빨리 스케줄을 잡으시고 아직까지 달리시고 계신분들 또한 시즌을 접음과 동시에 데크에게 스케줄을 약속합시다!!!

일단 바인딩과 데크를 분리시킵니다. 분리시킨 바인딩의 보관 요령은 다음편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인서트홀을 진공청소기등을 이용하여 청소를 한 뒤 탑시트를 깨끗이 닦습니다.
그 다음은 엣지를 살펴 봅니다. 녹, 버(엣지의 평판하지 못한 면)가 있지는 않는지... 엣지와 보드 사이에 벌어진 곳은 없는지 만약 그런 곳을 찾으셨다면...
가까운 샵 또는 구입처, 튜닝샵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하기에는 여건이 별로 안좋을 것 입니다.
엣지의 녹과 버를 제거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이아몬드 스톤과 러버 스톤(고무숫돌)만 있으면 되니까요.


다이아몬드 스톤

러버 스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두가지 도구로 엣지의 녹과 버를 제거 해줍니다. 행여나 다시 녹이 생길까 4WD같은 용품을 엣지에 바르시는 일은 없도록...
베이스에 매우 유해합니다.

엣지의 녹을 제거 했다면 베이스에 상처난 곳은 없는지 잘 살펴본 후에 만약 깊이 패인곳이 있다면 피텍싱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작업 또한 직접하기에는 부담 스러운 과정이므로 가까운 샵 또는 구입처, 튜닝샵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텍싱에 필요한 도구를 간단히 사진과 함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파우더 형태의 피텍스

초 형태의 피텍스

스크래퍼

이제 베이스를 청소해 봅시다.
베이스를 청소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왁스리무버, 베이스 클리너, 핫왁싱 세가지 방법이 있으나 왁스리무버는 휘발성이 있으므로 손쉽게 묵은 때를 제거 할 수는 잇지만 베이스에는 유해합니다.


왁스리무버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핫왁싱을 한 후에 베이스 클리너로 닦아주는 방법입니다.
핫왁싱을 하면 베이스의 묵은 때가 딸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묵은 때는 스크래퍼로 긁어서 제거해주면됩니다.
나머지 잔여 왁스 또한 깨끗이 제거합니다. 그 후에 베이스 클리너로 깨끗이 닦아내면 됩니다.
클리닝 할때 쓰는 왁스로는 고가의 불소 왁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저렴한 막대왁스를 사용 하시면 됩니다.


막대 왁스

스크래핑시에는 아크릴 소재의 스크래퍼가 좋습니다.


스크래퍼

이 정도의 과정을 거치면 깨끗한 베이스를 만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여러분도 들으셨겠지만... 널리 알려진 보관왁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관용 왁싱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샵에 계신분들과 제가 아는 프로선수 등등 보드를 일로 생각하시는 분들 중 본인데크에 보관 왁싱을 하는 분은 한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질문을 해봐도 샵에 계신분들의 일관적인 대답은... 손님이 어디서 듣고 왔는지 해달라니까 해준다라는 식이더군요.
이렇게 길게 설명해봤자 대부분의 분들은 해주기 귀찮아서라는 생각을 하고, 크리닝왁싱 하는 것보다 왁스만 한번 발라주는 보관 왁싱이 더 쉽고 편하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보관 왁싱이란 왁스를 두껍게 바르고 비시즌내내 공기와의 접촉을 줄인다는 얘기인데...
왁스를 두껍게 바른 상태로 6개월 이상 보관하면... 왁스에서 수분은 온데 간데 없고 찬밥 굳은듯한 형태의 왁스 자국만이 베이스에 남아있을 것 입니다.
오히려 공기와 접촉을 줄이는 측면에서 얻어진 것보다는 그 왁스를 긁어내며 얻어지는 베이스의 흠집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시기를...
위의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보관왁싱을 하신 다면 말리지는 않겠으나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크리닝과정의 귀찮음에 누군가 만들어낸 보관 방법이라 추측합니다.

이제 데크를 보관하기전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보관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유별난 방법을 생각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습기 없고 서늘한 곳에 보드위에 어떠한 하중도 가하지 않은 상태로 눕히더 기대든 보관 하시면 됩니다.
보관 하는 모양에 따라 캠버가 죽거나 보드가 뒤틀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상으로 데크편을 마칩니다. 다음 부츠와 바인딩 편에서 뵙겠습니다.

* 만약 제가 작성한 글에 문제점이나 틀린점이 발견된다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수정하겠습니다. *
엮인글 :

Sunny

2004.02.24 03:33:24
*.75.9.28

추가로...

