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리포트 중 5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턴이 시작면서 스노보드의 중심과 신체의 중심의 방향이 틀리고 폴라인에서 다시 만난다. 이때 신체와 스노보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특히 신체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좋은 라이딩은 보기에 편안하고 쉽게 보여야 한다.

세계 정상급 라이더들의 라이딩을 보고 있으면 정말 편안해 보인다. 게다가 턴 중간에 자신만의 독특한 퍼포먼스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눈 위를 타고 내려온다. 그래서 우리는 한번쯤 올 시즌 내게 시즌 내내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과 비슷하게 될 수 있다!”라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뭐 펭귄 슬로프에서라도 좋다. 하지만 시즌 첫 라이딩을 하면 이러한 생각은 바로 없어지고 그들과 나의 차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질이 좋은 라이딩을 만드는데는 우선 마일리지, 체계적인 교육, 신체적 능력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오늘 우리는 우리가 변화가 가능할 수 있는 요소만을 분석하고 생각해보도록 한다.

직업, 결혼, 육아 등에 따른 스노보드의 마일리지나 나이, 운동 부족으로 인한 신체적 능력과 같이 변화가 어려운 것들보다 변화가 가능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는데, 이를 위해서 정상급 라이더들의 라이딩을 분석하면 신기하게도 어떤 공통점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운동 역학적으로 굉장히 완벽하고 효율적인 라이딩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처럼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체와 스노보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1. 뉴트럴 포지션

뉴트럴 포지션은 운동을 시작하기 가장 편하고 유리한 자세를 말하며, 라이딩의 스타일에 따라 약간의 변화는 필요하지만 스노보드를 하는데 신체가 힘을 쓰기 위해 유리한 자세를 만드는 동작이다.


뉴트럴 포지션 자세

_신체 주요관절 3부분(골반, 무릎, 발목)을 가볍게 굽힌다.

_머리, 어깨, 골반, 무릎, 발등을 정렬한다.

_머리와 시선은 진행방향을 유지한다.

_양팔을 펴서 무게중심을 잡는데 유리하게 한다.

_신체의 무게를 양발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든다.

다들 알고 있는 자세이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면 라이딩이 잘 될까?


우리는 여기에 몇 가지 움직임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_스노보드와 인체가 어떠한 움직임을 하는가? 각각의 힘의 방향은 어디인가?

   * 자유낙하 운동 방향에 따른 인체의 움직임(진행방향)

_회전운동을 할 때 생기는 축, 작용점, 토크의 발생 등은 어디인가?

   * 어느 관절을 축으로 하고 어느 근육에서 힘을 생성하고, 발현시키고, 전달하여 결과적으 로 스노보드에 전달할

     것인가?

   * 스노보드와 인체 두가지 모두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하는가?

_구심력과 원심력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는게 유리한가?

   * 원의 중심부분으로 스노보드와 신체가 역원뿔이나 원통 모양에 지속적인 이동

   * 이 때 신체와 스노보드의 인크리네이션과 앵귤레이션을 상황에 맞게 이용

_스노보드와 인체의 중심은 처음 폴라인에서 만나서 스노보드가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점점 멀어진 다음 턴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만난다.


2.
주체와 객체

처음 회전이 시작할 때부터 마무리 될 때까지 뉴트럴 포지션이 거의 일정하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해봅시다. 주체와 객체를 한번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스노보드는 스노보드의 길을 가고 신체는 신체의 길을 간다. 사람의 길을 생각하지 말고 스노보드의 길을 생각하고 스노보드가 움직일 때 마다 신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생각하면 의외로 답이 쉽게 풀립니다. 우리는 이기적인 존재로 항상 신체가 가는 길에 스노보드를 놓으려고 혹은 이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스노보드를 움직여서 신체를 움직일 수도 있고, 신체를 움직여서 스노보드를 움직일 수 도 있습니다.

보기는 같아 보이지만 작용점과 힘점이 반대가 되는 경우가 스포츠에서 의외로 많습니다.

엮인글 :

orthodox

2016.11.14 15:20:18
*.91.137.23

너무나 좋은 글인데 비추천이 걸려 있네요 ^ ^

추천 드립니다.

낙엽신동ª

2016.11.14 16:52:31
*.63.47.127

2번이 참 공감이 됩니다! 이번 시즌에 시도해보려는 것이 억지로 데크를 끌고가려 하지 말자 인데요. 혼자 생각하던바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공감이 팍!! 되네용 ㅎㅎㅎ

마누라몰래

2016.11.14 17:04:15
*.52.136.30

올시즌 제 의지를 다시 각인시켜주시는 좋은 글입니다. ㅎㅎ


데크에 몸을 싣고 방향만 바꾸어 주자!

가을가을

2016.11.15 12:23:27
*.93.198.91

데크에 끌려가지말고 데크와 함께가자!!

추천쾅!

CABCA

2016.11.22 13:40:12
*.217.121.145

옛날에 casi 감독관이 이런 말을 했드랬죠..."who controls?"


잘 지내시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AngelerC

2016.11.22 17:02:22
*.111.27.142

좋은 내용의 글 추천합니다~^^

엌.

2016.11.23 22:40:54
*.36.134.154

역시 멋지십니다

Illusion(일루젼)

2016.12.18 08:59:40
*.62.3.184

이 좋은글에 이 많은 비추는 뭐죠? 무슨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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