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에 고백할 것은 저는 아직 어드밴스 슬라이딩턴을 할 정도의 고수는 아닙니다. ^^
보드를 접한지 5년째, 보드만 가르쳐주고 떠난 그녀에게 복수심으로 시작한 것이 그만 심하게
빠져들고만(^^) 30대 직딩 보더입니다. 월차, 휴가도 회사 눈치보며 쓰랴, 가정에서는 와이프와
애기 때문에 외박은 안되고 주말도 시간 쪼개가면서 보드를 타는 등..... 보드를 타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같은 사람 꽤 많을겁니다. ㅎㅎㅎ 시즌방에 상주하며 한시즌 보내는게
제 꿈입니다. ^^ 하지만 보드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즌방 상주자들처럼
보드를 여유롭게 즐기면서 탈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만큼, 슬로프에 오르기전에 오늘은 무엇을 연습해야
겠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즉 자기의 부족한 점을 알아서 그것을 고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고쳐질때 까지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 쉽지 않으며 옆에서 겉멋만 들어 라이딩하는
보더들을 보면 나도 연습 때려 치우고 재밋게 탈까라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
하지만 카시 데모 동영상을 볼때 마다 마음을 다시 바로잡았지요. 나도 저렇게 타고 싶다, 나도 저렇게 타고 싶다.
그렇습니다. 저는 보드를 즐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잘 타고 싶습니다. 겨울철만큼은 저에게 있어서 보드는 종교입니다.^^ 나머지 계절은 시들시들 삶의 목표를 잃고 삽니다. ㅎㅎ
헝글에 자주 들어오다 보니 저와 같은 보더들이 꽤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다같이 레벨업해서 저의 최종 목표인 어드밴스 슬라이딩턴을 해보자는 취지로 제 나름대로 터득한 노하우를 기본으로 어드밴스 슬라이딩턴을 하기 위하여 필요한 요소들을 장난삼아 써 보고자 합니다.
많은 보더분들이 어드밴스 슬라이딩턴 할 준비도 않되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어드밴스 슬라이딩턴을 연습하는 것이 요즘 슬롭에서 많이 보이더군요. 이상하게 올해 슬라이딩턴이 대세라서 많은 분들이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습도 많이 하시더군요.
이 글을 읽고 상급자 여러분들의 첨언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 잡아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


1. 목표:
카시 데모 동영상의 어드밴스 슬라이딩턴 (업언웨이트턴)

2. 전제조건:
꼭 카시 스타일로 타는 보더.. (다른 스타일로도 물론 어드밴스 슬라이딩턴 가능하겠지만 제가 잘 모릅니다. ^^)
인터 슬라이딩턴, 인터 카빙턴을 중,상급 슬롭에서 어느정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사람.
다운언웨이트가 아니라 업언웨이티드턴

3. 필요 요소
-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상체로테이션
: 평소 인터 슬라이딩 또는 카빙을 통하여 상체로테이션 및 시선처리는 몸에 완전히 익게 해야 함.
점점 몸에 익고 중상급 라이딩으로 갈수록 상체로테이션에 따라 데크가 따라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

- 라이딩중 BBP 유지 및 자유로운 상체의 중심 이동
: 어떤 슬롭 경사에서도 롱턴 및 미들턴 환경에서 중경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함. 그리고, 상체의 전경,중경, 후경의 중심이동이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을 것.
: 연습 조건으로는 중상급 슬롭에서 카빙 롱턴을 통한 고속에서도 상체의 중경 내지 때에 따라서 전경할 수 있어야 함.
또, 상급 슬롭에서도 미들 슬라이딩턴 또는 롱 슬라이딩턴에서도 상체의 중경 또는 전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함.
오해하지 말 것은 라이딩시 지속적인 전경 유지가 아니라 중경 유지가 대부분이고 턴체인지 또는 초반에 잠깐 전경이 필요할 때가 있슴.

