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드에 입문하면서 장비 구입에 많은 갈등을 하게됩니다

스노보드란 이 스포츠가 나와 맞을지, 앞으로 얼만큼 즐기게 될지에 대한 고민, 

그 얼만큼의 불확실함때문에 망설이게되는 장비들의 구입..


스노보드를 처음 접하는 많은 분들이 첫째로 구입하는 장비는  

소프트굿중에서  장갑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스노보드는 운동신경이 좋건 좋지 않건 

기울여진 경사면에서 균형감을 이용 무게중심의 이동요령을 터득하기위해서는

수백, 아니 수천번의 넘어짐과 그에따른 손짚음은 피할 수 없겠죠



스노보드에 관한 모든 장비는 소모품입니다


장갑은 스키장의 그날의 날씨와 습도, 온도, 슬로프의 컨디션, 

내가 사용하기에 따라 수명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초보인 분들께는 벙어리장갑(MITTEN)을 추천해드립니다


이유는 손바닥에 바닥에 짚을 일이 많다는것은 손끝에 한기가 자주 닿게되어

손가락 끝이 차가워 지기 때문입니다


두툼하지 못한 손가락장갑(GLOVE)의 경우 본인은 넘어짐이 적다 하더라도 

추운날 찬바람에 오랜시간 노출되어지면 손끝의 체온은 한기에 밀려 조금씩 손끝을 잡아빼고 타다가 

결국엔 장갑속에서 주먹을 움켜쥐고 보딩하게 될것입니다



한기의 침투를 막아내기에는 손가락장갑(GLOVE)보다는 벙어리장갑(MITTEN)이 월등히 좋습니다

실제 라이딩을 목적으로 하는 중상급이상의 실력자분들도 벙어리장갑(MITTEN)을 즐겨쓰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GLOVE의 선택,


장갑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 하는 브랜드는 제품별 보온성을 표시하게 되는데요

1~5 까지의 수치로 표현된다 가정한다면 국내 수입되는 제품들은 

아주 얇은 스프링시즌용와 파크/파이프용, 그리고 중간정도의 보온성을 가진 라이딩용이 대부분이며

국내 스키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중간정도의 보온성을 가진 제품이면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좀더 높은 보온성을 원한다면 중간의 보온성제품에 1천원 내외의 면장갑이나 요술장갑을 

2벌정도 준비하셔서 덧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땀이 차거나 손끝이 젖어올때 바꿔 사용해주시면 하루라이딩용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선수단도 아니고 하루 1타임(4시간)에서 2타임정도 느긋하게 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실테니

당일 라이딩후 건조만 잘해주시면 소가 3만에서 6-7만원대 제품들로도 주말라이더 기준으로 

1시즌은 무리없이 즐기실 수 있겠죠


가죽제품류는 좀 더 멋스럽고 활동하기 편하며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특유의 포스?같은게 있긴합니다만

특별히 더 좋은 기능이라기보다 좀더 좋은 내구성과 개인취향에따른 선택이라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슬로프는 땅땅하며 빙판이 많은 편이라 

장갑의 수명이 짧을 수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키장앞이나 렌탈샵에 구비된 제품들중 1-2만원대 저렴한 제품들의 경우

구입하고 사용한 그 날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이 이상한게 아니라

선택을 잘못한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스키용으로는 무리없는 방한장갑을 스노보드용으로 사용하여 수십번 바닥을 때려준다면 

당연히 내구성에 문제가 생겨 금새 손끝은 축축해지고 맘상하고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제품을 저렴히 구매하시는건 옳은 소비라 말씀드릴 수 있지만,

무조건 저렴한 제품으로의 구매는 재구매로인한 옳지 못한 소비로 연결되어지게 되겠죠

필요한 제품에 대한 정보의 습득은 개인의 몫이지 

모르는 사람이 웃는 모습으로 떠먹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제품의 퀄리티에는 적절한 가격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이 적절한 가격이 아닌

유통 흐름상에 적절한 가격대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국내에 스노보드 문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한게 10여년이 좀더 지났지만

아직 국내브랜드들의 관점은 의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조단가가 높은 점, 제조수량이 많아야 하는 점, 자본력, 유통망등등..


