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탈출을 위한 제 생각

초보를 위한 강좌 조회 수 8641 추천 수 84 2009.02.08 16:16:00
꾸뻑~ 헝글칼럼에서 주옥같은 글들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은 2시즌째 초보입니다.
(독학, 직딩, 주말보더, 30대 중반, 과체중, 보드장비 허접...-->옥션표 20만원짜리 풀셋ㅡㅡ;)

지금 제 실력?은 에지위에 체중 조금 싣고, 안넘어지고 내려올 정도 입니다. 이런 실력의 제가 칼럼에 글 쓴다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도움을 받았으니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초보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글을 올리고 싶은 욕심에 초보 탈출에 도움 될만한, 제가 느꼈던 점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 의견이므로 잘못된 점들은 댓글을 통해 수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BBP~!!
처음에 고수님들 동영상 글들을 보고 따라해 보려 무척이나 노력했습니다. 안되더군요... 왜일까???
기본자세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후경, 엉덩이 빠짐 등등), BBP가 안된 자세에서 이것저것 따라해 봤자 할 수도 없고 넘어지기만 하더군요... 일단 후경부터 잡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중... 와이프와 마트에 갔다가 무빙워크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올라가는 무빙워크에서 아래층쪽을 보며(뒷사람 얼굴을 보며 ㅡㅡ;) 기본자세를 잡아보세요. 옆에 거울도 있으니 안성맞춤이더군요... 여기서 정확히 중경자세를 잡아보면 슬롭에서 내가 얼마나 앞으로 중심을 줘야 중경이 되는지 감이 조금 오더군요... ---> 와이프는 쪽팔리다며 외면.... ㅡㅡ;
정확한 BBP가 안되면 기술습득이 굉장히 어려워 지는것 같습니다. BBP부터~!! 간튜닝은 기본~!!

2. 자신의 보드를 믿어라~!!
리프트 위에서 슬롭을 보면(중급슬롭정도) 고수, 중수, 하수분이 어우러 져서 타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고수님들은 뭐가 다를까 하고 유심히 봤을때... 제가 느낀점은 고수일수록 보드를 믿고 같이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드를 믿지 못하고 타면 1. 시선이 무너진다.(땅을 본다) 2. 몸이 보드에서 빠진다(넘어진다) 3. 프레스를 줄 수 없다. 등등 무수한 불안정한 요인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막보드(필자의것 ㅡㅡ;)라도 최고의 보드라 생각하고 보드에 몸을 실으면 왠간해선 배신하지 않더군요.. 초보님들도 자신의 보드가 세계 최고의 보드라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몸을 맏겨 보세요~!! 몸을 맏기면 맏길수록 체중은 실어지고 프레스는 강해져 더욱 강력한 보드로 재탄생 되는것 같습니다.

3. 다운~!! 다운~!!
슬롭에서보면 강습하시는 분들이 다운~!!다운~!! 이렇게 소리치십니다. 허나 이 소리를 듣는 강습생 분들 엉덩이만 더 빠집니다... 물론 강제적 다운으로 프레스 주는 법을 익히게 하려는 의도인것은 알겠으나... 문제는 강습받는 사람들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배내밀기 하며 무릎만 굽혀서 토턴연습 엄청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무릅을 굽힐 수 있을까만 생각했었습니다. 아무리 무릎을 접어도 상급에선 턴이 터지더군요... 왜일까?? 저는 프레스를 몰랐었더군요... 제 생각엔 보드에서 프레스를 줘야 될곳을 정확히 알고 그곳에 안정적으로 체중을 실을수 있는 방법을 자신이 생각해 보는것이 프레스에 대해 빨리 접근하는 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프레스를 왜 줘야 되는지, 무슨 잇점이 있는지 알고 들어가야 더욱 쉽게 프레스를 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프레스를 줄때 바인딩 각~!! 요것에 맞춰 가장 효율적 자세를 찾는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참고로 전 덕스텐스(15, -15) 인지도 모르고 죽어라 앞으로만 굽혔었습니다. ㅡㅡ;

4. 고수의 동영상~!!
제 경우 핸펀에 담아서 봅니다. 컴 연결하고 이런것 어려워서 컴터 화면을 그냥 핸폰동영상으로 찍어서 보고 또보고 합니다.
특히 리프트 올라갈때 보고 또보고 합니다. 그리고 제 몸을 카피하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안되지만 ㅡㅡ;
동영상에서 포인트는 반복이라 생각됩니다. 보고 또보고 또보고... 볼때마다 틀리더군요... 아는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리프트에서는 기본, 담배필때 보고, 똥쌀때 보고, 잠안올때 보고.... 도움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동영상도 꼬옥~!! 찍어서 고수님들의 동영상과 비교해서 보시면서 모자른 점을 찾아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고스카이님 동영상과 칼바람님 똥색카빙(성함이 생각이 안나서...) 하신님... 등등 20편 정도 넣어놓고 보고 있습니다.)

