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annypark.tistory.com/37http://dannypark.tistory.com/많은 분들이 턴의 종류에 헛갈려 하시고, 각 턴들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나마 가장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하는 CASI 에서 말하는 대로 턴의 종류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므로 편의상 낮춤말로 되어 있음에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또한 블랙 바탕화면을 배경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데 불편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카브드 턴의 경우 헝글 게시판에 영문으로 "카브" 란 글자가 입력이 되지 않아 carving 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링크의 제 블로그를 확인해 주세요.







턴의 정의


턴이란 반원 형태의 궤적을 만들며 보드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턴은 크게 슬라이딩 턴(sliding turns) 카브드 턴(carving turns)으로 나뉘는데,


슬라이딩 턴은 말 그대로 턴을 하는 동안 슬립이 일어나는 턴을 말한다. 반면 카브드 턴은 눈 위에 가는 선 하나만을 남기는 턴으로 보드의 노즈와 테일의 궤적이 일치할 경우 가능하다.


 


턴의 종류는 그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지만 실제 턴의 종류는 한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바로 눈 위에 반원을 그리는 것!!


 


턴의 종류는 그 기준에 따라 수도 없이 많은 형태로 나눌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체계가 잘 잡혀 있다고 하는 CASI 에서 분류한 기준으로 나눠보고자 한다.


 


먼저 슬라이딩 턴


1.       비기너 턴(beginner turns)


2.       너비스 턴(novice turns)


3.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턴(intermediate sliding turns)


4.       어드밴스트 슬라이딩 턴(advanced sliding turns)








카브드 턴(카빙 턴)


1.       베이직 카브드 턴(basic carving turns)


2.       인터미디어트 카브드 턴(intermediate carving turns)


3.       어드밴스트 카브드 턴(advanced carving turns)


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위에 언급한 모든 슬라이딩 턴과 카브드 턴은 업 언웨이팅(up unweighting) 이며 이와 반대로 다운 언웨이팅(down unweighting) 이 따로 존재한다. 물론 다운 언웨이팅으로 슬라이딩 턴과 카브드 턴이 모두 가능하다. 다운 언웨이팅 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언급하겠다. 이 밖에도 이름 붙이기에 따라 여러 턴이 있는데 실제로 위에 언급한 턴의 범위를 대부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턴의 특징


슬라이딩 턴들의 특징을 살펴 보면


1.       비기너 턴 : 상체를 먼저 돌려주고 하체가 따라 오게 하여 회전하는 턴


2.       너비스 턴 : 베이직 턴에 업다운(up down) 동작을 더한 턴


3.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턴 : 중급 슬로프에서 보드 5~7장 너비로 회전하는 턴으로 너비스 턴에서 보다 빠르고 강한 엣지과 프레스, 스티어링을 더한 것이다.


4.       어드밴스트 슬라이딩 턴 : , 상급 슬로프에서 보드 2~3장 정도의 너비로 짧은 반경으로 회전하는 턴을 말하며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턴보다 더 빠르고 강한 엣지와 프레스, 더 강한 스티어링을 더한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는데 왜 너비스,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어드밴스트 슬라이딩 턴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Why?


정답은 코스의 난이도와 슬로프 컨디션에 따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고 안정된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상급 슬로프에서 베이직 턴을 한다면 턴의 회전 반경이 커져 한번의 턴에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속도가 붙게 되기 때문에 연속된 턴이 불가능하게 되고 그 결과 사이드 슬립으로 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반대로 초급 슬로프에서 과도한 엣징과 프레스를 주면 턴의 반경이 짧아져 속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보드가 서 버리거나 라이더가 중심을 잃기 쉽다.






 


비기너 턴, 너비스 턴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턴, 어드밴스트 슬라이딩 턴


 


카브드 턴들의 특징도 슬라이딩 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1.       베이직 카브드 턴 : 초급 슬로프에서 양발에 동일하게 체중을 싣고 약간의 업다운 동작만으로 설면 위에 연필 자국만 내면서 턴을 하는 것이다.


2.       인터미디어트 카브드 턴 : 초중급 슬로프에서 보드 7~8장 정도 너비로 회전하는 턴을 말하며 베이직 카브드 턴에 보다 빠르고 강한 엣지와 프레스, 약간의 스티어링을 더한 카브드 턴이다.