그만큼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소비자가의 책정이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국내브랜드들의 노력에 점차 스노보드시장에서 의류가격만큼은 안정화를 찾아간다 말하고 싶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내용이 길어졌네요;

몇줄 요약해보겠습니다.



장갑의 선택은


보온성이 주목적이다! 벙어리장갑(MITTEN) 추천!

활동성이 주목적이다! 손가락장갑(GLOVE) 추천!



장갑의 두께는 


자주 넘어지거나 손이 남들보다 차다면? 두꺼운 장갑 추천!

거의 넘어지지 않으며 손에 열이 많다면? 얇은 장갑 추천!



장갑의 가격대는


이름모를 브랜드보다는 

이름있는 브랜드들의 이월상품으로 4-6만원대의 제품을 추천!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이 신상뿐이라면 쿨하게 신상추천!




선택의 자신의 몫입니다

정보의 분별력을 키우는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누구때문에라며 남을 탓하기 보다는 원하는곳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해

착한 소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엮인글 :

흉추6번

2013.12.20 08:59:52
*.226.113.253

 

이군

2013.12.20 15:09:10
*.219.36.138

장갑은 역시 이월이죠..ㅎㅎ

라리라

2013.12.20 18:05:30
*.69.105.57

추천
1
비추천
0

사실 장갑에서 간과되는 것 중에 하나가 '땀을 어떻게 배출해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손에 땀이 많은 분들은 글쓴이께서 추천해 주신 모든 내용들이 무의미합니다.

장갑이 따뜻할 수록 땀이 많이 나고 그러면 금방 장갑이 젖어버리고 그 순간부터 지옥 시작입니다.

땀이 많으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고어텍스 등의 소재에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면장갑'을 끼라는 내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면은 그냥 젖어버리거든요.

그리고 이너장갑(라이너 장갑)을 끼는 것보다 한겹 짜리지만 프리마로프트,같은 충전재(인공 다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를 넣은 장갑이 더 따뜻합니다. 

벙어리 장갑이 다 따뜻한 이유는 그 안에 '공기'를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너를 낀다고 더 따뜻한 것도 아니고 사이즈도 약간 넉넉한 편이 좋습니다.


가장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여러분의 손을 따뜻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장갑이기 이전에

혈액 순환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blackberry

2013.12.20 23:53:40
*.169.155.105

오우~ 원글도 좋고 댓글도 좋네요


두 분글을 조합해서 생각해보면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추가로 가죽장갑의 경우, 저는 글러브 보단 벙어리를 추천해 드립니다.

글러브의 경우 금새 한기가 스며 옵니다.

저는 손에 열이 많은 편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보통분들은 조금 차갑게 느껴진다네요


그리고 손에 열이 많은 경우 보통 땀도 많이 나죠. 금새 축축해 집니다.

손의 열때문에 보딩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관리에 문제가 생깁니다.

매번 젖은 가죽을 말리고 꼼꼼히 왁스을 발라주지 않으면 금새 갈라지고, 급기야 찢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예쁜 가죽장갑 개시! 하는 순간, 금새 색이 벗겨져 군데군데 하얗게 되거나, 오염이 쉽게 되는점은 감안 하셔야 됩니다.


아니, 적다보니 그냥 가죽 장갑의 단점이네요. 여러분 그냥 천장갑사세요. 헤롱헤롱

엘케이

2013.12.27 04:27:08
*.5.26.216

라리라님 좋은 내용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람의 체질과 스타일, 금전적 여유는 각각 다르기에  

어느 한쪽의 방법만이 정답이라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또한 많은 장비들을 사용해 보았고 사용중에 있지만 

비싸고 좋은 장비의 사용은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분명 효율적입니다 

반면 3-4만원대의 장갑도 비싸고 과소비라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시작하는 단계에서 부담스런 투자보다는 적절한 기능과 가격이 좋지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적어내린 글이니 

이것도 방법일 수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울랄랄랄랴

2013.12.23 17:18:55
*.233.206.3

멋부린다고 파이프 장갑끼다 이번에 벙어리 구입했어요.

