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 12월에 낙엽부터 시작해서 이제 시즌 2년차에 돌입한 시망초보입니다.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가까운 시일내에 제 작년 시즌 마무리 동영상(완전 초민망 혐오자료)영상과 이번 시즌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름 실력이 시망초보에서 그냥 초보 정도로 올라갔다고 생각하는 현재 영상을 비교해서 올리려고 해요.


어떤 한가지 이론을 약간이나마 이해하게 되면서 (정확히는 오해를 풀게 되면서) 어떤 벽을 넘었다고 생각해서에요.

그런데 이 오해가 저같은 초보분들은 대부분 한번쯤 겪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일단 지긋지긋한 다운과 앵귤.. 앵귤은 초보때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왜 다운에서 저같은 초보들이 오해를 갖게 되나 말해보려구요.


사전적으로 혹은 일반적으로 다운을 주는 이유를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성을 갖게 하고,

엣지에 프레스를 줘서 엣지 그립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하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배운게 이거라 -_-;;)


그리고 다운은 일반적으로 무릎을 이용하고 앵귤도 무릎을 이용한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이 오해의 시작인데... 


제 생각은 일단 다운과 앵귤을 나눌래야 나눌 수가 없구요. (토턴은 저도 연구중이라 일단 적어도 힐턴에서...)

그 이유는 아래 그림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01 copy.jpg




일단 A 그림을 보시고 이 자세를 레귤러 기준 힐턴 자세라고 가정할게요.


다운이 무릎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무릎만 굽히면 저런 자세와 저런 엣지 각이 나오죠.

일단 저 상태로 힐턴은 말도 안되죠?


B그림을 보시면 결국 고관절이 접히면서 이제 힐턴에 알맞은 엣지 각이 나왔습니다.


어? 이상하죠?


무게 중심이 중앙에서 벗어 나 있고, 그로 인해서 턴하기 알맞은 엣지 각이 나왔습니다.

이 설명 많이 들어 보셨죠? 앵귤레이션의 정의잖아요?


바로 정리하자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힐턴을 하려면 다운과 앵귤이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자연스레 들어가는 인클은 일단 제외하구요.


그래서 적어도 힐턴에서는 앵귤과 다운은 무조건 같이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잘 모르고 이론적으로 무조건 나누려고 하거나 초보에게 앵귤의 개념을 전혀 알려주지 않으면

버벅버벅....



하나 더 말하자면, 초보들의 현실은 C 같은 그림이죠.


힐턴에서 상체가 제대로 서 있어야 하는데

앵귤 개념과 프레스를 어떻게 주는지 확실히 이해를 하지 못하니

C와 같은 자세가 나옵니다. 초보들은요.

(저도 마찬가지. 작년 시즌 마무리 영상보면 힐턴시 정확하게 C같은 자세가 나옵니다.)


그럼 왜 B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할까요?


이 이유를 이해하고 넘어가야 진짜 다운과 앵귤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속도가 좀 빠른 턴에서 얼마나 고관절을 접어야 하고 엣지 각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자, B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다운의 목적인 프레스 때문입니다.

엣지에 효과적으로 힘을 전달하기 위해서죠.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해볼게요.


02.jpg




y는 무게중심

x는 턴을 하면서 나오는 원심력? 외력 암튼 밖으로 튕겨나가려는 힘

z는 턴에 의해서 앞으로 내려가려는 힘과 턴의 진행방향으로 가려는 힘이

적절히 섞이면서 엣지에 가해지게 되는 프레스의 위치입니다.


한방에 이해 되시나요?

C 자세는 나쁜 힐턴 자세인데요,

나쁜 힐턴 자세인 이유는 다운과 앵귤을 조금씩 주고는 있지만,

엣지에 정확히 프레스가 전달이 되지 않아 엣지 그립력이 약해지고 슬라이딩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이래 저래 설명 길게 할 필요 없이 엄한 곳에 프레스를 주게 되겠죠.


자 설명을 이어가보죠. 그럼 x값이 더 크면 즉, 속도가 더 빠르면 자세가 어떻게 되야 할까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파악하셨겠지만 전 그걸 너무 늦게 알게 됐어요.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죠.


03.jpg






그림 B를 보시면,

속도가 빨라지니 프레스가 엄한 곳에 꽂히는걸 보실 수 있죠?

