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이너부츠 조이기"에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하나 더 올려보죠. (사실 재미 붙였습니당! *^^*)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장비나 악세사리는 좀...헝그리 하죠.

하지만, 메이커나 이런걸 떠나서 성능면에서 문제만 없다면

그런 장비나 악세사리를 쓰는거에 대해서 전혀 꺼릴 것은 없죠.

그러나, 옛말에도 있듯이 "싼게 비지떡"이란...

적어도 이말은 보딩 장비나 악세사리에선 어느정도 통용이 되는 듯 합니다.

보딩이란 것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제작 기술이

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기에 현재로써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물론 "버즈런"처럼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국산의 자존심"을 만들어가고 있는

훌륭한 기업도 있습니다만...


서론이 길었죠? ^^;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중저가 장갑의 방수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팁"입니다.

(오늘도 역시 "팁" 입니다. 전 제작은 아직...^^;)

먼저 중저가 장갑의 단점은

1. 방수성능이 사용빈도에 따라 현저히 떨어진다.

2. 보온성능이 시원치 않다.

3. 이너장갑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전, 이 세가지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고 또 실제로

적용시킨 "중저가" "국산" 장갑을 사용 중입니다.

우선 오늘은 "방수성능"을 높여주는 방법을...

대부분의 장갑 또는 보드복의 방수성능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인은...

바로 "봉합부분"의 방수처리 미숙...뭐 이런 것입니다.

즉 봉합부분의 방수처리만 완벽하다면, 대부분의 소재는 만족할만한 방수성능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고어텍스 소재도 "봉합선 실링"은 매우 중요하죠)

따라서 중저가 장갑에서도 이곳, 즉 봉합선 처리만 제대로 해줘도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무슨 "방수 실링 테입"을 붙일수도 없고...고민을 했죠.

그러던 어느날!

머리도 식힐겸 까르푸 공구코너를 쇼핑하던중 이상한 접착제를 발견했습니다.

"Pattex" 라고 써진...독일제인듯 했습니다.

두종류가 있더군요.

그중에 하나가 "고무, 섬유 등 접착후 유연성이 요구되는 재료에 사용" !!

대부분의 접착제는 자신이 고형화되면서 접착성능을 발휘하는 형태이거나,

아니면 접착대상을 녹여서 붙여주는 형태를 띄기 마련인데...

이놈은 접착대상을 붙여주되 특유의 탄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더군요.

순간 머리속에 빤짜악!하는 "아디디어"가 떠오르더군요.

장갑의 봉합부위에 이걸 씌워주면...일종의 실리콘 같은 효과가!

하지만, 건축용 실리콘 등은 색깔이나 냄새나...또 자주 움직이는 부분은 쉽게

떨어져나가는 단점이, 게다가 실리콘은 유동성이 없어서 스며들거나 하질 않죠.

하지만 이놈은...투명한 재질...그리고 뛰어난 접착성!

특히, 유동성이 좋습니다. 완전히 스며들지도 않으면서...적당히...

참! 가격은 분당까르푸에서 3000원 내외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놈의 접착제를 사용하여 방수성능을 높여보죠.

우선 가까운 문구점에서 "실험용 주사기"를 삽니다. (바늘도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장갑을 꺼내고, 접착제 "Pattex" 를 주사기에 적당량 짜넣습니다.

그리곤...

장갑의 봉제선 주위에 적당량을 짜주면 돼죠!

그러면 아마 봉제선 속으로 쏘옥 스며드는 놈을 볼 수 있을겁니다.

장갑의 전 봉합부분에 다 이런식으로 적당량을 짜주세요.

그리고, 밖에 나가서 담배를 한대 피우시던지, 아님 헝글 사이트에서 한 두어시간

보내고 나면, 봉합선에서 빤짝 빤짝 빛을 내고 있는 접착제를 발견하실 수 있죠.

좀더 완벽한 방수성능을 원할 경우, 저같은 경우는 장갑의 속을 완전히 분해해서,

속의 봉합선에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속을 꿰메지요. (참! 여기서 전 이너장갑까지 만들어 버리죠.)

참! 주의하실것은 주사기의 바늘을 사용하시면, 좀더 깔끔하고 얇은 (거의 안보이는)

방수처리가 가능합니다.


오늘도 무척 길게 썼습니다만, 여전히 별 내용은 아니네요.

정말 헝그리하셔서 좋은 장갑을 구하실수 없는 분들을 위한 "팁"이었습니다.