3.       어드밴스트 카브드 턴 : 중상급 슬로프에서 보드 5장 정도의 너비로 회전하는 턴을 말하며 인터미디어트 카브드 턴 보다 빠르고 강한 엣지와 프레스, 더 강한 스티어링을 더한 카브드 턴이다.


 


더 빠르고 강한 엣지와 프레스를 더 빠르고 강한 업다운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더 빠르고 강한 엣지와 프레스를 주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강한 업다운 동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베이직 카브드 턴, 인터미디어트 카브드 턴





Level 3 프리라이딩(모글, 터레인 어댑션)



엮인글 :

softfeel

2008.12.10 12:11:43
*.123.74.25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달려라무대리

2008.12.10 12:20:25
*.13.165.177

유용한정보 잘읽었습니다.....전 6년차보더인데요^^...제일위에 왼쪽그림(에스자 칼카빙)이 프리스타일 보더로도
가능할까요????상급슬롭에서??(용평레드.렌보,하이원빅토리아,성우챌린지3....)
전슬라이딩턴은 가능하던데......고수(프로)아닌 아마츄어가 가능하나요..알파인은 가능할것 같은데...

달려라무대리

2008.12.10 12:22:59
*.13.165.177

정리하자면.아마츄어프리스타일보더가 상급슬롶에서 보드5개정도사이로 칼카빙이가능한가???///

grindays

2008.12.10 12:46:58
*.131.108.82

상급 슬로프에서 보드 5개 넓이면 알파인 슬라롬 코스 정도가 될 텐데요, 알파인 선수들도 완벽하게 칼 자국만 내면서 턴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CASI 에서도 레벨 3~4 수준의 최상급 턴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굳이 슬라이딩이나 카빙턴을 나누지 않거든요. 슬로프 경사에 따라 슬로프 컨디션에 따라 필요에 의해 슬라이딩턴, 카빙턴을 섞어 쓰거나 슬라브(slarve) 라고 하는 말을 만들어 쓸 정도로, 턴의 종류를 나누는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슬로프 경사가 심해질수록, 요철이 심해질수록 슬립 더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모글, 트리런, 파우더, 아이스반 등 다양한 컨디션에서 안정된 라이딩을 하는 것을 더 중요한 키포인트로 다룹니다.

dio

2008.12.10 13:02:37
*.114.22.116

와~ 너무 감사합니다.
이거 매일 한번 이상씩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하고,
출격하면 실행하고..하면서 연습하면
관광보더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달려라무대리

2008.12.10 13:22:43
*.13.165.177

grindays님 답변 고맙습니다^^..다양한 컨디션에서 안정된라이딩....밑줄쫙...
항상 안전한 라이딩,자기실력에맞는 슬로프선택,즐기면서 보딩....이런것들이 중요한것 같아요....

A.J.Kuhn

2008.12.10 13:32:31
*.151.244.2

훌륭하네요. 여러턴을 가르치는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글입니다.

쏠로공보의

2008.12.10 14:36:26
*.114.22.76

저도 한때 턴은 카빙턴이 최곤줄 알고, 오직 카빙,카빙하면서 프리데크로 상급코스에서 카빙턴을 많이 시도해봤지만, 경사가 심해질수록 카빙턴 반경을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날을 세우자니 속도가 붙고 반경이 커지고, 반경을 줄이자니 슬립이 나고..
그래서 혼자만의 결론은.. 급경사에서 카빙은 어렵다~-_- 다이나믹 슬라이딩턴이 훨~안정적이다.. -_-a
카빙턴의 감기는 맛과는 달리, 슬라이딩턴의 데크를 미는 쾌감과 동시에 따라오는 리바운드되는 느낌도..ㅋㅋ 아주 괜찮으니까요

어쨌든, grindays님 말씀대로, 급사에서는 다이나믹슬라이딩턴을 즐기다, 경사가 적당해지면 카빙을 즐기고, 모글밭에서는 언웨이티드로 다리를 push&pull하며 건너다니고... 완만한 경사에선.. 그라운드 트릭을...! -_-; 하면... 될듯한데... 요즘은 다리 힘이 부쳐서...ㅠㅠ 중간에 쉬었다 내려가야 한다는 비극이... -_-

이런 글이 진작에 올라왔다면 그동안 삽질을 안해도 될뻔했는데..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Ricky

2008.12.10 15:42:57
*.20.250.248

머리속으로 생각을 하게해주셔서 고마운 글입니다~ ^^ ㄳ~~


턴의 이름과 턴의 반경에 따른 차이에 대해 적습니다...

