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테크니컬라이딩(Technical Riding)을 접하면서 일본의 라이더들과 우리나라의 라이더들에게서 듣고 보고 배우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정보를 조합하여, 처음으로 테크니컬라이딩을 접하시는 분들이나, 이미 테크니컬의 세계로 들어오신 분들 중에 아직 테크니컬라이딩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꼭 알고 넘어갔으면 좋을 만한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글을 읽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밸런스(Balance)


    밸런스는 스노우보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기본자세(BBP)는 슬로프의 경사에 의해서 몸의 중심방향이 달라지게 되는데, 평지에서는 몸의 중심이 데크의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슬로프의 경사가 있으면 몸의 중심의 슬로프의 경사에 의해 슬로프아래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밸런스를 잡기 위해 하체는 데크의 테일쪽으로 상체는 노즈쪽으로 향하여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게 한다. 결국은 센터포지션(Center position)을 유지하여 밸런스를 잡게된다(자세한 설명은 그림참조). 따라서 경사진 슬로프에서 라이딩시에 뒷발이 무거게 하고 상체는 노즈로 향하게하여 낮은 제세를 유지하는 라이딩을 해야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지게 된다. 이 자세를 뉴트럴포지션(Neutral Position)이라고 한다. 이때 중심이 앞으로 쏠릴 경우 데크의 떨림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뉴트럴포지션은 턴의 시작이자 끝이다. 뉴트럴 포지션을 취하였을 때, 눈 밑에 데크의 노즈(Nose)가 보이게 함으로써, 포지션을 체크할 수 있다.
   슬로프의 경사가 급해지고, 스피드가 증가함에 따라 중심을 최대한 낮추어 무게중심을 낮추면 밸런스를 잡기 쉬워진다. 자세를 최대한 낮추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체는 뒷무릎을 데크 안쪽으로 밀어 넣어 뒷발 위로 자세를 낮추고, 상체를 데크 안쪽으로 낮추게 되면 밸런스를 유지한 체로 자세를 낮출 수 있다.


평지에서의자세.jpg


평지에서의 자세(사진:아오키 레이)

경사에서의자세.jpg


경사에서의 자세(사진: 아카호리 히로유키)

Neutral_Position.png

뉴트럴 포지션(사진: 타카치오 게이코)


2. (Turn)


    턴은 원운동을 하면서 엣지(Edge)를 바꾸는 동작인데, 이렇게 턴을 진행하기 위해서 발목, 무릎, 고관절을 이용하여 중심을 이동시켜서 엣지를 바꾸게 됩니다. 이때 중심을 턴 동작에 의해서 발생하는 구심력(Centripetal force)과 데크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중력(Gravity)의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구심력은 턴에 의해 발생되는 원운동의 중심방향의 힘을 말한다.  테크니컬 라이딩에서는 턴을 진행할 때 로테이션 동작을 하지 않고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엣지를 체인지 한다.


중심이동.gif




턴에서의 중심이동 방향


3. 엣징(카도즈케)


   테크니컬 라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엣징을 이용하여 데크의 컨트럴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SAJ(Ski Association of Japan)에서는 스노우보드에서 턴을 Slip, Slide, Hold의 3가지 동작으로 나누게 된다.
    1) Slip
    데크의 베이스가 최대한 바닥에 닿은 상태로 노즈와 테일이 동시에 폴라인 방향으로 흘러내리면서 가장 강한 마찰력이 발생하면서 감속되는 동작.
    2) Slide
    베이스와 엣지가 중간 정도 닿은 상태. 테일의 이동이 노즈가 이동하는 경로의 바깥쪽으로 발생하면서 중간정도의 마찰력이 발생하면서 감속되는 동작.
    3) Hold
    최대한 엣징이 된 상태 노즈와 테일이 같은 궤적을 가지고 되고, 감속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카빙(Carving)이다.


   위의 3가지 동작을 이용하여 설면의 상태, 슬롭의 경사를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인 엣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효율적인 엣징을 위해서는 발목, 무릎, 고관절을 이용한다. 무조건 낮은 자세를 낮춘다고 해서 효과적인 엣징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고,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홀드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엣지를 세우는 동작을 앵귤레이션(Angulation)이라고 하는데 앵귤레이션은 발목을 이용해서 엣지를 세우고 무릎과 고관절을 이용하여 눌러 엣지를 설면에 세울 수 있게 된다. 이때 린아웃(Lean out)을 이용하여 어깨라인을 슬로프의 경사에 맞추면 효과적인 앵귤레이션 동작을 만들 수 있다. 좀더 효율적인 엣징을 위해서 바인딩의 포워드린과 로테이션을 사용하면 더 효율적인 엣징을 만들 수 있다.


slip_slide_hold.gif


4.  프레스(Pressure)


    테크니컬라이딩에서는 인위적으로 데크를 누르는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프레스는 자중과 원심력이 엣지체인지에 의해서 발생하는 외력으로 데크를 누르는 자연적인 힘을 발생시킵니다. 턴을 진행하면서 충분한 프레스를 만들어 효율적인 엣징을 사용합니다.
  
  5. 턴의 완성


   테크니컬라이딩에서 모든 턴의 시작은 뉴트럴포지션에서 시작해서 뉴트럴포지션으로 끝나게 됩니다. 뉴트럴포지션은 밸런스가 가장 안정된 자세입니다. 턴을 시작하면 중심이동을 이동시켜서 엣지를 체인지하고 엣지가 체인지 된 이후에 뉴트럴 포지션을 취하게 됩니다. 엣지를 체인지하는 순간에는 상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뉴트럴포지션과 엣지체인지를 반복하여 베이직카빙(Basic Carving)을 만들어 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테크니컬 라이딩의 이해”라는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번의 수정을 통해 내용을 보충하였습니다. 앞으로 좀더 보완된 내용으로 수정해 갈 예정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퍼가실 분들은 꼭 출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길지 않은 글이지만 글을 적는 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이 글을 일고 테크니컬라이딩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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