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솔로잉 보더 마스입니다.

집에서는 이상하게 헝그리사이트가 접속이 안되어서 굳이 회사에서 올려야만 하는군요. ㅜㅜ

지난 번에 나가노에 대한 전체소개를 잠시 드렸는데 이제부턴 각 스키장별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모든 스키장을 다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제 주위분들의 평가와 감상도 참고해서 적도록 하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본의 뽀딩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정말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헝글분들이 나가노로 놀러 오셨을 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겠죠? ^^;

자~ 오늘은 나가노 하쿠바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핫포오네스키장입니다.
(참고로 초급뽀더인 저의 주관이 잔뜩 실린 감상들입니다....염두에 두시길..)
일단 사진 함 보실래요?

핫포오네의 전경과 더불어 리프트맵입니다.



최상단        1831m
표고차        1071m
최하단        760m
리프트        41기

작년적설정보
12월 1.5미터
1월 2.2미터
2월 3미터
3월 2.5미터
4월 1.5미터
5월 1미터

이전에 제가 좀 멋지게(?)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군요.ㅜㅜ 다음에 찾으면 올릴께요..--;

핫포오네는 나가노를 대표하는 스키장중의 하나로서 전경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상단부에는 항상 구름(안개?)이 걸쳐진 모습을 보여주죠.
그런데 이 동네에는 보더의 수가 좀 적은 편입니다. 왜냐구요? 핫포오네의 코스 대부분은 중급자용 이상 코스들이고 다양한 코스들이 많아서 중상급자들이 주로 찾는 동네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단부 위에서 모글이 자주 형성되는 편이죠. (어느정도 경사에서 고수 스키어들이 몇번 지나가면 모글이 형성되더군요. --;) 모글이 보더에게 좀 힘든 부분이죠? 그리고 코스들의 폭이 조금 좁은 편입니다. 사실 실제로 그렇게 좁은 편은 아닙니다만 코스의 가장자리가 대부분 절벽(?)이라서 심리적인 위압감이 상당한 편이죠. 그만큼 내려오면서 보는 경치도 죽이긴 합니다만, 저 같은 초급보더에겐 거의 죽음의 코스들이였습니다.
또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던 지역은 고도때문인지 맑은 날에도 항상 짙은 안개(구름인가?)가 끼여있는 때가 많습니다. 거의 10미터, 5미터 앞이 안보이는 경우도 있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내려오면 갑자기 눈이 환해지면서 멋진 경치가 들어옵니다.

참고로, 작년에 제가 갔을 때 곤돌라 타고 올라갔다가 모글에 질려서 파노라마코스로 내려오는데 떨어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_-;
안개때문에 거의 5m앞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폭이 좁고 꼬불꼬불한 파노라마 코스는 위험하더군요. 다음 커브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판단이 안되어서 그대로 절벽 밑으로 점프할 뻔 했져. --; 때마침 그 날 아침 숙소에서 나오는데 그 숙소주인이 지난 주에 2명 조난당했다면서 조심하라는 얘기가 생각나더라는…--;;;;

(파노라마 코스라는 건 무주의 서역기행비슷한 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스키장에 있죠. 완만한 경사에 좁은 폭, 그리고 꼬불꼬불한 코스..들리는 말에 의하면 스키장 공사시 차량진입로로 만들어 둔 길들을 코스화 시킨거라더군요. 그래서인지 대부분 꽤 상단부부터 젤 하단까지 연결되어 있는 편이구요.)

적다보니 핫포오네 험담만 잔뜩 한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닙니다. 하단부에는 초급자들을 위한 코스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키장 규모에 비해 초급자코스가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바로 옆동네에 초급자들을 위한 환상적인 코스들이 있는 스키장들이 좀 있으니 초급자보다는 중급자이상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 이상이라고 생각되시면 확 트인 시야와 다양한 변화가 있는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이고 멋진 곳입니다.

부가정보로 핫포오네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하쿠바역인데 하쿠바지역에서 가장 많은 숙박시설이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핫포오네 양옆으로 하쿠바고류/47, 이와타케가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가기 편하다는 이점도 있죠. 노선버스들이나 숙박시설의 각종 셔틀버스들이 저 스키장들을 왕복합니다. 또한, 알펜 리조트권이라고 해서 핫포오네, 쯔가이케, 이와타케 이 3개 스키장 리프트 공통권도 있습니다. 1일권은 없고 2일권부터 4일권이 있는데 2일권이 8600엔입니다. 이 외에도 핫포오네, 쯔가이케, 고류/47 공통 리프트권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록입니다.----
밑의 글의 어느분이 팩키지 얘기를 하셨는데 저 역시 팩키지를 추천해드립니다. 일본의 교통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고 숙박비도 꽤 비싼 편입니다. 팩키지로 하면 이런 저런 면에서 할인이 되는 부분이 많아 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죠.