Intermediate와 Advanced 의 차이는 턴의 반경이라기보다는...

엣지가 전환되는 시점과 다운을 주는 시간의 차이라고 하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정확히 딱 찍어서 턴의 어느부분이다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약간은 개인적인 차가 있을수있는 부분입니다.

* 아주 작은 호를 그리는 숏턴도 Intermedite로 할수있으며,

* 아주 큰 호를 그리는 롱턴도 Advanced로 할수있습니다.

턴의 반경으로 인한 턴의 이름은 Short - Middle - Long으로 나뉘며,

역시 개인적 차이와 주변 조건들에 따라 그 반경이 다릅니다.

Bashu

2008.12.10 16:17:24
*.168.29.90

이런 칼럼 너무 좋아요!!!

grindays

2008.12.10 16:23:16
*.116.0.182

Ricky 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턴의 종류를 나누는 기준으로 "엣지가 전환되는 시점과 다운을 주는 시간의 차이"라고 하신 것은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3시, 9시에서 턴을 시작하라", "4시, 9시에서 엣지의 각을 가장 크게 하라" 등의 강습 방법이 이를 대변하는 데요, 이 부분도 슬로프의 경사나 컨디션에 따라 약간은 가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턴의 종류를 설명하기 위해 엣징, 다운의 시점의 강도와 시점에 차이를 두었을 때 생기는 "결과"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였습니다.

엣지를 빨리 전환하고 다운을 빨리 준다면 그만큼 회전 반경이 작아지겠지요.
경사가 높은 곳으로 갈수록 회전반경이 작아져야 속도를 콘트롤 하며 안정된 라이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고 강한 엣지, 프레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인터미디어트, 어드밴스트 슬라이딩 턴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급 코스에서 인터미디어트 턴을 하는 것과 초급 혹은 상급 코스에서 인터미디어트 턴을 할 경우 Ricky 님의 말씀처럼 턴의 사이즈가 달라질 것입니다.

반대로 중급 슬로프에서 너비스 턴을 할 때, 인터미디어트 턴을 할 때, 어드밴스트 턴을 할 때에도 턴의 사이즈가 다릅니다.
상급 턴으로 갈수록 턴의 반경이 작아지지요.

그럼 똑같은 슬로프에서 인터미디어트 턴의 턴 사이즈를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엣지 체인지와 다운 동작의 시점과 강도를 같이 한다면 턴의 사이즈는 일정하게 됩니다.

제 글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턴의 사이즈를 말할 때 앞에다 "중급 코스에서" 혹은 "중상급 코스에서" 등의 단서를 달아 놓은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단서를 달아 놓으면 슬로프의 난이도와 턴의 사이즈만 가지고도 따른 턴의 분류가 가능해집니다.

현재 카시에서 강사들을 지도할 때에도 이와 같은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short-midium-long 턴과 같이 절대적인 턴의 사이즈에 따른 분류는 크게 언급하지 않으며 다만 short radius 턴에 대해서만 조금 언급하는 정도입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제시한 "보드 5~7 장 정도의 너비"역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대략의 사이즈를 말한 것이며 슬로프의 컨디션에 따라 바뀔수 있는 부분입니다.

턴을 나누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너무 여러 기준에 따라 나누다 보니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의미의 혼동이 오는 것 같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CASI 의 기준을 따른 것이므로 이것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grindays

2008.12.10 16:36:00
*.116.0.182

한가지 덧붙이자면 ..물론..이름을 어떻게 붙이냐게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한 CASI 에서 나누는 기준에 의하면

* 아주 작은 호를 그리는 Intermedite 숏턴이나

* 아주 큰 호를 그리는 Advanced 롱턴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Ricky

2008.12.10 16:37:00
*.20.250.248

네~ 알겠습니다~ ^^

다른 분들이 혼동하실까봐 그저 노파심에 적어봤습니다.

저도 WSF, AASI (CASI는 Canada, AASI 는 America) 강사이지만..

