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와이프한테 백원에리 가르쳐주다가 그냥 겸사겸사 그라운드 트릭 입문시에 필요한 팁을 정리해 봤습니다.

헝글의 여러 고수분들에게는 별거아닌 내용일거 같지만, 그냥 옛 생각하시면서 한번 봐주세요 ^^;;

가. 트릭을 위한 마음가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이런 순서입니다.

1. 안전하게 타려는 자세

2.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아야한다는 인식

3. 즐겁게 타려는 마음가짐

첫번째 안전장구입니다.

가끔 휘팍 스패로우에서 뉴에라쓰고 간지나게 백쓰리 돌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트리커를 보면 부럽기도 하겠지만, 그 보더도 분명 처음부터 잘타지는 못했습니다. 그라운드 트릭은 그 무엇보다도 연습량이 실력을 말해줍니다. 그 사람들도 처음부터 잘 돌릴수는 없습니다. 한번도 엿엣지 걸려서 슬로프에 나뒹굴어 보지 않은 트리커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어떤 트릭이건 과감하게 몸을 던져야 멋진 스케일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안전장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뒤에선 언급할 몇가지 트릭은 뒷쩍의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연습시 헬멧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겠죠. 트릭은 자신의 부상위험도 있지만, 자칫하면 슬로프내의 다른사람을 다치게 할 수있습니다. 항상, 타인의 안전을 유념하는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이게 안되면 트리커라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 그냥 양아치죠.

두번째까지 유념하셨다면 이제 즐겁게 타려는 마음으로 트릭에 도전하시면 됩니다.

나. 트릭입문을 위한 기본용어 숙지

1. 팝(펌핑) - 일반적으로 팝이란 몸의탄성이나 데크의 탄성을 이용해서 데크를 띄우는 동작을 총칭하며, 이를 위해서 몸을 낮췄다가 일으키는동작을 펌핑이라고 합니다.

2. 어프로치 - 준비동작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모든 트릭은 어프로치가 안정되야 좋은 스케일이 나옵니다.

3. 랜딩 - 착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트릭이 공중동작이다보니, 착지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4. 프레스 - 체중을 한쪽으로 이동시켜 데크의 노즈나 테일을 눌러주는 동작입니다. 

5. 알리 - 데크의 테일을 이용해서 점프를 하는 트릭입니다. 

6. 널리 - 데크의 노즈를 이용해서 점프를 하는 트릭입니다.

7. 스핀 - 180, 360, 540 등으로 구분되며, 각각 데크를 반바퀴, 한바퀴, 한바퀴반을 돌리는 트릭입니다. 그라운드 트릭은 540까지가 일반적이며, 그 이상은 그라운드에서 매우 어려운 트릭으로 구분됩니다.

8. 팁 - 공중에서 노즈나 테일을 바닥에 탁하고 치는 트릭입니다. 

9. 슬라이드 - 노즈나 테일에 플레스를 준 상태에서 미끄러지는 트릭입니다.

다. 트릭입문을 위한 준비

먼저 당연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라이딩은 어느정도 되야합니다. 특히 슬라이딩턴이 매우 중요한데, 업다운을 못하면 기본적인 알리자체가 안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트릭은 어프로치가 슬라이딩턴에서 들어가기 때문에, 카빙까지는 아니더라도 슬라이딩 턴을 어느 정도는 숙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스위치 라이딩이 되야합니다. 트릭입문을 위한 스위치라이딩은 어느정도까지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원에리를 배울때 스위치로 랜딩해서 어느정도의 라이딩이 가능해야 하고, 스위치 상태로도 알리와 널리가 가능해야 보다 안정적인 랜딩이 가능합니다.

또한 트릭을 배우면 배울수록 스위치라이딩의 중요성은 커지기 때문에, 스위치라이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라. 트릭의 연습순서

먼저 대부분의 트릭은 다음의 순서로 연습하시길 권장합니다.

1. 트릭의 이해

- 강습동영상 등을 통해 어프로치 자세와 랜딩자세를 숙지합니다. 특히 시선의 이동, 상체와 하체의 이동을 주의깊게 봅니다.

2. 이미지 트레이닝과 맨몸연습

- 매우 중요합니다. 머리로 안되는 트릭은 절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이 트릭이 어떻게 들어가고, 어덯게 끝나는지를 이해합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트릭이 어느정도 이해된다면, 맨몸으로 연습합니다. 이 과정은 보드장이 아닌곳이나, 비시즌에도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등을 자주 보면서 연습합니다.