이렇게 되면 힐턴인데 역엣지 크리와 압쩍을 경험하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쬬. -_-;

올바른 자세인데도요..


그래서 저같은 초보들은 B가 맞는 자세임에도 속도가 빨라지면 C같은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그냥 보기에도 과한 인클(기울기)가 들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레스가 전해지는 위치는

옳은 자세인 B보다 더 정확하네요?


읭?? 뭥미?? 이XX 결국 사기냐? 라고 반문하실 분들이 계시지 싶은데...

C와 같은 자세는 사실 프레스가 정확한 위치에 전해진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인클(기울기) 때문에

약간의 모글이나 감자밭을 만나게 되면 무게 중심 위치가 쉽게 흔들리면서 엉덩이 콰당을 하게 됩니다. 아주 쉽게요.


해서, 결국 속도가 빨라지면 정확한 힐턴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 한다는 가정하에

아래와 같은 자세가 나와야 하고 자연스레 나오게 됩니다.



04.jpg




오잉~

고관절 + 무릎을 이용한 앵귤 + 다운으로 프레스가 정확히 엣지에 위치하도록 만들었네요!

상체가 뒤로 쏠리지도 않았으니 모글이나 감자를 만나더라도 훨씬 안정적인 자세가 되었습니다!


고관절이 좀더 접혔고 동시에 무릎도 좀더 굽혀졌죠.

앵귤+다운입니다. (이 둘은 올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하면 무조건 같이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절대 나눌 수 없다고..)


이제 힐턴에서 고관절과 무릎을 어떻게 써서 어떻게 프레스를 주어야 하는지 아시겠나요?

이걸 이해 못하면 자꾸 힐턴때 상체가 뒤로 눕게 됩니다.


그냥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무릎 굽혀!

상체 뒤로 눕히지 말고!

다운! 다운!


만 외치면... 초보는 죽어나는거죠. -_-;

훨씬 빨리 완전 시망초보를 벗어날 수도 있는데 무작정 몸으로 떼우면서 가르치려고 하거나 배우려고 하면

저같은 몸치는 정말 실력이 너무 안늘고 답답하고 보드가 재미 없어 집니다.


그래서 저도 초보지만 친구나 동생하고 같이 가게 되면 가기 전에 이 원리부터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시작합니다.



자,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그럼 너무 허무하잖아요. ^^;


자, 우리가 고속에서 다운할때 무릎을 더 굽혀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배웠구요. 자세를 낮춰야 고속에서 안정감이 생기니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라고 하죠.


그런데 이게 점점 문제가 생깁니다.


속도가 많이 빨라지는 상황과 카빙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점점 저 위의 이론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는거죠.

계속 턴 초반에 슬립이 심하게 나고 속도에 의해 앞으로 내려가려는 힘을 앵귤+다운 + 인클로 좌측으로 움직이도록

적절히 분배를 해야 완만하고 예쁜 원이 그려지는데 턴 중간에 슬립이 많이 나거나 턴이 제대로 안그려지는 이유는...



바로, 엣지 각 때문입니다.

속도가 빠를 수록 앞으로 내려가려는 힘이 큰건 당연한거고요, 이 힘을 더 효과적으로 좌우로 보내서 원을 만들려면

설면을 지탱해야 하는데 이 지탱이 바로 엣지 각이죠.


엣지 각을 더 세워야 카빙이던 속도가 빠른 슬라이딩 턴이던 슬립을 방지하면서 더 예쁘고 둥그런 원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맨날 듣는것처럼 무릎을 굽히면요?

엣지 각이 죽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05.jpg




황토색으로 새로 그린 다리와 기존 검은색 다리를 잘 보세요.

무릎을 굽히고 있던 검은색 다리보다 무릎을 펴고 있는 황토색 다리의 엣지 각이 더 크죠??


내려가는 힘이 강한 고속에서 좌측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강한 엣지 그립력이 필요하고,

강한 엣지 그립력을 위해서는 엣지의 각이 더 커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의 그림처럼 무릎이 펴져야 하는거죠!


다운 다운 무릎 더 굽혀 굽혀를 외쳐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무릎을 펴니;; 엣지에 전달되는 프레스가 엄한 곳으로 가면서 무게 중심이 너무 많이 벗어나 버리네요..

