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고수님들의 '누구나칼럼'을 눈여겨 보고

결국 저도 접착시트지를 이용한 스티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뭐..몇개 만들어 보지도 않았지만,

정말 수제스티커 제작에서 제일 중요한 건 기술도 아니고 인내심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론 내린건,

스티커 파기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건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바로 커터칼의 '칼날'이죠.



'누가 연장 탓하네~'란 말이 있지만, 수제 스티커 작업시에는 꼭 연장 탓, 연장빨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군시절 제도병(사단장급 이상 지휘관 상황판 등 각종 상황판/단대호/깃대모형 제작 및 챠트글, 상황보고 프레젠테이션 제작-_-)이던 제게

총보다 중요한건 커터칼날이었ㄷ...............................-__;



여튼... 그동안의 칼럼들에 달린 댓글중에 많은 분들이

'전 저런분(스티커제작)들 보면 일단 부러워요'
'직선은 그렇다 쳐도 곡선스킬은...........G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복'

라며 힘들어 하시더군요.



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신다구요?

그렇다면, 일단 당신의 칼날부터 새것으로 교체하십시오!! (응?;)

칼날이 날카로워 보여도, 칼날 군데군데 약간이라도 녹이 슬어있다면

밑그림과 시트지를 다 뭉그러 뜨리는 일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칼날이 나가는게 조금이라도 감이 떨어진다, 밍기적 거린다.. 싶으면 바로바로 커터의 뒷꼭다리;;를 이용해서 커터날을 잘라내고 새로운 날을 사용하세요.





그럼.....저화질의 사진을 곁들인; 스티커 제작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당.

나름 각 과정을 자세히 설명 한다고 사진은 찍어보았지만.. 역시 폰카의 화질은 어쩔수가 없네요..;;

방식은 기존의 스티커 고수님들이 설명하신대로 했습니다. 특별하거나 추가적 과정은 없구요, 그냥 조금이라도 더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잘 됐는진 모르겠네요-_-

이미 고수단계에 오르신 분들은 과감히 패스해주시길..




이번 스티커제작 컨셉은 "그래피티 스타일로 내 아이디를 표현하기"입니다.......만,

그래피티 소질이 전혀 없는 관계로 그래피티 폰트를 이용했습니다-_-;
(그래피티3D 폰트입니다.)

- 준비물 : 커터칼, 커터칼날 여분, 밑그림, 접착시트지, 투명테이프(또는 접착아스테이지/투명 접착시트지)
- 스티커 제작 초보인분들을 위한 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단계별로 나눠 설명해보았습니다.
- 시트지 뒷면에 직접 출력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방법입니다 ㅋㅋ;; 저같이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스티커 제작 설명>>

1. 미리 작업한 밑그림, 텍스트를 용지에 출력합니다.





2. 밑의 그림과 같이 적절하게~ 밑그림을 잘라줍니다.





3. 자른 밑그림의 뒷면에 딱풀을 살짝 발라줍니다. 풀은 너무 많이 바르면 안됩니다. 시트지에 붙을 정도로만 조금씩 조금씩 여러군데에 발라주세요.





4. 접착시트지에 붙여버리세욧!





5. 그 다음 그 크기만큼 시트지에서 잘라냅니다. 그리고 밑그림을 따라서 커터칼로 정성스레 잘라줍니다.

※ 보충 :
->칼로 자를때는 최대한 안쪽부터, 그리고 세밀한 부분부터 칼작업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또한 사진상엔 칼잡은 손만 나왔지만 다른 한손도 시트지를 붙잡아 주고 있는게 좋습니다.
->곡선부분을 칼질할때는 중간에 멈추지 말고 최대한 한번에 가는게 좋습니다. 오른손의 칼이 천천히 곡선칼질을 하면서, 동시에 시트지를 잡은(누르고 있는) 손도 시트지를 곡선칼질에 맞게 돌려주면 완벽한 곡선칼질 스킬이 나옵니다;;(말은 쉽네요;)