- 턴초반부터의 강력한 엣징 그리고 프레셔 컨트롤
: 양발에 균등한 프레싱이 들어가야 함. (약간의 차이는 괜찮다고 생각되나 자신이 느껴질 정도의 차이는 지양해야함)
: 엣지 체인지와 동시에 강력한 프레싱을 줄 수 있어야 함.
(일딴 중상급 슬롭에서 롱턴 카빙으로 연습할 것. 처음에는 연속적인 턴이 아니라 폴라인으로 진행하며 어느정도 속도를 붙이다가 갑자기 프레싱을 최대로 주며 힐턴 또는 토턴을 하며 J로 산으로 올라가도록 할 것. 익숙해지다보면 롱턴이 어느 순간에 미들턴 정도로 변함.
인클리네이션보다 앵귤레이션에 중점을 두고 프레싱을 줄것. 익숙해지면 연속턴을 하면서 프레싱을 턴초반부터 강하게 주는 연습을 할 것.)
: 엣지 체인지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
(역시 중상급 슬롭에서 처음에는 롱턴 카빙으로 엣지 체인지 시기를 점점 앞당기는 연습을 할 것. 그리고 상급 슬롭에서는 슬라이딩턴으로 엣지
체인지 시기를 앞당기는 연습을 할 것. 잊지 말 것은 엣지 체인지와 동시에 강력한 프레싱이 들어가야 할 것)

- 무릎스티어링 (이 부분은 아직 연습중이라 미흡할 수 있음^^)
: 무릎 스티어링을 통한 턴이 부드럽게 이루어질 것.
주의할 것은 진행방향으로 양 무릎이 이동하면 안됨. (이 방식은 카시 스타일이 아닌 일본 및 유럽 스타일 또는 알파인 방식에서는 가능함)
김현식님의 무릎 스티어링 방법 참조 바람.
어떤 분들은 너무 지나친 무릎 스티어링으로 턴을 강압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저는 그것은 정석이 아니라 그분들만의 스타일이라고 생각됨.
카빙 또는 슬라이딩을 막론하고 부드러운 무릎 스티어링이 되도록 연습할 것.

- 타이밍, 코디네이션 (이것 역시 연습중이라...^^)
: 짧은 반경의 턴에서 얼마나 턴의 모든 요소들이 조화롭게 제대로 행해지면서 턴이 되는가???
: 연습 방법으로는 턴의 중간이 아닌 완전히 가장자리에서, (즉 팬스 옆에서) 턴을 행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턴반경을 미리 마음속으로 그린 다음 자신이 그만큼 넓이에 해당하는 벽에 갇혀있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넓이에 해당하는 슬라이딩턴을 해 보는 겁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무릎 스티어링, 엣징과 프레셔 컨트롤 등등과 같은 요소들이 제대로 다 되면서 말입니다. 만약 턴이 안되거나 쉽게 밸런스를 잃는다면 벽의 넓이를 좀더 넓혀서 연습하세요.
처음(시작)부터 너무 서둘러 이 벽의 넓이를 좁히지 마세요. 오히려 폼만 잔뜩 망가집니다. 처음에는 좀 넓게 시작합니다.^^
팬스 옆을 한쪽 벽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다른 한쪽 벽만 마음속으로 그리면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또 다른 한쪽에는 물리적인 팬스라는 벽이 있어서 제때 턴을 하지 못하면 팬스에 부딪히겠죠. ^^ 그리고 보통 팬스 옆이 눈이 좋아서 턴연습하기가 좋습니다. ㅎㅎ
위의 모든 요소들을 조화롭게 하면서 턴반경을 점점 줄여나가면 어드밴스 슬라이딩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흉내정도는 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4. 결론
어드밴스 슬라이딩턴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하기 위한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하나하나씩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정리한 요소들은 위에서와 같이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단계적으로 행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상체로테이션
2) 라이딩중 BBP 유지 및 자유로운 상체의 중심 이동
3) 턴초반부터의 강력한 엣징 그리고 프레셔 컨트롤
4) 무릎스티어링
5) 타이밍, 코디네이션
물론 전적으로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지식과 저의 얄팍한 라이딩 노하우(저는 독학보더입니다)로 생각한 것들로써,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이 글을 보고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고 더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저도 그 글을 보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다운언웨이티드턴은 여기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 제대로 할 줄도 모릅니다. 그냥 턴중간중간에 약간씩의 다운언웨이티드 방식으로 턴을 할 뿐..
혼동하지 마시면 고맙겠습니다
엮인글 :

echo

2008.02.21 00:19:12
*.232.28.7

하이뷰님//
윗 댓글은 원글에서 문제되는 단어를 수정한 것입니다. ( 처으ㅁ부터--->처음(시작)부터 )
원글 자리에 이 댓글을 다시 옮겨주시면 다른 사람이 보기가 좀 낫겠네요....^^
수정되면 댓글을 삭제하겠습니다.