이래서는 무릎을 펴면서 더 큰 엣지 각을 만들었음에도 엣지에 프레스가 잘 전달되지 못해 역시나 슬립이 많이 날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고관절을 이용한 다운(고관절임에도 다운이라 표현한 이유가 엣지에 효과적으로 프레스를 주기 위한

고관절 굽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앵귤과 다운을 나눌 수 없다고 계속 강조하는거에요!)


고관절을 이용한 다운이 강하게 필요합니다.

고관절이 더 굽게 되면 위 그림처럼 너무 심하게 무릎을 펴지 않아도 비슷한 엣지각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아래 자세를 보시죠.


06.jpg




5번 그림과 이 6번그 림을 비교해서 봐주세요.


5번 그림에서는 무릎이 엄청 많이 펴진 상태였죠?

그런데 6번은 고관절을 접어주면서 자세를 낮추기도 하면서 무릎을 너무 많이 굽히지 않으면서도

5번과 6번의 엣지 각은 똑같죠.


저 자세가 일본 동영상 보다보면 엉덩이로 힐턴하는 그 분들의 자세와 흡사합니다.

게다가 엣지에 전달되는 프레스도 거의 정확하죠!



자 정리하자면,


고속에서 힐턴 초반에는 좌측으로 이동하려는 힘보다는 아래로 내려가려는 힘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관절을 많이 접어주면서 무릎을 펴되,

설명과의 충격을 무릎으로 부드럽게 받아들여야지 너무 강하게 펴게 되버리면

아래로 가려는 힘이 강해서 슬립이 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해서, 힐턴 초반에는 무릎을 펴긴 하지만 설명을 너무 강하게 밀어내려고 하기 보다는

무릎으로 그 충격을 받으면서 살아 있는 엣지각과 그 엣지 각에 프레스가 정확히 전달되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또, 그렇게 힐턴이 시작되서 초중반 부터 후반까지는 앞으로 내려가는 힘보다는 이미 좌측으로 가는 힘이 커지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무릎을 좀더 더더더 편다는 느낌으로 엣지의 그립력을 올려주면서 다음 턴을 준비하게 되는거죠.


즉, 더더더더더더 다운을 주라는 말이

더더더더더더 무릎을 굽히라는 말이 아니라 되려 반대로 고속에서는

더더더더더 무릎을 편다는 느낌으로 설면을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지탱을 해주는 것이죠...

이걸더 격하게 하면서 무릎을 접으면서 턴을 하면 다운언웨이티드인가가 되는거고,

밀어낸다는 느낌을 지탱을 하다가 턴 후반에 자연적으로 프레스가 약해지고 이에 따라

데크가 리바운딩을 해주는 것에 따라 업을 하면서 엣지를 넘기면 업언웨이티드인가가 되는거죠;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는데요,

고관절이 많이 접힐 수록 무릎을 굽힌 정도와 상관 없이 더 앉은 자세가 되고 무게 중심이 낮아지면서

프레스의 위치가 몸의 중심에서 더 멀어집니다.

더 멀어지기 때문에 무릎을 펴면서 엣지각을 세우고 그 엣지 위치에 프레스를 맞춰주는 느낌....

아.. 역시 말로 설명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초보라 ㅜㅜ





자 최종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힐턴에서 다운은 앵귤과 절대로 나눌 수 없다. 왜냐면 고속에서는 무릎이 아닌 결국 고관절로 다운을 해야하니까.

2. 다운은 프레스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함이지 무릎을 굽히라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프레스를 정확히주려면 무릎을 펴야한다.

3. 적어도 너비스턴에 들어갈 때 쯤이면 이 정도의 어떤 이론을 좀 알고 접근해야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



요 정도겠네요..


초보를 위한 글이라 고수님들께는 부끄럽구요.

제가 몸으로 느낀거라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고수님들이 바로잡아 주세요... 그래야 저도 또 배우죠;




저걸 모르고 무작정 탓던 작년 첫시즌 하이원 폐장날 영상은 동영상 게시판에서 닉네임 '딴생각'으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진짜 부끄러워 죽을 만큼 보이기 싫은 영상입니다;;)


그리고 위의 이론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올 시즌 시작해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저 위의 영상보다는 훨씬 발전했습니다. ㅎㅎ;


영상은 최대한 빨리 올릴게요. ㅋ




긴글 재미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토턴은 저도 아직도 연구중이라 -_-;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답이 서면 또 올려볼게요~


TeamFreecs - 라메르

2011.12.14 19:48:58
*.168.90.98

너비스까지 말씀하신거라면 너무 멀리 간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제일 첫번째 그림(A)에서 가장 큰 오류를 범하셨네요...