->뾰족한 부분의 칼질. 어려워 보이지만 칼날만 잘 살아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대개 꼭지점에서 칼날이 출발하는것 보다는, '직선'에서 '꼭지점(뾰족한 부분)' 방향으로 칼질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칼질을 시작할때는 긋는 다는 느낌보다는 찍어내린다는 느낌으로 시작하세요. 칼날이 새것이라면 충분히 찍는 것만으로도 시트지가 갈립니다. 칼질이 끝나는 부분은 여유를 가지고 더 길게 칼질을 해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이때는 추가적으로 칼질을 하는 부분이 스티커로 사용되지 않는 쓸모없는 부분이어야 겠죠. 이걸 거꾸로 생각하면 각 부분마다 어떤 칼날질 스킬을 써야할지 아시게 될꺼라고 봅니다..




6. 칼질 작업이 끝났으면, 딱풀로 붙인 밑그림(도안)을 제거한후  조심스레 스티커가 될 부분이 아닌 부분(여백 부분)의 시트지도 제거해줍니다.


※ 보충 :
->딱풀로 붙인 도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종이찌꺼기가 남았을때는 스티커나 칼날 등으로 살살 긁어줍니다. 너무 많이 딱풀을 썼다면 끈적거리는 찌꺼기가 남을수도 있으니, 여기서 다시한번 딱풀을 적당히 사용할 것을 필히 상기!!; 왠만한 종이 찌꺼기는 손톱으로도 다 없어집니다.

->'스티커가 될 부분'의 면적이 좁거나 세밀한 부분일 경우, 스티커가 될 부분을 손톱, 커터 칼등(뒤)으로 눌러주고 여백부분을 제거해주세요. 커터칼로 칼질을 확실히 한 경우라도 시트지 품질에 따라 시트지 접착물이 피자치즈처럼 여백부분과 스티커부분을 서로 안놓아주려고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발생하거든요.

->세밀한 부분일 경우는 두번째 사진과 같이, 여백부분의 중간중간을 칼질해줘서, 여백을 부분적/단계적으로 제거해줍니다. 쓸때없이 스티커 부분이 떠버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7. 여백 부분을 다 제거한 모습입니다.





8. 그 위에 투명테이프(또는 아스테이지 및 투명접착시트지)를 덮어줍니다. 주의할 점은, 바로 테이프를 붙여버리면 접착력이 강해서 나중에 마무리 작업할때 곤욕을 치룰수도 있기 때문에-_-; 깨끗한 유리면 등에 덮을 테이프를 몇번 붙였다 떼었다 해서 접착력을 살짝 죽여놓으시면 좋습니다. 테이프를 붙인 후에 이면지 부분을 제외한, 스티커 부분은 한번 더 꾹꾹 눌러줍니다.

(화질이 구려서 잘 안보이시겠지만, 투명테이프로 덮어서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9. 뒤집습니다. 그리고 시트지의 이면지(시트지가 붙어있는 종이)를 제거합니다. 천천히 제거하세요. 제거할때에는 그림과 같이 제거되고 있는 이면지가 스티커와 평행이 될 정도의 각도로 당겨서 제거합니다~(ex :  측면에서 볼때 "⊆" 모양)





10. 이면지를 제거하고 다시 뒤집으면, 그림과 같이 스티커는 투명테이프에 이쁘게 붙어있습니다. 이대로 데크나 헬멧 등 스티커를 붙일 부분에 위치를 잘 맞추어서 붙여줍니다.





11. 붙인후, 다시 한번 투명테이프의 여백 부분을 제외한 스티커 부분을 손톱이나 손가락 등으로 꾹꾹 눌러주거나 긁어서 스티커가 잘 붙게 해줍니다. 그다음, 그림과 같이 투명테이프를 제거합니다. 투명테이프 제거 방법은 이면지 제거 방법과 같이  ⊆모양으로 천천히 당겨서 제거해줍니다.





12. 스티커 작업 완료! (보시다시피 'E'글자 구석에 한부분이 잘려져 나갔습니다. 새로 하나더 제작하긴 했지만.. 얇은 부분 칼질하실땐 모두 주의합시다 ㅠㅠ)





*심슨과 심슨의 명대사도 만들어보았어요~ 색깔이 모두 깜장이라 너무 밋밋한듯..


