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겨운 단차현상에 대한 글은 이번으로 끝을 맺으려고 합니다. 끝맺음을 위해 마지막으로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워런티 대상이 아니다 입니다.

 

로베리에서 답변서가 왔다며 확인하라는 연락이 와서 문서를 확인했습니다.
전에 롬본사의 의견에 수긍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였기에, 로베리는 해당 문서를 제게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롬은 산화현상에 의한 베이스의 닳음 현상은 워런티의 대상이 아니라고 문서를 보냈습니다.(뭐...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하지만 놀란것은 롬의 답변서가 아니라 제조공장의 답변서도 있었다는 겁니다.

로베리는 제조공장에서도 답변서를 받았더군요.(아시는분들은 아시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조공장 역시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제조공장 의견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곳에서는 유명한 다른 브랜드들도 생산되고 있고, 결국 이러한 현상은 공통적일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스피드를 올리고,내구성을 희생하는게 요즘의 데크 추세인가요? 소비자로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어쨋든 초기의 이해하지 못할 대응이 아닌 정식으로 답변서를 받고,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는 이번 과정은 소비자도 수긍할수 있는
합리적인 진행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던지 말입니다.

전에 말씀드린적이 있는 소보원의 의견은 검증할수 있는 곳에서의 정식 시험결과 문서가 없기 때문에 법률적 해결을 권해주기 애매하다는 것이었는데 이에 반해 로베리는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검증을 받은 셈입니다.

 

아마도 법적으로 끝까지 갔어도 졌을것 같습니다. 저는 토코의 답변과 헝그리보더의 설문, 개인적인 경력과 경험을 근거로 내세웠고
로베리는 워런티 가이드북과 롬본사와 제조공장의 답변서를 근거를 삼았을 테니까요.
그런데 인정을 하면서도 그래도 이건 발생시간이 너무 빠른데...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단시간에 발생한 베이스 산화에 따른 단차현상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참 많은 다른 브랜드들의 상급 데크 내구성이 약해졌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저와 사건이 터진 앤썸이 가장 큰 이슈가 되어면서  동일증상의 브랜드들은 그냥 묻혀서 넘어간 경우가 많습니다.(굳이 그 브랜드들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듯 싶지만요.)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수입사-본사-제조공장까지 공문을 주고 받으며 베이스의 이상유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볼때
제조사에게 베이스 내구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켰다는게 성과라면 성과일수 있겠네요.

 

가장 궁금해하시는 보상문제는 로베리는 저에 대한 처리에 딜레마에 빠진듯 보였습니다. 해줘도 문제... 안해줘도 문제...
이제 이번 일은 결론이 났고, 저 역시 수긍하기에 충분히 생각하시고 로베리에 이익과 소비자의 감정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라 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소비자던, 판매자던 서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줬던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판매자는 처음부터 소비자가 수긍할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없으면 자료를 구할때까지 제품의 관리를 해주는 것이 브랜드 관리에 좋은 영향을 미칠것입니다. 소비자 역시 자신이 왜 보상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이번과 같은 서로간의 분쟁은 최소화 될 것입니다.

 

답변서의 내용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지만, 본사와 제조공장의 답변까지 받아 볼수 있었다는 것은 커뮤니티의 힘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분들께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엮인글 :

돌아갈 보드는 돌아간다

2012.08.13 10:56:32
*.108.196.61

맘고생 많으셨을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광마_892531

2012.08.13 16:37:57
*.157.108.22

수고하셨습니다.!!

Gatsby

2012.08.13 18:14:11
*.45.1.73

베이스 소재는 피텍스의 분자구조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피텍스 등급이 높을 수록, 왁스를 머금을 수 있는 모공이 더 많아지죠.

 

대신 그 모공이 많을 수록, 베이스의 산화가 더 빨라집니다.

 

핫왁싱을 자주 해줘서, 그 산화현상을 다소 줄일 수는 있지만,

 

제가 타는 데크들의 대부분은 시즌말에 엣지쪽이 하얗게 뜨곤 합니다.

 

어쨌든 많은 맘고생이 많으셨을 듯 한데, 이번 기회에 자신에게 꼭 맞는 데크

 

선택과 베이스 관리를 조금더 철저히 하셨으면 합니다.

callsign

2012.08.13 23:23:06
*.252.200.198

게츠비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다시 논란이 되는것을 원치 않기에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베이스 관리 잘했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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