뭐니뭐니해도 보온성이 가장중요한듯합니다.

안추워야지 오래 재미있게 타지, 손끝이 시리니까 타기 싫어지더라구요..

좋은글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수용성

2013.12.25 23:16:38
*.67.250.106

흔히 간과하기 쉬운 장비인 장갑에 대한 좋은 칼럼이네요! 댓글내용도 너무 좋네요 ^^

피츠버그

2014.01.01 15:09:31
*.252.46.80

저는 이너장갑을 추천합니다. 내복은 얇지만 보온력이 아주 높습니다. 이러한 원리로 비록 얇지만 보온력이

 

우수한 이너장갑을 사용합니다. 또한 바인딩 채결시 장갑을 벗고 이너장갑으로 작업합니다. 이렇게 하므로

 

비싼 장갑의 수명을 늘릴수 있습니다. 아울러 냄새 입니다. 장갑에 흘린 땀은 그대로 말라서 장갑에서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이너 장갑을 사용하면 이너장갑만 세탁하면 되므로 냄새를 막을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sort
공지 일반 이용안내 [9] Rider 2005-09-13 571 15285
177 일반 대화방 이용에 관해서.. [3] ::쿨러닝:: 2002-11-01 63 1896
176 장비 관련 Evolve 실제 사용자 스펙 file [2] 세르게이♡ 2013-09-20   1892
175 일반 직거래시...... [10] 출동대기 2005-09-18 11 1878
174 초보를 위한 강좌 급사 비슷한 경사를 가진 슬롭 정복하기 [5] 보드슝슝 2020-02-23 8 1867
173 헝그리 캠페인 보드문화 우리가 만들자 [9] 육식인간 2006-02-14 20 1865
172 장비 관련 Flux Binding FW19/20 Interview file [2] 잉여9 2019-01-06 2 1860
171 장비 튜닝 스크래퍼 블래이드 자작기 (허접 주의) file [8] 인도유랑 2013-02-21 1 1856
170 헝그리 캠페인 장터 매너편(웃으며 로긴해서 웃으며 로그아... [7] 쏠로보더*~ 2005-11-29 25 1855
169 일반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4] 나루TO 2005-11-24 11 1854
168 기타 졸음 운전에 대한 고찰 [7] 피브리조 2018-12-19 3 1851
» 장비 관련 GLOVE or MITTEN [8] 엘케이 2013-12-20 6 1834
166 초보를 위한 강좌 부상 방지를 위한 무릎 강화훈련 및 스트레... [1] 휘팍 데굴데굴 2006-09-12 14 1828
165 일반 헝그리정신을 기립시다.. [4] [馬]범근님^^* 2002-12-04 33 1817
164 기술(테크닉) 업과 다운의 방향 file [5] 문박사 2020-12-04 2 1815
163 초보를 위한 강좌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좀 더 공부하고 다... secret [10] 안씻으면지상열 2012-01-27 5 1813
162 절약법 상판 PPF 셀프 시공법 file [3] 하앍~♡ 2020-10-19 8 1813
161 헝그리 캠페인 스키하우스내에서 눈 털지 말자구요~ [13] 이클™ 2004-01-30 11 1812
160 헝그리 캠페인 우리 좋은 정보가 있다면.. [4] 후니~★ 2003-12-30 17 1799
159 기타 [장터이용시] 온라인 거래시 읽어두면 유용... [13] notbad79 2003-12-29 8 1798
158 초보를 위한 강좌 강좌라기보단 화이팅있게 첫번째 요령! [7] YanGil 2013-02-04 4 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