모두들 시즌 마지막까지 안전보딩하시고, 행복하세요! ^^V
엮인글 :

G(@ㅅ@)D~ Monki

2002.02.20 13:24:45
*.246.46.81

[lovecat] 좋은 내영 감삼다....진짜 해보구 싶네염....비시즌에 심심함에 몸부림칠때 할만한 것이 하나더 생겨서..너무 기뿜다~

정덕진

2002.02.20 13:44:43
*.33.253.180

너무너무 좋은 내용이었어요... 감사합니다~

白魔

2002.02.20 15:12:10
*.210.130.245

우하하하~~ 박옹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닭대가리

2002.02.20 15:38:05
*.52.174.244

주사기는 어디서 구하징??ㅡㅡ;

짠물보더

2002.02.20 15:43:17
*.239.215.150

박옹님 헝글의 맥가이버이심니당

짠물보더

2002.02.20 15:44:58
*.239.215.150

주사기는 동네 약국에서 게슴츠레한 눈으로 "주..주..주사기하나만 주세요..헥헥..." 하시면 됩니당...-_-; 지송

정덕진

2002.02.20 15:51:01
*.33.253.180

"가까운 문구점에서 '실험용 주사기'를 삽니다" 라고 글에 나와 있군요.....

㈜온리보더

2002.02.20 23:55:37
*.187.31.50

정말대단한 발상입니다 실험정신 존경합니다

문장혁[양복보더]

2002.02.21 14:34:57
*.134.135.151

히히 너도 이제 나랑 비슷해져 가는군....

라디안

2002.02.21 15:14:36
*.221.28.186

정말 좋은 글이네요 ^^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방수가 잘되는 장갑을 구한다는게 어디에요 고마워요 나두 해봐야징~

조용준[개구장이]

2002.02.22 17:28:07
*.241.146.6

ㅋㅋ..3탄은 어떤걸 가지고 나오실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여...^^*

올데이롱

2002.02.25 01:38:34
*.58.1.98

옹형님~ 이제부터 헝구리구리 박사님~ 이히~ ^^

곰팅이

2002.03.05 08:49:56
*.55.18.18

등산 장비점에 가면 고아텍스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지요 여기가 이거까지 뿌려 주면 더 환상일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곰팅이

2002.03.05 08:50:48
*.55.18.18

고아텍스도 완전한 방수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스프레이 뿌려 주셔야 합니다.

이박사

2003.01.03 22:56:27
*.187.113.4

이 본드 어디서 사요? 저희 동네 까르푸 없는데요 -_-

[J.J]

2003.02.17 18:55:11
*.204.168.79

울동네까르푸에서는 팔던데여 2650원...공구코너근처의 직원한테 제품이름적어놓은거 보여주면서 찾아달라고하면 바로 찾아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일반 이용안내 [9] Rider 2005-09-13 571 15285
137 일반 [팔랑이]얼굴 화이트닝메 관한 팔랭이의 연... [24] [때낀돌]팔랑이 2002-03-12 27 2340
136 장비 관련 [제씨] 데크 a/s 에 관해서... [5] 제씨 2002-03-05 43 3019
135 일반 [韓日Boarders] 스켑 입문서~!!! (제이슨이 ... [7] [韓日Boarders] 2002-03-05 37 2056
134 장비 관련 [제씨] 보드 보관에 관해서 [16] 제씨 2002-03-03 32 4588
133 장비 튜닝 [처버허접보더]시트지로 맹그는 보드스티커.... [9] 처버허접보더 2002-03-02 39 4809
132 CASI -= [BK7] CASI Level 1 정보요약 =- [22] 베캄 2002-02-27 40 6824
131 일반 [옆집총각] 직활강..과연 얼마나 위험할까? [29] 옆집총각 2002-02-26 32 3834
130 일반 [jayson]시즌 끝난후...탈 스켑에 대한 몇가... [17] 오종선[jayson] 2002-02-25 57 2515
» 장비 관련 [박옹] 중저가 장갑 방수성능 개선하기 [16] 박휘곤[박옹] 2002-02-20 30 4121
128 장비 관련 [박옹] 이너부츠 조이기 [10] 박휘곤[박옹] 2002-02-18 44 4589
127 일반 [고스트보더]특제 스키장 기분내기~! [4] 최형욱 2002-02-17 41 2707
126 일반 [韓日Boarders] 강호지산 인물열전...[龍]파... [29] [韓日Boarders] 2002-02-16 25 2586
125 기술(테크닉) [RiderCrew] 라이딩시 팔,어깨?? [10] RiderCrew 2002-02-16 45 4571
124 일반 [퓨라] ^ - ^ 스노우 보드 명언들입니다 (펀글) [11] PurerideR 2002-02-14 34 5143
123 장비 관련 [韓日Boarders] 서스카 파이프장갑. 보푸라... [2] [韓日Boarders] 2002-02-09 59 2617
122 일반 [정덕진] 죽음의 지대에서 벌어진 47초의 환... [8] 정덕진 2002-02-07 39 3303
121 기술(테크닉) [韓日Boarders] 노즈 프레스, 테일프레스는 ... [22] [韓日Boarders] 2002-02-04 46 5939
120 일반 [浪人:요한] 강호지산 인물열전 眼下無人 ... [9] [浪人:요한] 2002-02-04 44 2211
119 일반 [浪人:요한] 공용각[攻龍刻]방주인 acidbur... [6] [浪人:요한] 2002-02-04 57 2205
118 일반 [浪人:요한] 강호지산 공용각[攻龍刻]방의 ... [6] [浪人:요한] 2002-02-04 27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