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노보드 설계자 개츠비 입니다.

2005년 이후로 스노보드는 신기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스노보드의 성향을 나타내는 캠버의 종류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이번 시간에는 요즘 통용되는 캠버들의 종류와 그에 따른 활용도를

디테일하게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1 pos.jpg

정캠버, Traditional Camber 라고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캠버가 유행인 미국에서는 올드 스쿨 캠버라고 진보하지 않은 캠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지만,

압설인 우리나라 컨디션에서는 이 정캠버가 가장 사랑받고 있습니다.

엣지가 설면을 가장 단단하게 그립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나라는 카빙 네이션 입니다. 그러기에 햄머헤드가 유행하긴 하지만 사실 햄머헤드는 정캠버가 아닙니다.

(그것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요즘은 정캠버도 노우즈에 혹은 노우즈와 테일에 아주 약간의 플랫+락커캠버를 함유 하기도 합니다.


쨌든, 압설에서 카빙을 주로 즐기는 프리라이딩 스노보더들에게 정캠버 쉐이프의 선택은 절대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추천 라이더 : 카빙, 하프파이프, 올라운드









2 W.jpg


스위스 니데커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였던  하이브리드 캠버 입니다.

양발 사이는 캠버, 그리고 그 뒤를 지나면서 락커 캠버의 형태를 보입니다.

엣지 그립력도 정캠버 대비 80% 정도의 느낌은 있습니다.

또한, 턴 시작점의 엣지감이 좀더 부드러워서 초보분들이 안전하게 탈 수도 있습니다.

개다가 파우더, 압설, 습설등등에 뛰어난 적응력을 지닌 캠버 쉐이프 입니다.

이른바 유럽형 하이브리드 캠버라고 할 수 있는데, 활용도가 다양한 캠버 쉐이프 입니다.

초보분들에게도 매우 좋구요.


추천 라이더 : 초보, 올라운드 스노보더, 파우더






3 M.jpg

2000년도 중반 미국의 머빈스 팩토리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캠버 입니다.

양발 아래에는 캠버, 가운데는 플랫 혹은 락커, 양발 바깥쪽으로 락커 캠버의 형태를 보입니다.

생긴대로 M캠버 라고 지칭을 하는 것입니다.


역시 정캠버 만큼의 유효엣지 전체의 엣지 활용도는 기대할 수는 없지만, 양발 사이의

엣지 그립력은 좋은 편이고 빠른 엣지 체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각궁처럼

힘을 가장 잘받는 부분인 양발 아래에 캠버가 존재하고 있어서 알리를 칠때 가장 빠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립텍, GNU, 네버썸머 브랜드가 이 캠버를 지향합니다.

W캠버가 유럽형 하이브리드 캠버, M캠버는 북미형 하이브리드 캠버라고 할 수 있죠.



추천 라이더 : 그라운드 트릭, 올라운드 프리스타일








4 F.jpg


제로 캠버라고도 합니다. 즉 캠버가 없는 형태의 스노보드인데..........

엣지 그립력은 정캠버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이브리드 캠버보다는 엣지그립력이 강한 편입니다.

역엣지로부터 관용성도 좋구요. 단점은 찾기 힘들고 장점이 많은 박쥐 같은 녀석 입니다.

캐피타 울트라 피어, 슬래쉬의 Paxon, 011 Flat spin 등등 프리스타일 명기들이

이러한 플랫 캠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추천 라이더 : 올라운드 프리스타일, 그라운드 트릭












5 FR.jpg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정통 역캠버의 구조 입니다.

본디 파우더형 프리스타일용로 개발 되었었는데, 파크에서 지빙할때 그 진가를 발휘 했지요.

엣지의 활용도는 가장 떨어집니다.


추천 라이더 : 지빙, 파우더,  











6 DRC.jpg


양발은 정캠버, 노우즈 쪽에는 15센치 이상의 락커죤이 있는 캠버 형태인데.....주로 파우더 데크 혹은 올마운틴

데크의 캠버 형태 입니다. 카빙 명기로도 소문난 라이드의 High Life 모델도 이러한 형태의 캠버였습니다.


긴 노우즈와 노우즈 쪽에 긴 락커죤을 배열하여 파우더 플로테이션을 강화하고 스탠스 폭 즘에만

밋밋한 캠버죤을 가미하여 파우더에서 드라이빙 컨트롤이 용이하게끔 설계한 캠버 입니다.