5. 엣지가 어디있는지 아세요??
말 그대로 보드탈때 에지가 어디있는지 정확히 아는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어디있는지 알고 정확히 엣지에 올라서서, 엣지에 프레스를 줘야만 안정적으로 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엣지가 정확히 내 몸의 중심과 일치되는 느낌을 알고 엣지를 지긋이 누를수 있어야만 날로 타는것을 시작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젯턴(기브스턴)을 하면서 전 이 부분을 알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에지위에서 춤을춰도 안정적 일 수 있을때까지 에지위에 서는 연습을 해 보세요~^^;

6. 힐턴에서 누워라??
동영상을 찍어보니 엉덩이가 한없이 빠지더군요... 아무리 앉아도 프레스는 없고... 왜일까?? 엉덩이가 빠지면 제대로된 프레스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힐턴에서) 어떻하지? 답은 헝글안에 있더군요... 뒤로 누워라~!! 안 자빠질까?? 안자빠 지더군요.. 왜??? 안자빠지고 힘이 더 실릴까요?? 보드는 돌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누워서 원의 중심으로 상체가 갈수록 체중이 효율적으로 프레스 된다는 생각입니다. 엉덩이가 빠지는 분들은 엉덩이로 프레스를 죽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무서워도 누워보세요.. 눕는게 눕는게 아닙니다. 허리가 펴지는 것이지^^; 가장 효율적으로 체중을 싣어주는것~!! 이것만이 안정적 라이딩을 만들어 주는 열쇠인것 같습니다.

7. 몸을 던져라~!!
카빙강좌를 보면 폴라인으로 몸을 던지라는 말이 있더군요.. 물론 실천해 봤습니다. 걍~ 속절없이~ 넘어지더군요..ㅡㅡ;
니기미 강좌 그짓말이다~ 고수에게나 통하는 말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니더군요... 이유를 모르고 던져서 넘어졌던 것이었습니다. 보드를 타면서 뭘 어떻게 해라~~ 하면, 왜 이렇게 하라고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유를 아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몸을 던지라는 이유는 제 생각에 고속에서 엣지전환과 체중을 싣어 주려면 중심이동을 좀더 과감하게 선행해야 된다는 이유에서 인것 같습니다. 이것은 카빙 뿐만 아니라 모든 턴에서 적용되는것 같습니다. 몸을 선행하는 이유는 보드에 체중을 실어주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이동하는 보드에 체중을 실어 프레스를 주기위해선 몸의 중심도 이동해야 됨이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따라서 몸을 선행방향 쪽으로 던지면 이동하는 보드에 정확히 체중을 실어주고 나아가 진행 방향의 조금 앞에 중심을 실어줌으로써 턴을 좀더 용이하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억지로 하는 턴이 아닌 중심이동을 통한 턴을 해야만 뒷발차기를 줄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을 조금만 선행해서 던져 (쭈욱~ 밀어주세요) 턴이 부드럽고 안정적이 됩니다^^;


주저리 주저리 다 아시는 내용들을 또 지루하게 열거했네요 ㅡㅡ;

보드를 믿고 보드의 엣지에 정확히 체중을 싣고 달리는 것만 할 줄 알아도 저같은 초보들이 덜 넘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글 올려봅니다.

저와 같은 초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엮인글 :

젠틀보더

2009.02.08 17:07:13
*.250.8.71

초보자 뿐만 아니라, 중급자들에게도 소중한 경험 덩어리가 담겨져 있네요.
특히, 무빙워크 택틱은 독창적입니다.
앞으로 마트 갈 때마다 업다운 연습까지도 추가해서 연습해야 겠네요.
조금 더 경사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상급자용으로 써먹어야 될 듯...
추천 한방 날려드립니다. 계속해서 좋은 글 기대합니다. ㅋㅋㅋ

iScream

2009.02.08 20:13:20
*.146.147.223

잘봤습니다~ 무빙워크 창의적이네요 ㅎ

벌레벌레

2009.02.08 22:30:21
*.44.176.118

저도 15,-15 덕스텐스 인데 죽어라 앞으로 굽혔다는게 어떤거죠? 덕스텐스는 다르게 해야되나요?