요새 하도 턴의 이름들이 어려워져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예전엔 그저 밴딩.. 하나로 다 알아듣던것을 Down-unweight로 표현하니까요..ㅋㅋ

옛날사람다됐나봅니다.. ^^ㅎㅎ

좋은 글 자주 부탁합니다~~~ 아..그리고 쪽지확인하세요~~~

grindays

2008.12.10 23:10:28
*.131.108.82

저도 여러가지 기준 중에 그저 CASI 라고 하는 한 가지 기준으로만 말씀 드린거에요^^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처럼 빨주노초파남보 순서로 읽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나라에서는 보남파초노주빨 순으로 읽을 수도 있겠죠.

또 어떤 데서는 무지개가 8가지 색일 수도 있꼬 6가지 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순서가 어떻게 되건 무지개 색깔이 몇 가지던 간에 무지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거잖아요.

앞으로 좋은 의견이 많이 오고 가면서 좀 더 명확하고 통일된 기준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답글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grindays

2008.12.10 23:25:37
*.131.108.82

Ricky 님 카페에서 ㅎㄷㄷ 한 Ricky 님 라이딩 동영상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아서

키보딩만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을 정도로 큰 동기 부여가 되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꼭 한 수 부탁드립니다^^

쿠허얼

2008.12.10 23:46:23
*.132.74.42

한방에 정리가 되네요^^

기본이 되는 좋은 내용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icky

2008.12.11 00:37:48
*.119.189.119

머야... 정환이자나.. ^^ㅎㅎ 여기서 만나니 넘 반갑다.. 좋은글 계속 ㄱㄱ!!

스우스보다

2008.12.11 02:01:22
*.41.239.2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의문이 좀 드는 게 있어서 질문과 함께 제 의견을 좀 적겠습니다.

인터-턴, 어드밴스드 턴을 회전 반경을 기준으로 나누신 게 맞습니까? 일단 보드 몇 장 너비라는 게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래 댓글 등을 보아 그런 것 같은데...
그런데, 카시 비됴 나중에 알파인 보더가 나오는데, 거기서 어드밴스드 카브드 턴을 말하면서 꽤 롱턴도 하지 않던가요?

인터-턴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드밴스드 설명할 때, 무게 중심의 lateral movement를 언급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동시에 밴딩(다운-언웨이팅)을 하지요. 즉, 어느 동네에서 말하는 다운-언웨이팅 + 크로스쓰루를 그렇게 간단히 설명한 게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본질적 핵심을 놓치고 현상만을 보고 분석하는 오류를 범하는 우를 범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극단적인 우스게 소리지만, 자살하는 사람들이 3일 이내에 모두 밥을 먹었다고 해서, 밥이 자살을 유도한다는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크발칸B.D

2008.12.11 08:53:20
*.233.121.24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너무 어렵군요 +_+

grindays

2008.12.11 10:47:48
*.116.0.182

스노우보다 님 안녕하세요.
어디까지나 제가 제시하는 기준은 CASI 의 기준을 말씀 드린 것이며, 다른 교육기관이나 단체에서는
다른 기준을 사용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일단 제가 쓴 글 중에 한 부분을 발췌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턴 : 중급 슬로프에서 보드 5~7장 너비로 회전하는 턴으로 너비스 턴에서 보다 빠르고 강한 엣지과 프레스, 스티어링을 더한 것이다."

제 설명을 보시면 먼저 "중급 슬로프"에서라는 단서를 먼저 제시하였습니다.
보드 5~7너비라 함은 라이더가 턴을 하기 위해 실제로 이용하는 슬로프의 너비를 말하는 것이며 슬로프의 경사와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턴의 사이즈만을 표기하지 않고 "중급 슬로프"라고 단서를 단 것은 그런 혼란을 막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Ricky 님께 말씀 드렸던 것처럼 똑같은 슬로프에서 사이즈가 크게 차이나는 인터미디어트 슬라이딩 턴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같은 타이밍에, 같은 크기의 엣지와 프레스가 들어가면 같은 사이즈의 턴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 사이즈의 턴을 만들기 위해선 "너비스 턴에서 보다 빠르고 강한 엣지과 프레스, 스티어링을 더한 것이다." 라고 설명해 놓은 것이 대부분이 생각하는 턴의 분류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구체적인 턴의 사이즈와 모양을 설명하지 않으면 얼만큼 빨리 엣지를 주고 얼마나 강하게 스티어링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개인차가 크고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객관화 하기 힘든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멀리서 내려오는 라이더의 동작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언제 스티어링을 주고 얼만큼 강하게 무릎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 보다는 턴의 사이즈, 턴의 모양, 눈이 날리는 방향과 정도 등의 현상을 보고 유추해 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강습을 할 때 이러한 설명들을 좀 더 객관화 하기 위해 "2시, 10시 방향에서 엣징을 시작해라. 혹은 3시, 9시 방향에서 엣지각을 가장 크게 하려고 해봐라" 등의 팁을 제시하는데, 이것 또한 슬로프의 경사나 슬로프의 컨디션에 따라 가변적인 것이며, 학생 입장에선 분명히 2시 방향에서 엣지를 주기 시작한 거 같은데 강사가 보기엔 아직도 타이밍이 늦어 보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 턴의 사이즈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면 더 빨리 턴을 하기 위해 더 빠르게 엣지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론과 어려운 용어들을 배제하고 좀 더 쉽게 설명하는 것이 CASI 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육 방식이고 저 또한 학생 입장에서, 강사 입장에서 그 방식에 보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스노우보다 님의 글에 대한 답글을 드리면..