추천 라이더 = 올라운드 카빙 스노보더, 파우더 원정대원



락커 각도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락커각도가 2 도 정도면 엣지 그립력의 활용도와 반발력을 느낄 수 있고,

락커 각도가 4도 정도면 올라운드 프리스타일형 락커 입니다.

락커 각도가 6도 이상이면 파우더에서 이상적인 락커 각도 입니다.









AZX1.png



마지막으로 햄머헤드 캠버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윗 사진은 제가 최근에 개발한 모델인 Alloy 스노보드의 AZX 163의 열간 프레스 몰드의 설계도 입니다.

(공개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지웠습니다.)


노우즈와 테일 쪽에 보면 보라색, 주황색, 회색의 구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노우즈 쪽이 좀더 길고 테일쪽이 좀더 짧은데......


보라색은 킥죤 입니다. (노우즈나 테일의 시작점 입니다.)

주황색은 락커 죤 입니다.

회색은 플랫 구간 입니다.


알파인 스노보드도 그렇지만, 햄머헤드 스노보드는 어지간하면 노우즈와 테일에 락커죤이 존재 합니다.

데크의 노우즈 높이가 1.5~3센치 안팎밖에 안되기 때문에....아무리 강설용 데크이라고 해도.....눈에서 플로테이션을

위해서, 그리고 고속 카빙시 회전을 부드럽게 전개 해주기 위해서는 락커죤이 필요 합니다.


일본 햄머헤드 데크들은 락커죤이 12센치 이상으로 긴 편입니다.(눈이 푹신해서.)

반면 유럽의 햄머헤드 데크들은 락커죤이 8센치 이하로 짧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강설 레이싱 용이다보니)

그래서 일본 햄머헤드들은 퍼포먼스 카빙에 유효하고, 유럽형 햄머헤드는 직진성이 강하여 찍고 쏘는 것으로

유명하죠. 결국 어찌보면 햄머헤드 데크도 W캠버라고 할수 있습니다.


만약 햄머헤드에 락커~플랫죤이 없다면 햄머헤드는 회전이 시작되는 순간 노우즈와 테일의

엣지의 간섭이 심할 것이고 부드러운 회전이 어려울 것입니다.



한달 후면 시즌이 시작될 것이고, 많은 분들이 학동에서 지름신을 영접할 것입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여러분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콜라뚱땡이♡

2020.10.29 11:27:03
*.41.130.93

이런거 대충대충 정캠 역캠..으로만 알고있었는데.

뭔가 보드지식이 +1 된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GATSBY

2020.10.29 11:51:19
*.149.242.189

감사합니다~~~

이클립스♠

2020.10.29 11:34:30
*.195.158.97

추천
1
비추천
0

좋은 캠버자료를 잘 보았습니다. ^^ 요기에 캐피타의 경우 캠버 형태가 많은 변화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플랫 캠버로 되여 있어서 조금 자료를 더 첨부 해보았습니다. ㅊㅊ 요~


capita_cam01.jpg


capita_cam02.jpg


capita_cam03.jpg



첨부

GATSBY

2020.10.29 11:52:28
*.149.242.189

오~~~멋진 피드백 감사합니다. 캠버는 캐피타가 정말 잘 구현 하는 듯 합니다.

울피가 6년전에는 플랫이었는데, 팁쪽에 약간씩의 락커를 넣었군요~~~~

이클립스♠

2020.10.29 11:55:47
*.195.158.97

넵. 캐피타의 좋은점이 이런 기술 정보가 웹상이나 카다로그에 다 오픈이 되여서 보기가 편하긴 하더라고요. ^^

(코어 정보도 잘 되여 있고요.)

요즘 플랫 캠버로 재미나게 탓던 데크가 나이트로의 "마운틴" 이였습니다. 엄청 안정감이 좋았던 기억이.... ㅎㅎ 

Firststep~!!!

