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이 독학 3일차 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간건가? 암튼 사정이 생겨서 한주를 거른것 같군요?



그럼.. 3일차 후기를.



간만에 휘팍을 다녀왔군요. 마침 오늘은 1교시만 하는날이라서 아침부터 장비를 챙기고 학교에 갔죠.



학교는 원주에 있답니다. =-=



통학버스에소 하차를 하니 왠일로 학생들이 불어난걸까요? 시험기간이 다가와서 그런가봅니다.^^;



아무쪼록 1교시 강의를 듣고 휘팍 셔틀 타는곳으로 왔습니다. 바람이 솔솔 부는게 날씨는 좋았네요.



셔틀에 탑승! 맨뒤쪽 좌석으로 가서 고속도로에 진입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커튼을 치고... 보드복 바지를 갈아입었습니다. 쿨럭; 보호대도 착용해야 했구요..



한바탕 스트립쇼를 하고 잠시 졸다보니, 금방 휘팍이군요? 원주에서 1시간정도 걸리네요.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어야하기에.. 저만의 장소?로 갔습니다.



사실 저만의 장소는 아니지만; 보드타기 전부터 알던곳이네요;^^; 작년에 보이스카우트 교사를 했던 터라..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때마침 수능이 끝나서 그런지, 어느지역인지는 모릅니다만.



고등학교에서 수련회같은걸 온 모양이더군요; 덕분에 식사를 조금 불편하게 했답니다.ㅜ_ㅜ



조용한게 좋은데... 흐윽.



식사를 마치고 팽귄으로 가는길! 지난번에 어떤분이 말씀하시길...



"바인딩 결합하면 끝까지 빼지마시길!!" 이말씀이 떠올라 처음으로 데크을 결합한채로.



리프트도 탔습니다!!^^ 타는건 쉽더군요. 내리는게 무섭죠; 첫 경험은 무섭다? 가 결론인가요?



아무쪼록 오늘 3일차의 목표인 베이직턴 을 구상하다보니, 어느덧 하차장에 다와가네요...



안전바 올리고 슬며시 의자를 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쉽지만 멈추는게 어려워요..=-=



사람이 없어서 망정이지 나중에는 연습좀 해야겠군요. 아무쪼록 그분 덕택에 이제는



스케이팅도 가능합니다!! 감사드려요!!^^



주말에 비가왔다는 소식을 접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곳곳이 얼음판이군요. 스케이트장 같아요..



덜덜덜.. 몸을 일으키며 출발하려는 찰나, 앞뒤로 한번씩 넘어지네요; 역시 일주일 쉬었더니..



다 까먹은 모양입니다!! 뻣뻣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데크는 자신만의 길로 저를 인도합니다.



구덩이도 대려가고, 안전바에도 때려주고, 사정없이 주인을 폭행합니다. 크게 한번 엎어집니다.



그래도 몸이 좀 풀리면 나아지려나? 하는 마음에 슬로프에서 잠시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켜 봅니다.



그때!! 뒤에서 어떤분이 오셔서 말씀을 하십니다. "알파인 처음타시죠?" "혼자시죠?" 이렇게 말입니다.



어리버리한 저는 그저 말씀을 걸어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하여, 넵!! 하고 대답을 했고요;



그분과 같이 알파인을 타기로 합니다. 처음 어느정도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시선처리, 포즈, 어깨..



등등 이런저런 부분들을 약간씩 수정해주셔서, 지난번 2틀차 정도까지 다시 도달하는데 성공!



3번 리프트 타면서 지난 2틀차 정도까지 복원을 했습니다.



오늘은 베이직 턴을 하려고 하는 날인데, 첫날처럼 탓으니 그분 아니였다면 슬럼프에 빠졌겠군요;



또다시 맹 연습!! 사활강을 기초로 슬로프 양 끝단에서 방향전환을 시도합니다.



저의 데크는 역엣지를 참 좋아하는군요;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다니!! ㅜ_ㅠ



아직 어깨을 열어주는것이 익숙치 않나봐요.. 너무 전면을 향했던 탓도 있습니다. 시선도 다 까먹고.



아무쪼록 이것저것 또 많이 시도해 봅니다. 어느순간부터는 방향전환이 가능하더군요, 이따금씩!



역엣지에 걸리거나 회전반경이 비정상적으로 넒긴 하지만요.. 반응이 상당히 느립니다.



업다운을 지금 하면 한결 수월하겠지만 우선 기본을 잡고나서 다음부터, 업다운을 한다면 좀더 커다란 결과를 얻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아마 숏턴이 되지 않을까요?? =-=;; 아닌가?



아무쪼록 방향전환이 가능해지고, 그분과 저는 파노라마로 향합니다....



곤도라 탑승.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 베이스는 좋던데 파노라마 시작부분이 완전 아이스 링크더군요.