인터-턴, 어드밴스드 턴을 회전 반경을 기준으로 나누신 게 맞습니까? 일단 보드 몇 장 너비라는 게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래 댓글 등을 보아 그런 것 같은데...

->특정 슬로프에서 각 턴의 회전 반경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없기 때문에 회전 반경을 기준으로 나누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론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단계의 턴 보다 보다 빠르고 강한, 엣지, 프레스, 스티어링이 필요하다고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보드 몇장 너비는 위에 말씀 드려듯이 턴을 하기 위해 보더가 이용하는 슬로프의 너비를 말합니다.

그런데, 카시 비됴 나중에 알파인 보더가 나오는데, 거기서 어드밴스드 카브드 턴을 말하면서 꽤 롱턴도 하지 않던가요?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는 턴의 사이즈가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턴의 사이즈를 말할 때 앞에 중급 슬로프, 혹은 상급 슬로프라고 단서를 달아 놓았습니다.

인터-턴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드밴스드 설명할 때, 무게 중심의 lateral movement를 언급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동시에 밴딩(다운-언웨이팅)을 하지요. 즉, 어느 동네에서 말하는 다운-언웨이팅 + 크로스쓰루를 그렇게 간단히 설명한 게 아닐까요?

->이 부분은 어떤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어드밴스트 설명할 때 lateral movement 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습니다. 다운 언웨이티드 턴으로 들어가면 lateral movement 를 언급하지요. 그리고 어드밴스트 턴과 다운 언웨이티드 턴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두 가지를 설명하진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본질적 핵심을 놓치고 현상만을 보고 분석하는 오류를 범하는 우를 범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극단적인 우스게 소리지만, 자살하는 사람들이 3일 이내에 모두 밥을 먹었다고 해서, 밥이 자살을 유도한다는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제가 글을 쓰면서 한 문장에 현상과 핵심 내용을 모두 담으려고 했는데 앞뒤를 바꿔 놓고 쓰는 바람에 혼란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방법에 오류를 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만약 이 글이 순수하게 강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이었다면 아마도 특정 슬로프에서의 턴의 사이즈만으로 설명을 하고, 그 방법을 오히려 따로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에 관심과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저도 이를 계기로 제 글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던 것 같습니다.
처음 올린 글이니 아무래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쓰는 글은 좀 더 명확하고, 이미 설명해 놓았다 하더라도 강조가 필요한 부분에는
보다 쉬운 설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을 너무 깊게,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보단
더 많은 그림과 동영상, 쉬운 설명을 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합니다.

더블하이디피니션

2008.12.11 10:47:57
*.138.34.236

좋은내용에 비해 그 다음부터는 배가 산으로 가는군요.... 아니 보드가 물속으로 쳐 들어가는 느낌?

dio

2008.12.11 12:52:35
*.114.22.116

오늘 3일째 점심먹구 들어와서 다시 보구 이미지 트레이닝 하구 갑니다.
거듭 감사하구요,
댓글은 점점 어려워 지긴 하네요. ^^

전 그냥 댓글은 읽어보구 갸우뚱 한번 하구 말구 있구요,
본 글은 매일매일 시간날때마다 동영상과 함께 보구 있습니다.