그냥 방바닥 같은데서 편하게 서서 허리를 꼿꼿이 편채로 무릎만 구부려보십시요...절대로 허리를 피셔야합니다. 그럼 저런 그림이 아닌 무릎만 구부린 자신을 발견하실거예요...그것이 흔히들 말하는 다운 자세일껍니다...^^;;

딴생각

2011.12.14 20:45:31
*.65.143.135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 말씀하신 그 자세가 이미 앵귤이 들어간 자세라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초보에게 앵귤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벽에 기대고 무릎을 굽히면 자연스레 고관절이 접히면서 무게 중심이 멀어지죠.. 그걸 말하고 싶었어영

Rooky

2011.12.15 00:13:25
*.152.156.243

공감이 많이 가요... 제가 타면서 항상 C같은 자세가 됐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 같은 경우,

과도한 엣지각으로 토턴이 급격하게 턴의 반경이 좁아지다 보니 힐턴도 똑같은 반경을 만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급격하게 기울이면서 엣지각을 만드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엣지에 프레스도 못 주고 슬립이 일어나면서 뒤로 넘어졌었죠.

일단, 엣지각 보다는 프레스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늦게 깨달았어요...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고관절 다운" 요게 잘 이해가 안 가요...

어떤 느낌으로 해야 고관절이 구부러지는지...

저는 고관절을 구부려라라는 말이 "엉덩이를 보드쪽으로 당겨 앉아라" 라고 이해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라이딩 중에는 잘 안되네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

비둘기야 먹자~ 구구구

2011.12.15 00:22:04
*.39.183.50

와우 지금딱 날박는 연습하는데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슬립은 이유가 있었어.. 감사합니다.

작살러버

2011.12.15 09:48:31
*.158.233.82

매년 같은 고민을 헝글에서 많이 보네요.

아래 동영상 설명 보시면 이해가 더 잘 가시리라 생각해요...

http://minihp.cyworld.com/21595020/382950628

안광진.

2011.12.16 16:35:22
*.170.196.200

동영상이 잘 되어있네요.

많은 도움이 됬습니다.

글로보드링크

2012.12.18 16:30:58
*.216.129.130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욱더 이해가 잘되었구요,

다소 어려운 부위? "고관절"을 알았습니다

감기약

2011.12.15 10:42:35
*.32.9.157

너무 어렵네요.  사실 디게 간단한데.. 이렇게 장황하게  어렵게 쓴 글은  초보한테  별로 도움 안되요 ㅡ,.ㅡ;;;  

딴지 아니구요 진짜  너무 어렵게 글 쓰셨어요.. ㄷㄷㄷ

보라ㅏㅏㅏ

2011.12.15 17:09:53
*.241.147.12

기존에 썼던 댓글에 자가모순이 있어 다시 작성합니다 :)

먼저 많은 그림과 분석을 통해 칼럼 작성한 필자님께 경애를 표합니다.

 

그러나 무릎을 폈을 때 더 많은 엣징이 된다는 마지막 두번째 그림과 그 설명, 그리고 무릎을 구부리는 건  별도움이 안된다는 (오히려 안좋다는) 글의 여러 부분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해당 그림은 무릎점을 중심으로 두 그림을 겹쳐 놓았는데요. 이것을 데크 기준(발 끝)으로 바꿔보면 무릎이 아니라 인클리네이션(기울기)에 의한 엣지 변화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는 무릎을 편 그림에서 무릎을 굽히면 그림처럼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릎을 굽힌 게 아니라 무릎을 기준으로 다리 아래쪽을 뒤로 접은거지요. 서서 무릎을 굽혀 보십시오. 저 그림처럼 무릎이 굽나요? 저건.. 림보할때나 쓰는 기술입니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무릎을 굽힌다고해서 엣지각이 작아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각만 보면 조금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무릎을 굽히면 발과 종아리선의 각도 역시 줄어들므로 엣지각을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고급단계에 이르면 순간적인 컨트롤시 무릎과 별개로 발목을 움직여 보드를 제어하기도 합니다)

 

대신 무릎을 굽히면 몸의 전체 중심점이 약간 왼쪽으로 (그림상) 움직이게 됩니다. 이것은 라이더의 중심점을 데크와 전반적인 라이더의 신체 전체를 놓고 볼 때 더 중심으로 이동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인 밸런스를 완성하게 됩니다.