괜시리 피보기 싫어서 상단만 슬리핑으로 내려왔습니다. 기온이 가능해서인지 계속 제설을 하더군요.



슬로프 부분부분에는 눈이 풍부하게 쌓여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부분부분에는 스케이트장입니다.



회전반경을 크게하는 턴을 하기로 하고, 드넓은 슬로프를 가로지르고, 또 가로지르고..



거의 하단부분까지 내려와서는 감이 한층 살아나네요? 어느정도 의도하는 턴이 가능해 졌습니다.



다만. 돌발적이거나 울퉁불퉁한곳에서는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약간씩 둔턱이 있는곳. 특히 양쪽 둔턱들 사이로 지나갈때에는 희안하게도 양쪽 엣지가 다걸리네요?



당해보신분!?? 양쪽 날이 박혀서 안빠지는군요; 휘청거리다가 앞이나 뒤로 또 자빠집니다.



제설기가 만들어준 눈더미 위를 지나가다, 큰 봉변을 당합니다!!! 머리통만한 눈덩이가 있군요;



그거에 걸려 머리를 눈더미 속으로 쳐박았습니다. 데크가 머리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저는 알파인으로 180도 회전을 경험한것이죠?? 그래도 참 다행인것이.. 갓 만들어진 푹신푹신한 눈들이



두텁게 쌓여있어서 충격은 많이 없었네요.. 그래도 무섭군요.



그런식으로 한 두어번 파노라마를 타다보니, 제법 스피드를 즐기게 됩니다. 헤헤..



고수님들은 우숩다고 하시겠지만 초보인 저에게는, 미칠듯한 스피드 였습니다. *ㅅ*



아직 데크를 다루는 팁과 부적절한 방법만 알고있어서 그런지 고속으로 방향전환시, 데크가 떨더군요..



본인은 횡방향 에너지의 벨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발생한다는 뜻으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중심으로 벨런스가 잡히면 데크가 안떨리려나? -_ - 이것좀 알려주세요!



2틀차보다는 상당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양쪽의 벨런스가 현저하게 다릅니다.



토턴은 카빙수준까지 엣지를 활용할수 있지만, 힐턴은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내려가네요...



4일차에는 이것을 수정하면 되려는지..



아무쪼록 또다시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눈이 겁나게 옵니다! 한치앞은 보이지만 조금 멀리는 안보이더군요.



역시 슬로프 초반은 얼음이라서.. 질질질 슬리핑! 초반 내려와서는 또다시 벨런스도 안맞는 턴..



중반부를 향하며 스피드도 내보고.. 카빙 비스무리한 토턴도 해보고..그런데!



안개가 생깁니다; 아마도 눈구름이 아닐까? 싶군요..



엎친대 덮친 격으로 제설기가 품어대는 눈과 자연설이 고글을 가립니다.



눈이 안보여.. 으으.. 저의 오른쪽 장갑 손등에는 실리콘 와이퍼가 있죠!! 하핫!



와이퍼로 사랑스러운 고글을 한차례 닦아줍니다. 부자연스럽고 브레이크만 걸리는 힐턴..



힐턴에 돌입했습니다. 그때! 마침.. 덕지덕지 쌓여있는 눈밭에 앞쪽 날이 서서히 박혀갑니다..



이걸 뺄수는 없을까?? 하는 찰나에 몸은 이미 공중에 있습니다; =_=



눈도 적당히 있어야지 여기저기 지뢰처럼 뭉쳐 있으니.. 상당한 장애물이 되는군요.



슬로프 내려와서 보니.. 또 하단부에는 안개가 없네요; 수많은 눈 입자들을 정면으로 맞아서 그런지;



얼굴에 물기가.. 촉촉하니 콧물과 어우러져 짭쪼롬 합니다.



호크 리프트 앞쪽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타시면서 도와주시던 분이랑 커피도 마시고.



또 그 안파우던 담배도 피우면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전부터 타시던 그분은 피곤하신지 표정이 어눌하시더군요;;^^



그분은 이제 형님이 되었군요; 매주 두번정도 같이 라이딩을 약속하고, 형님은 숙소로 가셨습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나 혼자! 이제 다시 독학입니다.-_- 사실 오늘 라이딩은 독학이 1/3도 안된다죠;



홀로 정상을 향합니다. 곤도라 타니깐 고글이랑 헬멧에서 물이 똑똑 떨어져요..



티슈도 없고 수건같은것도 없으니. 관성을 이용해서 물을 털어봅니다. 그러는 사이에 정상 도착!



자랑스러운 와이퍼로 고글한번 닦아주니, 또다시 시야확보!



눈탓인지 제설때문인지, 그래도 얼음부분들 많이 보강되었네요..