참고로 하쿠바지역의 숙박비를 알려드리면 1박(아침, 저녁2식포함)기준으로 젤 싼 곳이 4500~5500엔(펜션, 화장실/욕실없음) 그리고 큰 욕실이 있으면서 조금 좋은 시설은 7000엔정도. 온천이나 호텔급은 8000-10000엔정도입니다. 물론 1인당 요금입니다. 아~ 화장실/욕실이 없다고 해서 전혀 없는 건 아니고 공통화장실, 욕실은 있습니다.
5500엔이라고 해도 그렇게 지저분하지도 않고 깨끗한 편이며, 식사도 상당히 괜찮은 곳이 많습니다. 동경에서 먹는다면 2-3000엔 이상 줘야 되는 저녁이 나오죠. ^^; 그리고 욕실/화장실이 딸린 방은 저 가격에서 1000-1500엔정도 더 줘야 하는데 비추천입니다. 거의 안쓰니까요. 공통욕실이라고 해도 거의 불편함이 없거든요.
펜션이나 이런 곳은 전체 객실이 8-10개 정도가 대부분이라 붐비지도 않고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편안하죠. 같이 묶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놀기도 하구요.
아~ 꽤 큰 호텔이라고 해도 저렴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4500-5500엔 정도인데, 주로 팩키지 이용자분들이 사용하죠. 그래서인지 항상 사람들이 좀 많고 붐비는 편입니다. 또한 기본적인 시설은 호텔인 만큼 어느정도 되어 있지만…….아시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음으로서 생기는 그런거…^^; 저 개인적으로는 좀 아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온천이 딸린 곳을 선호하구요. ^^; 뽀딩후의 온천은……..죽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한다면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스키장 근처에 몇 번 묶어 봤는데 정말 아니더군요. 뭐, 가격이 가격이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돈에 대한 충분한 서비스를 받는 면에서는 일본의 숙소들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좀 꾸지다고 해도 그렇게 불만족스러운 곳은 못봤으니까요. ^^;;;

쩝…부록이 더 긴 글이 되겠네요. 즐거운 뽀딩하시고 부상 조심하십시요.

엮인글 :

모리모리

2002.12.02 11:53:59
*.234.75.120

일본의 뽀드장들은 점프해서 머리로부터 쳐박아도 안다치더군요..-.-;;
저런데서 타는 마스님이 부러비~
함 가서 타줘야 하는데...힝~

배불뚜기

2002.12.02 12:22:12
*.52.208.96

핫뽀네는 님 말씀처럼 슬롭 상단부에 엄청난 모글밭이..배불뚜기 다리 힘줄 끊어지는줄 알았다는..하지만 슬로프 맵(이거 항상 가지구 다녀야함..엄청 넓어서리..)을 보고 내려오다보면 초보분들도 쏠수 있을 정도의 슬로프가 상당합니다. 맨밑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용평 차도같은 좁은 비탈길이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데 이거 장난 아닙니다. 펜스가 없는곳도 있구 해서 나가떨어질수도..초보분들은 뒷발 차주면서 방향 전환해야합니다. 괜히 팬쥴럼으로 내려오면 사람들 엉키구 난리 남니다. 나가노 올림픽때 스키점프 종목이 열였었다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여..아~ 글구..정상에서 파는 만두집이 있는데 바로바로 쪄서 팝니다. 엄청 맛있습니다. 야채호빵맛과 비슷한데..돼지고기가 비리지도 않구..하여간 열라 먹었던 기억이..갠적으로는 보딩하기에는 이와다케와 츠가이케가 좋은듯..담 편 기대하겠슴니다. 슈웅~

Mars

2002.12.02 12:35:20
*.198.180.232

제가 말한 파노라마 코스가...바로 배불뚜기님이 말한 차도같은 곳이죠. --;
장난아니였다는..쩝. 다음 편은 초보자들의 천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쯔가이케입니다. ^^;

▩짱구보더

2002.12.02 13:14:17
*.200.99.54

재미있겠다 ㅜㅜ 저런데서 타면

::쿨러닝::

2002.12.02 13:17:23
*.234.209.18

아!... 멋지다...

coldmund

2002.12.02 13:30:05
*.147.34.101

저도 가봤는데, 하포오네는 역시 좀 힘들더라구요(실력탓이지만). 여기보다는 주위의 츠카이케고원이나 하쿠바고류가 훨 맘에 들었습니다. 눈은 정말 많습니다. 아무리 쏘다가 굴러도 별로 아픈데가 없더라구요. 돌아갈때 합류장소를 잘못찾아가서(베이스가 4군데) 올라갔다가 다시내려오는데 40분걸린기억도 있군요.

올데이롱

2002.12.02 16:08:44
*.211.85.102

마스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런 독창적인 컨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주시다니.. 정말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네요.

캐스애마021123

2002.12.02 17:08:28
*.232.87.79

좋은 정보에 감사함당.. ^^ 내년쯤에 함 가볼 생각인데...(마일리지가 됐슴당.. ^^;;) 그때쯤이면 물가가 조금 오르겠져? ㅋㅋㅋ

보더^^

2002.12.02 18:39:47
*.153.38.94

^^

성욱

2002.12.02 19:03:59
*.218.139.133

Zolla....

반가워요. 마스님.. ㅠㅠ

영호

2002.12.03 10:58:28
*.247.159.52

저두 금년 4월달에 하포네(영문으론 Happo one인데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3박 4일 패키지로
갔다왔습니다. XX여행사를 통해서 50만원정도 냈고요, 리프트비, 점심값, 기타 추가비용이 한
20여만원 소요된거 같구요....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거 같이 숙소 쥔장도 성격이 아주 좋고 시설도 깨끗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가지 아쉬었던 점은 4월에 가다보니 설질이 별로 안조았다는 겁니다. 3월에만 가도 아주
좋은 설질에 여유있는 보딩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비용이 만만치않게 들지만 용돈 아끼시고
(직딩은 단란이 몇번 가지말구^^) 한번 갔다오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쩜코(ㅡ_.ㅡ)

2002.12.03 16:16:30
*.178.104.146

아... 부러버라....

Mars

2002.12.03 16:41:29
*.8.239.134

성욱님이군..--; 이상하게도 거기 게시판도 접속이 잘 안된다는...--;;;;
울집 인터넷이 이상한건가? ㅜㅜ

한가지 덧붙이면 나가노 지역은 3월지나면 거의 시즌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4-5월에도 스키장 문을 열어두긴 하지만 거의 끝이라고 보시면 되죠.
5월달이나 이럴때 가는 스키장은 또 따로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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