 

더해서 고관절을 굽히는 것과 무릎을 굽히는 것을 따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무릎을 굽히면 고관절도 같이 굽게 됩니다. 상체를 꽂꽂히 세우고 있는 한 말이죠. 이 두 관절이 굽어지면 질수록 더 깊은 인클리네이션에도 버틸 수 있는 밸런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게 앵귤레이션입니다.


혹여나 초보들이 이 글을 읽고 엣징을 더 하기 위해 무릎을 펴고 라이딩할까 걱정되어 글 남깁니다.

딴생각

2011.12.17 20:53:26
*.65.143.135

무릎을 굽히는게 좋지 않다고 쓴 내용은 없는데... 무릎을 굽힐 공간이 생기려면 고관절이 더더욱 접혀야 한다는 말이구요... 그리고 고관절을 접는 것 자체가 결국 데크에서 무게 중심이 멀어지는.. 그러면서 무릎으로 지면을 미는 듯한 느낌으로 다운을 하면 힐에 프레스가 확 실리는걸 느낄 수 있고... 그 말을 하고 싶었어여... 제가 글주변이 너무 없다보니.. 괜한 글을 썼나싶네요.


그리구요, 초보단계에서 그것도 초급 슬로프에서는 B 자세가 나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초급 슬로프에서 힐턴 가르처 줄때 자꾸 무릎을 굽히라고 하면 상체가 앞으로 굽죠.. 이유는 원심력? 외력은 작은데 자꾸 무릎을 굽히라고 하니 B처럼 굽히면 엉덩방아를 찧을거 같아 무게중심을 맞춘다고 허리가 앞으로 굽더군요...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초중급 슬로프로 데리고 가서 힐턴을 해보라고 하면 이번에는 C 자세가 나와요.

왜냐면 갑자기 외력은 커졌는데 무릎은 생각보다 안굽고 고관절 굽히는건 모르니 원심력을 이겨내기 위해서 

C자세가 나오는.... 


제가 느끼고 당했던 초보의 설움이었습니다. -_-;
차라리 고관절을 굽히는걸 알려줬더라면.... 뭐 제가 바보라서 그럴지도...ㅜㅜ;

스노우워커

2011.12.16 09:48:01
*.33.230.12

내용 잘 읽었습니다.

어렵게 터득하신 노하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추천한방드려유~

 

안전보딩 하십셔~~!!

스크래치

2011.12.16 13:49:50
*.232.1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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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가 그리는 호 안에서 속도와 경사, 눈 상태에따라 그 기울기나 플렉션이 달라져야 하는데, 그저 많이 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올바른 자세란 중요하지만 그림으론 부족합니다. (사람의 무게 중심은 배꼽 하단의 단전에 있으나 그 무게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머리는 가장 위에 있으니까요.)

Ryan C.

2011.12.16 17:03:39
*.246.146.58

사람의 무게 중심은 배꼽 하단의 단전에 있으나 그 무게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머리는 가장 위에 있으니까요....

 

이글에서 그동안 답답했던게 뭔가 뻥 뚤리네요... 감사합니다..... 역쉬 내공이 ^^*

 

참 그리고 개인적인 궁금함인데... 수리한 베이퍼는 잘 스고 계신가요? 후기가 넘 궁금해서요 ^^*

우기_903924

2011.12.27 01:58:00
*.143.175.76

완전 공감 합니다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 ㅎㅎ

안광진.

2011.12.16 16:36:22
*.170.196.200

힐턴시 상체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손을 허벅지에 올려주거나 바지춤을 잡는 방식이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OoLAPPA

2011.12.16 17:28:32
*.234.199.95

눈에 엣지를 걸어타는것과 박아서 눌러타는것의 차이 아닐까요?

많은분들이 다운프레스시 무게중심이 데크 밖으로 나오는데요. 그건 엣지를 세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인지. 많이 세워서 눈에 걸어타는건데. 그걸로 카빙라인이 생기니 제대로된 힐턴인줄 알아버린다는게 문제죠.

