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보드를 입문하시는 분들께, 타기전에 검색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것이라 사실과 다른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 1장] 장비가 뭐 이리 어렵나....


 주머니 사정이 많이 넉넉한 사람이 아니기에, 알파인보드는 너무 타고 싶고, 새것의 가격은

눈이 티어나오기에, 중고나라에서 한 2주일을 살다싶히 하니, 맘에드는 상태에 맘에드는 가격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구피스텝이기에 세팅을 바꾸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근데, 바인딩 세팅과 부츠 세팅 두가지가 모두 되어야 하는데,

( 저처럼 입문자 분들이 제일 당황스러운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셀프세팅하려고 달려들었지만, 아무리 검색질을해도, 알아보기 쉽게 사진과 함께

블로깅되어있는 자료는 찾을 수 없더군요.


결국 바인딩세팅을 하기위해 홍실상가를 찾았고, 바인딩이 부츠와 맞지않아, 새것으로 구입하고

입문자를 위한 원포인트 레슨도 함께 들었습니다.


"처음 타신다고 하셨으니, 부츠를 발 부분만 조이고, 발목 윗부분은 느슨하게 하고 타세요."

- by 홍실상가 사장님 (허락없이 말씀 도용 죄송합니다..)


프리스타일 보드를 혼자서 많이 타서, 하고싶은대로, 조종하고싶은대로 다 할줄 안다고 자부했기에,

알파인보드도 몇번타다보면 금방 타겠지 하고 검색과 동영상을 찾아 몇번보고 배짱부리며

스키장에 도착했습니다. (알고보니 전 카빙의 "ㅋ"도 몰랐었습니다ㅠ)



[제 2장] 첫 느낌..(개인적일수 있겟죠..)


1) 일어나기도 힘들다


알파인보드 첫느낌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단 처음 일어나는것도 힘들었습니다. 지상고? 가 있기에 일어나기도 힘들더군요.

다리가 짧은 제가 힘들정도면 비율좋은 다리긴 분들은 처음에 고생좀 하겠다 싶더군요.


2) 데크를 회전시키기까지 오래걸린다


대명비발디 기준 제일 초급자 슬로프인 발라드에서 타는 데도, 처음 출발해서 데크를 돌리기까지

오래걸리기에 자연히 가속이 붙게되고, 슬로프를 가로지르고 있는 순간에는 사고위험의

최정상에 있게 됩니다.



[제 3장] 어떻게든 타고 말거야


 이미 장비도 다 샀겟다, 스키장도 왓겠다, 프리스탈처럼 무대뽀로 달라들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혼자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단계적으로(정말?ㅋㅋ) 연습해보기로 했습니다.


1) 낙엽을 하자.ㅋ

새로운 스탈의 낙엽을 했습니다. 슬로프 전세내기 방법으로 연습했습니다.

슬로프 옆의 한쪽끝에서 반때쪽끝까지 낙엽으로 엣지를 걸면서 다시 올라가듯이 탔습니다.

돌려서 반대엣지로도 그렇게 했죠.

1단계 연습.jpg

이렇게 타니 3~4번정도를 타니 약간 엣지가 박히는 느낌도 들고 알겠다 싶어서 다음단계로 넘어갔죠.


이 때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제껏 했던 턴들이 카빙턴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렇게 낙엽밖에 안한 놈도 카빙이 뭔지 깨닫게 해주더군요, 이 알파인님은....ㅠㅠ

전문용어를 모르므로 최대한 쉽게 묘사해 본다면,

카빙턴은 엣지가 슬로프에 팍 박혀서 "쓰~윽" 미끄러져 도는 느낌이고,

일반턴? 너비스턴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일반 턴은 눈을 "콰카카카~~" 밀어내면서 도는 느낌입니다.



2) S를 하자

위 그림과 똑같이 했지만 단지 끝에서 멈추지 않고 S턴으로 돌아보자를 했습니다.

이렇게 S를 길게 하고 보니 초급자 슬로프에서는 사람이 너무많아서 위험하겠다 싶어 초중급 슬로프로 옮겼습니다.


[제 4장] 이제 좀 탈 수는 있네


1) S턴? 을 길게하자

S턴을 길게 하면서 카빙을 조금 느끼는 흉내만 내보자 하면서 길게 하니, 슬로프를 타고 자꾸 거꾸로 올라가려는 느낌이 나더군요.