3. 평지연습

- 대부분의 그라운드 트릭은 평지연습이 가능합니다. 슬로프로 올라가기전 평지에서 바인딩을 묶고 어프로치 자세, 펌핑, 로테이션, 연계동작 등을 연습합니다. 360까지는 평지에서 무난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4. 저속연습

- 초급 슬로프 혹은 중급슬로프의 사람이 없고 경사가 완만한 곳 등에서 속도를 죽이고 천천히 연습합니다. 평지연습과 이미지 트레이닝이 충분히 되어있다면, 저속에서는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저속연습을 계속하면서 트릭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5. 고속연습

- 트릭이 몸에 충분히 익었다면, 둔턱이나 고속에서 연습합니다. 단 트릭이 몸에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상황에서 도전할 경우 역엣지가 걸릴 경우가 많습니다. 각각의 트릭별로 역엣지 방지대책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B/S 180의 경우 토엣지로만 착지해도 역엣지는 거의 안걸립니다. 이런 부분을 유념해서 연습합니다.

마. 트릭기초 연습

1. 팝

- 자세를 낮추고 베이스로 활강하다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면서(펌핑) 점프를 합니다. 베이스로 뛰고, 베이스로 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이스로 안정적으로 착지하시게 되면, 연속 점프가 가능합니다. 폴짝-폴짝 의 느낌으로 연속점프까지 연습합니다.

2. 사활강 점프

- 펜듈럼을 하는 느낌으로 토엣지와 힐엣지로 사활강을 하면서 점프연습을 합니다. 기본 팝 연습과 마찬가지로 토엣지(힐엣지)로 뛰어서 토엣지(힐엣지)로 착지합니다. 참고로 토엣지보다 힐엣지 점프가 더 어렵습니다. 조급해하지말고 충분히 연습합니다. 나중에 360이상의 스핀이나, 연속기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역엣지에서 나를 구해줄 소중한 테크닉입니다.

3. 알리와 널리

- 알리 : 상체를 숙여서 베이스 활강을 하다가 앞발을 들어주고 뒷발을 눌러주는 느낌으로 위로 뜁니다.

- 널리 : 상체를 숙여서 베이스 활강을 하다가 앞발을 눌러주고 뒷발을 들어주는 느낌으로 위로 뜁니다.

- 주의점 : 흔히들 알리를 쉽게하기 위해서 다리힘으로 뛰지않고 상체를 노즈와 테일쪽으로 흔들면서 뛰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배울 경우 알리를 트릭에 적용 못합니다. 말그대로 그냥 알리를 위한 알리가 됩니다. 상체를 흔들지 말고 다리힘으로 "위쪽"으로 뛰어야 합니다.

4. 노즈프레스, 테일프레스

- 베이스로 활강을 하면서 체중을 앞(노즈)이나 뒤(테일)로 이동시킵니다. 그 상태로 어느정도 주행을 한뒤 원위치 시킵니다.

보통 테일프레스보다 노즈프레스를 더 어려워하는데, 겁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프리보드는 노즈가 들려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프레스를 주더라도 역엣지가 걸리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누르면 됩니다.

5. 노즈슬라이드, 테일슬라이드

- 노즈프레스나 테일프레스를 주는 상태로 데크를 폴라인과 수직으로 만들어 슬라이드시킵니다. 사이드 슬리핑과 비슷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레스를 잘 연습하셨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6. 몬토야워크(따닥이)

- (레귤러 정면워크 기준)테일프레스를 주면서 들린 노즈를 앞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노즈가 바닥에 닿을때 다시 노즈프레스를 주고 들린 테일을 앞으로 이동시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실제로는 다리힘으로 하지만, 상체로테이션을 잘 활용해야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테일을 눌러줄때 왼쪽어깨를 앞으로 돌리고, 노즈가 따라 나가면 곧장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돌려주면서 노즈프레스를 줍니다. 조깅할때 오른다리가 앞으로 나갈때 왼팔이 앞으로 나가는  원리를 생각해보시면 쉽습니다. 스케이트보드의 엔드워크와 비슷합니다.

프레스와 슬라이드의 기초가 매우 중요한 트릭이며, 틈틈히 연습하는 편이 좋습니다.

- 뒷따닥이도 원리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뒷따닥이는 엄청난 역엣지가 동반되기 때문에 반드시 헬멧을 쓰고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의 트릭을 레귤러와 구피 양쪽으로 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특히 프레스와 슬라이드를 익숙하게 하시면 여러가지 응용이 많아집니다.

실제 트릭연습법에 대해서는 2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트릭을 배우기전에 준비해야 하는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시죠?

사실은 저도 이런거 저런거 건너뛰고 원에리부터 배웠습니다. 

그리고 위에 적은 준비단계중 일부는 트릭에 재미를 붙인 이후에 연습한 것들도 많습니다.

원에리까지는 이런 준비과정 없이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라운드 트릭의 꽃이라 생각하는 360을 수월하게 배우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기초가 필요합니다.

너무 준비과정에 얽매이는 것을 권장하지도 않지만, 원에리를 연습하면서도 틈틈히 기초적인 부분을 보완해간다면, 

나중에 좀더 즐거운 트릭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