2020.10.29 12:02:03
*.149.12.232

정캠버 / w캠버 / m캠버 사진이 잘 못 넣으신거 같은데 

제 눈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겟네요 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GATSBY

2020.10.29 18:06:32
*.149.242.189

제 설명이 맞습니다.~~~~W는 발 중간에 캠버. M은 양발 아래에 캠버

YP광식이형

2020.10.29 14:03:55
*.131.159.86

M캠버는 처음 봣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GATSBY

2020.10.29 18:06:53
*.149.242.189

M캠버가 가장 오래된 하이브리드 캠버 입니다~

theP

2020.10.29 16:06:46
*.103.45.92

이런데도...해머 만드시는..개츠비님....ㅠ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ㅜㅜ

그래도 얼로이 화이팅

GATSBY

2020.10.29 18:07:06
*.149.242.189

감사합니다~~~

Super Naturals

2020.10.29 16:13:06
*.194.80.20

질문드립니다

갈매기 캠버가 M

걸윙 캠버가 W

이게 맞는지요~

베이스가 오목한거와 볼록한거도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GATSBY

2020.10.29 18:08:02
*.149.242.189

Gurl Wing = 갈매기날개 = M캠버 입니다.

베이스와 엣지 각도에 따라 카빙 느낌이 다릅니다.~

theP

2020.10.29 16:14:50
*.103.45.92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캠버 프로파일은..하이브리드 류는..위에 언급하신..파우더 및 백칸츄리용 등 때문에도...

좀더 세분화 되고 있긴 하죠..

헌데 아름다운 이땅에 금수강산엔 외덱들만 즐비하니..괴현상입니다..ㅠ

GATSBY

2020.10.29 18:10:10
*.149.242.189

파우더도 완전 알라스카의 건설 딮파우더에서는 제비꼬리에 테이퍼가 엄청 깊은 디렉셔널 데크가 많이 나갑니다.

서양에서는 요즘 산에서 타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파우더와 스플릿 데크들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미친스키

2020.10.30 00:24:30
*.197.178.111

얼로이의 도면을 보면, 라커와 킥의 각 들림곡선?(곡률?)의 형태는 거의 같아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GATSBY

2020.10.30 09:21:21
*.149.242.189

음...............모든 데크의 몰드 설계가 다 다릅니다. 사이즈 별로 구간별의 수치도 다 다릅니다. ^^

PDF 파일을 캡쳐한거라 아마 비슷하게 보이실 겁니다. 사실 CAD로 확대해서 보면 차이가 어마어마 하게 납니다.

예를 들어 각 모델별 노우즈 쪽의 락커+플랫죤 길이가 AZX = 5cm, 디오=12cm, 다플 = 20cm, 스나이퍼 = 4cm,

더원 = 3cm 정도 입니다.~~~ 플랫+락커죤이 길 수록 회전의 도입이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직진성은 떨어지죠.

요즘 트랜드가 정캠버라고 해도 아주 약간의 플랫~락커죤은 최소 노우즈에는 적용하는 것이 추세 입니다.

캐피타도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다아라

2022.01.04 14:50:12
*.101.193.41

햄머헤드의 락커플랫존이있어야 턴이부드럽게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락커플랫존의 엣지는 갈아서 엣징을날카롭게하면 안돼는것인가요? 그렇게돼면 유효엣지가 짧아지는것은아닌지 궁금합니다.

GATSBY

2022.01.04 15:12:56
*.149.242.189

락커 까지가 유효엣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유는 락커는 데크가 펴지면서 엣지가 물리긴 하지만 반엣지 정도만 물리는 정도입니다.

즉 데크의 양발 정도 폭의 엣지가 가장 압력을 강하게 받는데 그 부분이 100 이라고 한다면

락커죤의 엣지가 받는 압력은 20~30 정도 입니다.


유효엣지가 벗어나는 부분은 설면이 직접 닿지 않는 노우즈와 테일의 킥 부분 부터 입니다.

다아라

2022.01.04 15:23:48
*.101.193.41

엣징 영상들보면 접설면까지 엣징하라고 돼어있고 그부분부터 바깥으로는 엣지를살리지말라고돼있는데 그럼유효엣지가 짧아지는거아닌가해서 고민중이었습니다.
그러면 데크의중앙부터 플랫존까지만 엣징을날카롭게하면돼는건가요?

GATSBY

2022.01.04 16:32:19
*.149.242.189

음......라이더들마다 선호하는 엣징이 다릅니다......


저희 어떤 라이더는 양발 사이는 사이드각 88도 베이스각 -0.5도 양발 바깥에서 유효엣지 끝까지 베이스각 -1도로 튜닝을 하더군요.

다아라

2022.01.04 16:38:39
*.101.193.41

제가 너무궁금해서 칼럼내용과 다른질문을드렸는데도 친절한답변감사드립니다^^

GATSBY

2022.01.05 11:17:06
*.149.242.189

별말씀을요~~~~^^ 저도 이런 질문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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