아 이러면안되겠다 싶어서 다음 단계를 진행햇습니다.


2) S턴을 조금씩 더 짧게 해보자

S턴을 길게하면서 거꾸로 올라가지 않게하기위해서, S턴? 으로 슬로프를 넓게쓰는 범위를 조금씩 줄여나갔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러운 S턴이 되더군요. 너무 기뻤습니다. 한번도 넘어지지않고 S턴을 하면서 내려올때의 그 기쁨이란....ㅠㅠㅠ

하지만, 무언가 어색하고, 보드가 밀리는 너비스턴? 이니 뭔가 아쉬웠습니다. 뒷발목도 들리고....

아...이래서 부츠를 중고로 알아보려할때, 어떤부츠가 뒷발목을 잘 잡네 마네 이러는 구나.....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

나는 부츠를 다 잠그지 않았다..!!!



[제 5장] 카빙턴... 이곳은 신세계!!


아 맞다.. 난 부츠 다 안잠그고 탓지... 다 쪼여보자... (철컥철컥~~ 탁탁~~ㅋㅋ)

부츠를 쪼이고 턴을 하니....어!? 되게 안정적이네~? 와~ 좋네~~ 하다가...

그때 쯤, 여기저기 검색질을 하다가 보게된 글이 떠올랐습니다. (또 허락없는 도용.. 죄송합니다만 어디서봣는지 기억이안나요ㅠ)


1) 부츠에 기대탄다? 그러면 안된다, 무게중심이~~ 발로 바닥을 눌러줘라~

2) 왼쪽턴시에는 오른쪽 어깨는 왼쪽무릎에 누르듯이, 반대쪽은 반대로 해라~

     & 양 팔에 축구공 하나끼우고 탄것처럼 자세를 해라


저 두가지를 내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해보자 하면서 별 생각없이 타다가....!!!!

!!!! 아 이게 카빙턴이구나 싶은 턴이 되더라고요.ㅎㅎ 너무 기뻐서 온몸에 닭살이 돋더군요.


암튼 저 두가지글이 몸으로 겪어보니 그제야 100%이해가 가더군요.


하지만...저는 부츠에 기대탑니다...아직 초보잖아요...ㅠㅠㅋㅋㅋㅋ

그리고 "양팔에 축구공하나 끼우고 타는 것처럼 타라"가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프리스탈 처음 배울때 양팔을 쭉펴라라고 말해주는 것처럼..ㅋ



[제 6장] 글을 마치며..


솔직히 둘째날에 알파인보드까지 신고, 너비스턴만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걍 때려칠까...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생각도 했습니다.

이러니까 중고시장에 두번타고 팝니다, 한번타고 팝니다 이런게 있구나 싶더군요.


알파인보드 어렵습니다... 어떤 스포츠건 남들보다 조금 빨리배운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알파인보드를 통해 자신감따위 실종...


저는 아직 초보입니다. 이제 3번 탔습니다.

첫째날에 3장을, 둘째날에 4장을 세번째에 카빙턴을 맛보고(냄새정도 맡았다고 해야하나요..) 너무 좋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경험담을 나누고 싶기도 하고, 내년쯤 되서 보면 얼마나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있던 것일까 깨달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기록으로 남기고도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글을 통해, 저처럼 알파인 입문하기전에 정보를 얻고자 열심히 검색을 하고 계신분들을 위해 이글을 바칩니다.

고수분들의 지적 달게받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guycool

2015.02.12 09:38:13
*.72.22.99

고생 하셨습니다.

전 일년 간 공백기가 있었죠..

제 블로그 글 혹시 참고 되실지도.

http://boardoc.tistory.com/  여기 오셔서


/첨-알파인-길들이기-혹은-길들기     찾아주세요..

buffy55

2015.02.13 05:44:13
*.218.87.209

알파인에 관심있었는데, 이런 입문기를 보니 좀 더 흥미가 생기네요.
글 잘 봤습니다. 안보하세요

leeho730

2015.02.13 10:26:06
*.170.85.69

고생하셨습니다^^;
프리로는 느끼기 쉽지 않은,
카빙턴의 주체는 자신이란 느낌과
아주 미세하게 압력을 조절하고 그게 카빙으로 가는 느낌은...^^;
좀 익숙해졌다 싶으심 부츠는 UPZ를 추천합니다. 홍실상가 사장님 잘해 주시고 저도 바인딩을 산 적이 있습니다 (이거 사용기 작성해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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