탑시트에 고광택왁스로 광빨을 살립시다..+_+

특히나 펄이 들어간 탑시트의경우.
변색을 막는데도 도움을 줍니다..^_^

혹시나 베이스용 왁스를 매기시면.....

아주 큰 낭패..-_-;;

J.H

2004.02.24 03:45:35
*.155.163.52

와~~~시즌 막바지(사실 시즌 끝인줄 알았지만 기적같은 눈님의 재림으로 인한) ^^ 에 이르러
보더라면 누구라도(고수빼고) 고민에 빠질만한 내용을 시기 적절하게 올리셨네요^^
불의의 습격에 의해 날린 내용을 ^^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보더BK

2004.02.24 09:47:19
*.96.206.216

그럼 시즌 끝내고 보관왁싱말고.. 일반 왁싱후 보관하여도 큰 지장은 없단 말씀이신지요..
이론상으론 꽃을든요원님 말씀이 맞는거 같은데요 ^^;
글 잘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리_코

2004.02.24 11:09:07
*.245.127.253

아아 그래두 어려워용 ㅜㅜ

ⓚⓐⓩⓤ

2004.02.24 11:30:19
*.117.158.143

오호라.. 잘 봤습니다.

blizzard

2004.02.24 11:37:27
*.244.197.254

예전에 외제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장비 겨울시즌동안 안타고 창고에 보관할때 구리스로 덕지덕지 발라서 보관하는걸 본적 있는데.. 아마도 데크의 보관왁싱이란것도 비슷한 개념에서 누군가 시작한거 같군요. 꽃을든 요원님 말씀대로 일반왁싱 후 보관도 데크의 상태에 전혀 해가 없을걸로 생각되는군요....

초코바

2004.02.24 12:30:59
*.201.40.11

매년 이와 관련된 글을 보면 서글퍼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ㅡ_ㅡ;;

김진태

2004.02.24 13:25:23
*.192.132.53

긋긋긋.```잘봤읍니당

오합지존

2004.02.24 13:54:20
*.78.28.248

음 보관왁싱은 안하는게 좋은감..음..

점프

2004.02.24 14:07:35
*.79.184.146

근데 그런 크리닝용 자재들은 어디서 구하나요? 왓스며 러버,피텍스,스크래퍼...등등....

고도칸보더

2004.02.24 16:33:12
*.145.180.104

오~ 보드 관리에도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는...

깜댕

2004.02.24 21:33:21
*.207.139.92

너무 많은 총알이 들어서 문제죠..ㅡ.ㅡ

adnprs

2004.02.25 00:40:24
*.40.190.220

제 소견으로는 비시즌시에는
1.이물질 제거후
2.두텁게왁싱만 하시구요..
보관하세요~

범우

2004.02.25 01:02:06
*.74.6.50

좋은정보 항상 감사드려요

유대

2004.02.25 18:09:09
*.78.248.231

헉.... 엣지에 녹슬길래 WD40 자주 뿌렸는데....ㅡ.,ㅡ;;
내 베이스....ㅜ.,ㅜ 당장가서 살펴봐야겠다...
이그... 무식하면 죽어야해...쩝...

고무신껌[춘천]

2004.02.28 16:42:16
*.83.130.41

칼럼 잘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꽃을든요원님 말씀에 궁금증이 생깁니다.
제가 토코에서 본 동영상에서는 보관왁싱을 잠깐 언급했습니다.
꽃을든요원님의 말씀에 따르면 대한 튠업 협회 회장 김순호님의 보관왁싱법이 틀렸다는 얘긴데...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http://www.snowboardkorea.co.kr/movie/xactivity_010422_12b.asf

http://www.tokowax.co.kr/tline/movie_board.htm

꽃을든[Yo]ONE

2004.02.28 22:11:50
*.120.252.114

저도 봤습니다. 김순호님의 보관 왁싱에 대한 언급...
김순호님의 말씀이 틀리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보관왁싱이라고 불리우는 데크와 공기의 접촉을 막아줌으로써 얻어지는 산화 방지 효과보다는...
보관왁싱을 한 데크를 다음 시즌 다시 개시 할 때의 방법적인 면이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샵에서 해 주는 형태로 봤을때... 오히려 손해되는 부분이 많게끔 처리를 하기 때문에...
둘을 포기하면서 까지 하나를 고집 할 필요는 없다라는 얘기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집에서 스스로 본인 데크를 관리하기보다는 샵에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고... 클리닝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제가 글을 애매하게 쓴 측면도 있군요... 죄송합니다.

요~지니

2004.03.05 22:05:56
*.138.234.182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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