하이뷰

2008.02.21 01:00:07
*.143.218.107

echo님 고맙습니다. ^^
이렇게 긴 글을 쓰고 나서 금지어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
다시 한번 감사해요

날아라가스~!!

2008.02.21 08:59:48
*.78.73.56

근데 꼭 카시 스타일이 아니어도 어드밴스 슬라이딩턴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른 차이라곤 못느끼겠습니다요. 전 카시스타일은 아닙니다.

romesnow

2008.02.21 09:00:30
*.175.239.2

하이뷰님! 안녕하세요?
우선 30대 직장인이심에도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과 진솔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슬라이딩턴과 관련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신 글 잘 보았습니다.

하이뷰님께서도 저와 똑같은 꿈을 갖고 계시네요.... 저 또한 올해 30대이면서 불혹을 1년앞둔 직장인 이다보니
저도 딱! 한시즌,,,아니 1주일 만이라도 스키장에 상주하며 타고싶은 소박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이뷰님은 제 슬라이딩턴 동영상에 좋은 리플주셔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같은 30대 직장인 보더이시니 얼마 남지않은 올시즌이 끝나기 전에 꼭! 같이 라이딩한번 하고 싶군요...^^
오랜만에 진정한 스노보드 매니아분을 만난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시라유키

2008.02.22 00:40:37
*.158.171.41

필요한 부분을 잘 정리 하셨군요...잘 보고 갑니다.^^
저는 요즘 블랙 터레인에서 다운언웨이티드 연습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이 연습을 하면서 완벽한 어드벤스턴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론 어드벤스 할때 순간적인 중심이동이 턴을 보다 매끄럽게 마무리 하는데 필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적극적인 시선처리 및 상체 로테이션, 엣징 등등은 말할 것도 없겠죠 ㅋ 저도 30대 중반 넘어갔습니다. 연구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카빙이

2008.02.23 16:22:01
*.219.75.163


카빙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글쓰신분은 인터 카빙턴을 중상급 슬로프에서 어느정도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뭐 사람마다 다를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카빙이 더 어려운듯

하이뷰

2008.02.23 23:03:39
*.143.218.107

카빙이님!!
슬롭나름이겠죠.^^ 제가 생각하는 중상급 슬롭과 님이 생각하는 중상급 슬롭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예를 들면, 제 기준으로는 휘팍의 챔피언 상단 같은 곳은 상급 슬롭이겠고,,,.. 무주의 레이더스 하단 또는 야마가 같은 곳은 중상급정도. ^^ 물론 야마가 상단은 상급 슬롭일 수도......

라이더마다 서로 장단점이 존재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로테이션과 엣징 또는 프레셔컨트롤 연습을 많이 해서 카빙의 경우 어느정도 편안하거든요. 물론 속도를 제어를 하지요. 밑으로 활강하는 카빙은 속도가 점점 많이 붙어 겁이 나서 안합니다.^^ 경사가 급할수록 프레싱과 로테이션을 좀더 해서 J턴으로 약간 말아올려 속도를 제어합니다. 그러나 타이밍 & 코디네이션 같은 경우는 아직 불완전하니 저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요..

저에게 있어서 라이딩은 속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속도 내다 다칠까 겁납니다. ㅎㅎ 직장도 생각해야 하고, 우리 애도 먹여살려야 하니 ^^) 어떻게 하면 어떤 슬롭에서도 속도를 컨트롤하며 탈까이기 때문에(중간에 브레이크를 안 걸고..) 이렇게 됬네요.

ROXY

2008.03.03 00:45:47
*.48.59.246

후아
슬라이딩턴 정말 배우고싶은데 넘 어려워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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