Wired

2009.02.08 22:36:22
*.176.201.174

2시즌 만에 대단한 발전을 하셨네요. 라이딩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것에 의문을 가지셨고, 그것을 위해서는 단순히 동작과 자세의 연습이 아닌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 혹여 좌절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8년 동안 200여일을 탔는데 말씀 하신 것들은 여전히 문제이고, 아직도 해답을 찾고 있고, 제가 보드를 타는 한 즐겨야 할 문제들입니다.

Wired

2009.02.08 22:38:28
*.176.201.174

혹 기회가 되신다면 알파인도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알콜☆

2009.02.09 03:39:20
*.30.128.27

무빙워크...비시즌 새로운 감각 익히기의 하나가 될 듯 한데요~~~짝짝짝~~~

장비에 대한 믿음에 한표 던집니다.
다운에 대한 생각이 단순히 몸을 낮추는것이 아닌 토우에서 부츠텅에 체중을 싣는것.
힐에서 하이백의 기능을 제대로 숙지하고 과감하게 기대는 것등이 있겠지요~~~
하이백 포워드린도 적당히 즐기게 되면 새로운 턴의 맛을 느끼리라 봅니다~~~누구나가~~~

꽃보더남자

2009.02.09 09:44:25
*.47.125.25

무빙워크대박인데요.+_+b

역엣지카빙

2009.02.09 09:53:37
*.92.157.212

무빙워크대박인데요.+_+b(2)

저도 2년차인데 아직 카빙은 근처에도 못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제트턴(기브스턴)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시도 해 봤는데 토턴에서는 어느정도 되는데 힐턴에서는 감도 안오더군요...

토턴에서는 "으~으~으~넘어지겠다" 생각이 드는데도 안넘어지고 엣지 박혀서 휙 돌아가는데

힐에서는 전혀 감이 없습니다. 넘어지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힐턴에서 제트턴 연습할때도 무릅을 안굽히고 데크가 폴라인을 보는 타이밍(6시)에 뒤로 눕는게 맞나요?

이경조

2009.02.09 12:02:20
*.193.81.41

좋은 정보 네요 ㅎㅎ

민물장어

2009.02.09 13:48:11
*.242.41.225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열정에 박수를~

베스탈

2009.02.09 22:53:17
*.36.49.59

힐턴에 누우면서 프레스 주기가 항상 어려운 ㅠ

으악보더

2009.02.10 13:23:35
*.166.155.194

같은 두시즌째인 제가봐도 정말 절절한 경험에서 나온 좋은글이네요 ^^ 저 역시 비슷한 과정을 ㅎㅎ
처음에 그렇게 안굽혀지던 무릎이 자연스레 굽혀지던 그순간을 저도 아직 잊지 못하고있습니다
전까진 아무리 혼나도 도저히 모르겠던것들이 점점 슬롶위에 서있는 시간이 쌓일수록
이해가 되더군요.. 자연스레 칼럼의 좋은글이나 좋은 동영상들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하고
원리를 이해하고 연구하게되었죠.. 뭐 앞으로 보드타는 한 계속되어야 할 것들이지만..
이해하고 실행해가며 얻는 성취감 역시 또하나의 재미인것 같습니다.
궁극에 다다르면 이론상의 차이는 의미가 없겠지만..
선배들이 쌓고 경험으로서 만들어놓은 기본이라는 것에 충실하면서
나름대로의 재미나 의미를 찾아 계속 발전하다보면 우리도 점점 보드문화의 수준이 높아지지않을까요
역시.. 경험과 연구뿐입니다 ㅎㅎ

TankGunner

2009.02.10 18:53:07
*.159.88.73

잘 보고 갑니다......ㅎㅎ

전 지하철에서 연습을.....

구로역에서 수원역까지 발 안띠고 가기.....ㄷㄷ

안티-S보다

2009.02.11 01:31:32
*.253.203.57

정말 좋은 글이네요~다음시즌엔 좀더 나아지길 기대하 며 ^^ 잘 보구 갑니다.

머큐리

2009.02.11 19:49:36
*.220.187.185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바보라이브

2009.02.12 01:59:00
*.88.146.218

전.. 1년차..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ㅠㅠ

으앙

2009.02.15 20:54:43
*.241.147.24

아..그렇구나..다운에 대해 제가 잘못생각하고 잇었다는것을 알게 해주는 글이었어요..

잘 새길께요~ㅎㅎㅎ

방귀대장

2015.01.14 02:38:17
*.147.195.14

좋은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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