아마 비가 안오는 이상, 내일이나 모래정도는 슬로프 무지 좋은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저도 하도 과격하게 데크에게 희롱을 당했는지 피곤이 느껴지는군요. 초반에 내려가다가.



문득 느낌니다.. 과감하게 접어야지.. 하고 슬로프를 내려오다가 과감하게 허리를 접습니다;



다행히 몸이 유연한 터라; 굼뱅이처럼 꾸물꾸물 거리니 금방 일어나 지는군요; =_=



오늘 자고일어나면 여기저기가 쑤시겠죠?? 슬로프 내려와서 옷도 말리고 장비도 정리하고..



탈의실에서 문득 알아차린 무언가가 한가지 생겼습니다! 알파인 초보자들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스텐스가 정면을 향하기 때문에 힘들게 타고나면 오른다리 허벅지 안쪽이 뭔가 묘해요..



힘든 라이딩후 "재기차기" 시늉을 꼭 해보시길.. 묘한 느낌이 허벅지에 전해집니다; =_=



ㅎㅎ상당히 특이한 고통이였음..



오늘 3일차 후기는 여기서 마쳐야 겠죠? 4일차에는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시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서.



초급수준을 좀더 탄탄히 하는것을 목표로 할까 생각중입니다.



아까 언급되던 벨런스라던가.. 힐턴이 브레이크걸리는거랑... 회전하는것이랑 이것저것이요.



일주일동안 저의 글을 기다려 주시던 분들도 계시겠죠?? ^^ 또다시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4일차 후기에 또 뵙겠습니다.
엮인글 :

힘내세요

2005.11.29 23:54:37
*.116.230.29

글을 읽다보니 98년도 용평에서 혼자 독학했던 생각이나네요. 사이드슬립이며 힐, 토 개념도 없이
직할강으로 내려가다가 넘어지면 멈추고, 리프트티켓도 없이 오전내내 등산하며 탔었는데...
알파인이라 조언해드릴 것은 없지만, 턴 완성되기 전까지, 엄청 넘어지는 시기만 좀 지나면
좀 타기 편해지시고 재밌을거예요^^

더욱 힘 내세요

2005.11.30 01:16:27
*.178.146.141

저도 독학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4년차지만...
외국에서 타는데, 스키장 전체에 알파인 보더는 한 둘 정도... 주위 친구들 중에 알파이너 아무도 없고...

4년차나 되어서야 겨우 카빙 감을 잡았답니다. OTL

힘 내세요!!!

민..™

2005.11.30 10:33:59
*.11.77.118

강사에게 한시간만 배우면 제대로 된 자세 잡으며 탈수 있습니다...저도 그랬고요..........아니면 주변의 알파인 잘 타시는 분에게 부탁하세요....알파인은 자세가 생명입니다......

양치기

2005.11.30 10:34:37
*.196.198.40

힘내시길... !!!!!

턴마지막 부분에서 슬립이 일어나는 이유야 많이 있겠지만 역시.. 몸이 뒤로 빠졌을꺼라 사료되네요 ^^;

breadbutter

2005.11.30 22:14:52
*.255.32.61

음 저는 알파인을 좋아라 하는데 어찌하다보니 프리스타일을 처음에 질러서 프리스타일에 파워링크까지 달아서 알파인처럼 타는 보더인데요...비디오 보면서 혼자 터득한 결과...음...전문적인 용어는 모릅니다...
몸으로 터득한 허접한 조언을 말씀드린다면...뒷다리의 무릅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좀더 안정적인 턴이 된다는 정도만 말씀드릴수 있을듯 하네요...턴마지막부분에서 슬립은 몸이 뒤로 빠진 경우와 뒷마리 무릎이 안쪽으로 덜 들어가는 경우가 있던데 한번 생각하면서 교정을 해보세요...아자아자 화이팅...힘내세요 저는 용평에서 타는데 휘팍가는날 뵐수 있다면 같이 굴러봐요

바카스

2005.12.08 22:23:12
*.51.223.26

이런 글이 있었군요. 언제가 기회가 되면 제가 강습이라도... ^-^

참 글 가운데 이런 부분이 있더군요.
"토턴은 카빙수준까지 엣지를 활용할수 있지만, 힐턴은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내려가네요..."

원래 초보시절에 다 겪게되는 현상입니다. 현상은 토엣지는 사이드컷을 따라 제대로 돌아가는데 힐엣지시에는 부분적으로 베이스가 닿아있어 베이직턴처럼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허리가 구부정하게 굽어있어 토사이드 턴 시에는 많이 기울어져 사이드컷을 제대로 사용하고 힐 사이드 턴 시에는 제대로 펴지질 않아 여전히 무게중심이 앞으로 치우쳐지는 것입니다. 상체를 한 번 체크해보세요.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는지... ^^

아뭏든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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