*처음 스티커를 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pecial thanks to. 누구나칼럼겟의 수많은 스티커강좌를 남기신 수제스티커제작 고수님들...(__); 좋은 칼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또하나의 허접 스티커제작 칼럼을 올렸습니다~ 모두 양해를..
엮인글 :

#..AnsAng

2008.10.20 08:52:34
*.32.31.157

군대에서 저와 같은 일을 하셨군요....ㅋㅋㅋㅋ 칼날이 생명입죠!!ㅋㅋㅋ 저는 휴가가면 항상 사제 도로코 칼날을 빵빵히 사왔더랬죠...^^;;;ㅋ

군인아찌

2008.10.20 09:06:59
*.97.236.173

글자안의 흰색은 검정시트지를 파낸건가요? 검정 테두리만 남은건지요?

열혈단무지

2008.10.20 10:46:35
*.90.44.208

전 테두리 칼질은 gg 진짜 못 하겠던데 ㅡㅡ;;

바람이좋아

2008.10.20 11:50:46
*.84.6.7

일반 커터날의 단점은 날 사면의 길이가 짧아 코너 마무리가 쉽지 않단겁니다.

"디자인카터,디자인커터,디자인칼" 로 검색해보심 사면이 길고 날카로운 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긴 날을 짤라서 쓰는 칼이 아니라... 필기구 같은 곳에 한개씩 꽂아 쓰는건데...
예전 저 사용하던 12~13년전보단 아주 많이 싸졌네요(만원 미만, 커터날은 리필)

자주 스티커 파는 분들이나 디테일한 스티커 만들고자 하는 분은 하나 사두심 좋을껍니다.

P.S -
조심 하실껀 진짜 날이 잘서서 손 다칠 우려가 있구....
다트 대신 나무벽에 던지심 죽입니다...근데 사람향해 던지면 흉기......ㅡㅡ;

Rushine

2008.10.20 14:30:51
*.204.137.2

군인아찌님, 흰색부분은 모두 검정시트지를 파낸겁니다..ㅎ;
그리고 서두에도 썼듯이, 그리고 바람이좋아님 말씀해주신대로
연장이 좋으면 짱입니닷!!ㅋㅋ
디자인커터나 예각커터날은 밍기적대느라 아직 구하질 못해서 못쓰고 있는데.. 있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ㅎㅎ

killing Season

2008.10.20 20:25:09
*.174.160.123

이야~이거 정말 좋은 방법인데요~!ㅋ

슈팅~☆

2008.10.21 01:08:30
*.146.189.164

훗.. 칼은 머니머니 해도 .. 병원에 널려있는 수술용. 11번인가?? 15번 블레이드가 젤 좋은거 같아요.ㅋㅋ 블레이드 홀더까지 있다면 금상 첨화!!!

hybridjune

2008.10.21 22:47:23
*.10.255.199

폰트는 어디서 다운을???? 포샵이용한건가요???

바람이좋아

2008.10.21 23:52:11
*.141.68.241

브아앙

2008.10.25 14:57:57
*.79.189.232

커터 날을 30도 날을 사용하시면 조금더 쉽게 작업 가능 합니다
올해는 귀찮아서 아직 도안도 않뽑았는뎅 ㅎ

브아앙

2008.10.25 14:59:48
*.79.189.232

추가로 저도 저렇게 작업했었는데 콤프레샤로 불면 가는 선은 떨어지는 경우가 생겨서
보조시트지대신 그냥 투명씨트지로 덥고 모양대로 잘라서
그냥 덩어리로 붙입니다. 투명시트지라 그렇게 보기 싫지도 않고
떨어질일이 없어서 맘놓고 콤프레샤 쏴줍니다

개구리꺼쵸딩

2008.12.04 15:18:40
*.34.21.176

전왜 아무리 봐도 어려울까요? ㅠ

inLOMO

2008.12.27 19:13:01
*.238.182.56

화방같은데 가면 30도칼날있을꺼에요... 그걸로 해보심 곡선부터 세밀한거 더 잘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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