요즘 많은분들이 힐턴시 낮은자세를 선호하시는데요.

제대로 타시는분들의 동영상을 잘보시면.


가장 중요한건 다운이 끝났을때의 자세가 아니라.
다운을 하고있는동안의 그 프레스방향이죠.

그분들은 걸어타는게 아니라.

확실히 엣지에 압력을 넣어서 눌러타시는거죠.


그이후에 엣지의 각을 고민하기위해 자기의 스타일을 접목하는게 중요한듯해요.

뱅뱅™

2011.12.16 17:54:00
*.128.71.12

추천........................

우기_903924

2011.12.27 01:56:41
*.143.175.76

추천..2

밥보다보딩

2011.12.16 22:23:19
*.104.231.47

오후~ 엄청난 열정이 느껴지네요~乃


추천입니다 추천!!!


음... 저 역시 힐턴 훈련중인데요... 지난 수욜 라이딩때 디지하단부 훈련에서 느낀바는 


외경과 힐엣지로의 무게중심 이동이었어용


속도가 많이 붙게 되면 프레스를 더 주어야하기에 고관절을 내리고...


여기서 문제점이 많이 발견이 되더라구요


말씀하신것 처럼 다리를 펴려고하면 무게중심이 힐엣지에서 너무 멀어져서 자꾸 자빠링이 오더라고요


훈련끝무렵에 느낀바가 프레스가 들어가는 헬엣지로 무게를 집중시킨다였는데


말로하려니 내가 지금 무슨말을하고있나 싶네요^^;;;;;


담주에 뵐 수 있으면 진지하게 이야기해봅시당~ㅎ 

샤오사랑

2011.12.17 03:36:55
*.231.193.4

저도 b와 c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제 답을 알겠네요 감사합니다!!!

민스™

2011.12.17 11:49:41
*.144.197.3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보통 카빙 시작하시고 힐턴에서 슬립나는 이유가 위에서 말씀하신 C 자세때문이죠 ^^

레논

2011.12.19 19:52:08
*.253.189.201

그냥 bbp 자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항상 b의 자세가 나오겠죠;;;

대장곰보더

2011.12.21 12:39:06
*.246.71.39

글쓴이께서 무릅의 각도를 좀더 공격적으로 그리셨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웠을 겁니다 인터스키와 레이싱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레이싱을 탈경우 b의 그림같이 되지만 인터스키의 경우 c의 라인을 더 선호하죠 좀더 가압을 주고 다운을 주기 위해서는 다운시 무릎의 위치가 중요 합니다. 다운시 무게중심을 약간 앞에주고 턴이 들어가 궤도에 오르면 그 중심을 약간 뒤로 가져와 데크의 센터에 서있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데크가 턴 궤도에 이르면 원심력에 의해 회전이되고 강한 다운을 준다는 전제조건 하에 c가 자세가 이쁩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프레스를 주기위해서는 b가 더 좋은자세이죠. 뭐가 맞다 틀리다기보다는 자세를 낮추면 상대적으로 더 안정된자세에서 탈수 있고 프리스타일을 타는데 있어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할순 없지만 b,c모두 맞는 자세이고 단지 선호도의 차이인것 같네요. 제 글의 요점은 명치가 데크위에 있다면 상관 없는것 같네요 그림에서 보면 둘다 명치가 데크의 중심 위에 서있는것 처럼 뵈네요

대장곰보더

2011.12.21 12:39:06
*.246.71.39

글쓴이께서 무릅의 각도를 좀더 공격적으로 그리셨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웠을 겁니다 인터스키와 레이싱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레이싱을 탈경우 b의 그림같이 되지만 인터스키의 경우 c의 라인을 더 선호하죠 좀더 가압을 주고 다운을 주기 위해서는 다운시 무릎의 위치가 중요 합니다. 다운시 무게중심을 약간 앞에주고 턴이 들어가 궤도에 오르면 그 중심을 약간 뒤로 가져와 데크의 센터에 서있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데크가 턴 궤도에 이르면 원심력에 의해 회전이되고 강한 다운을 준다는 전제조건 하에 c가 자세가 이쁩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프레스를 주기위해서는 b가 더 좋은자세이죠. 뭐가 맞다 틀리다기보다는 자세를 낮추면 상대적으로 더 안정된자세에서 탈수 있고 프리스타일을 타는데 있어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할순 없지만 b,c모두 맞는 자세이고 단지 선호도의 차이인것 같네요. 제 글의 요점은 명치가 데크위에 있다면 상관 없는것 같네요 그림에서 보면 둘다 명치가 데크의 중심 위에 서있는것 처럼 뵈네요

마교천하

2011.12.29 11:07:01
*.163.208.192

중급사 이상의 슬롭에서 카빙만을 두고 본다면...카빙은 우선 엣지를 세우는것이 먼저이므로..무릅을 피고 고관절을 접어서 엣지를 세우는 원리는 타당합니다. 알파인 자세나 일본 라이더들 자세를 보면 딱 그런 형태임을 바로 알수 있지요. 웨이크보드를 탈때도 무릅을 굽히면 발바닥은 오히려 엣지가 세워지는게 아니라 수면에 붙어버린다고 배우는데요...스노우에서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글쓰신 분의 의도는 좋습니다. 다만 초심자에게 이해 시킬 만한 수준은 아닌거 같고요...ㅎ 카빙쪽에서 하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지요. 설면의 각도 만큼 엣지를 세우라......중급사 이상으로 갈수로 더 많은 다운과 다운을 통한 엣지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스피트 조절이 되지요.

천년지애

2012.01.02 21:06:47
*.204.212.13

보드 초보자 입니다.. 뭐가 맞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게 없기 때문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게 이것이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상급자 코스(각 20도이상)에서 라이딩시 토턴은 그나마 괜찮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느낌이요. 그런데 힐턴시 저도 C가 정석으로 알고 있었는데, 자꾸 엉덩이가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일단 제 느낌에는  B처럼 되는 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는것도 없고 잘은 모르지만, 자꾸 B처럼 되는걸 C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앵귤이란것을 전혀 몰랐기에 생긴것 같습니다. 조금더 고민해보고 자세를 교정해야겠네요.

리벨리용

2012.01.09 16:42:59
*.104.28.161

한달지난 글이지만 댓글하나 달아봅니다.

 

먼저 웨이티드 이야기를 해보죠~

down-weighted 는 up-unweighted와 같이 사용하고 down-unweighted는 up-weighted와 같이 사용합니다.

다시 다운웨이티드는 롱턴에서 사용하고 다운언웨이티드는 숏턴에서 사용합니다.

weighted는 프레스가 가해져있을때 즉, 데크의 엣지각이 클 때를 말하고,

unweighted는 프레스가 0 일때 즉, 엣지 체인지 타이밍을 말합니다.

 

숏턴은 롱턴보다 턴주기가 빠르므로 인클리네이션이 적을 수 밖에 없고 고관절의 각이 더 크겠죠.

초보의 단계에서는 (특히 J턴 마스터 하기 전 까지) 업다운을 배우게 되는데 다운웨이티드 먼저 하게되죠!

 

이어서 인클리네이션은...

롱턴에서 인클리네이션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턴을 위해 다운을 더 많이 해야하는데 하지말라고 하시니...

롱턴과 초보단계의 기초를 하지 말라는 말로 들리네요.

인클리네이션의 이해 없이 카빙 들어가면 엉덩이 빠지면서 등이굽는 현상이 생깁니다.

사실 초보 단계에서 힐턴 엣지 터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어깨가 빨리 열리던가 속도로 인해 프레스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턴의 종류에 따라 고관절의 각이 다를 수 있고 항상 커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레스를 말씀드리면

위에서 언급한 프레스균형 즉 오른발과 왼발에 가해지는 프레스의 크기가 다를경우 엣지가 터지게 됩니다.

무개 중심이 레귤러일 경우 오른발에 더 실려있다는 이야기죠~  엉덩이 빠지면서 무개중심 무너지는 겁니다.

 

초보분들이 이 글을 읽고 너비스턴 + 베이직카빙턴 + J턴 에서 다운웨이티드를 먼저 마스터하시고 다운언웨이티드로

넘어가시면 하는 바람에 댓글 답니다.

졸린쿠키

2012.01.23 11:21:00
*.226.208.94

이제 이 글이 이해가 되네욘~ 후~ ^-^ 늦게라도 알아서 다행이에요~ B자세를 좀 오해하고 있었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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