DiX

2008.12.11 14:33:21
*.34.122.192

전 일단 글을 참고로 하고 스롭에서 엣지 주는 거랑 체중이동 시키는 감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__)

zzjy

2008.12.11 16:06:44
*.37.214.202

왕~왕~ 좋은정보네요~ 감사합니다~ ^^

업다운

2008.12.11 17:46:31
*.46.58.56

다들 좋은 말씀이시네요.. 한국 보드의 기술 수준이 높아진것 같아 더욱 흐믓합니다. ㅎㅎ

항상 메뉴얼이라는 건 기술 향상을 위한 기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오해를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메뉴얼이나 자격증과 같은 것은 사람의 기술의 척도를 만들고 그것을 잘 이용해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던가 타인의 기술을 분석(평가가 아니라 분석입니다ㅎㅎ 잘타고 못타고가 아니고 어디가 어떻게 다르며 무엇이 좋을지 봐주는거죠 간혹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동작이 나오니까요)해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은 그 자격 레벨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준 이상을 가진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기도 합니다. 그로인해서 스노우보드를 열심히 탈 수 있도록 동기도 만들어주게 되고요. 한편으로는 배울때 강사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 ㅎㅎ 진짜 다릅니다. 아시죠?

반면 메뉴얼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을 유추하게 되어 선입견을 가지게 될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턴의 크기나 손의 자세 그리고 스타일 등에서 나름 시각적 학습을 하게되서 흉내를 내게 되는거지요.. 턴의 크기와 속도등이 쉬운 예가 되겠네요...ㅎㅎ 실제로 어느 슬로프에서든 엣지와 압력 변환 타이밍 그리고 엣지의 슬라이딩 혹은 카빙에 의해서 턴의 종류가 결정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외 스티어링 등도 있지만요 생략) 메뉴얼에 잘 나와있지만 ㅎㅎ 친구들사이에서는 그렇게 이해하지 않고 있더라고요..ㅋㅋㅋ

아무튼 헝글에 답글을 정말 성심성의것 올려주시고 비판과 칭찬을 잘 섞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한때는 악플 근절이라고 하면서 무조건 '잘타시네요'라고 올리는 경우를 봤었는데 영상을 올리시면 궁금했던 부분을 잘 긇어주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ㅎㅎㅎ

잘타고 못하고는 대회에서 겨루면 될꺼같고요. 물론 기술선수권같은거요 (요건 트렌드와 스타일 기술등을 평가하는듯합니다.) 아님 빅에어나 레일잼 그런걸로요.ㅎㅎ

항상 즐겁게 매너있게 칼럼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비니♡

2008.12.12 00:32:35
*.36.243.188

누가 이런 제대로된 자료를 올려놨나 했드니 어퐈넹~
역시~~~ ㅎㅎ
level 2따게 한수 브탁행~~~ ㅎㅎㅎㅎㅎㅎㅎㅎㅎ :D

바카스™

2008.12.12 01:00:46
*.51.197.162

우야되었던 실력의 수준을 턴의 크기로 정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회전의 성질이 동일한 속도에서 턴을 작게 할수록 외력이 커지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에지에 작용하는 힘도 크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간만에 들러 좋은 글이 있어 사견을 곁들여 봅니다. ^^;

KASSI

2008.12.12 06:02:17
*.82.234.141

아이디와 글 쓴분.. 아시는 분들을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만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

울 카페에도 좋은글 좀 많이 올려주세요! Team KASSI 의 lip now 입니다.

응아하다쿵해쪄

2008.12.14 20:48:06
*.54.193.248

잘 봤습니다. 좀 퍼갈께요~

꽃보다보드

2008.12.15 12:52:17
*.56.151.106

저 동영상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는 카시레벌러에게
한국와서 저렇게 타보라고 하면, 못탑니다.

사람 없고, 눈좋으면 카빙은 일단 50% 먹고 들어갑니다.

카빙이나 라이딩의 최종은 정석, 정형 이런게 아니고, 결국은 프리스타일이라 제 경험으로 생각됩니다.
즐겁게 타는게 결국 중요하더군요.

기본적인 자세나 균형만 유지된다면 자기 나름의 스타일을 추구하는게 최종입니다.

항상 누군가 만들어놓은 자세나 교본만 평생 따라 다닐 수 는 없는거고,
지나친 자세나 모양을 강조하는건 강습으로 먹고사는 업자들만을 위한겁니다.

가루

2008.12.15 20:00:28
*.140.0.242

좋은글과 댓글들 잘 보고 자극받고 갑니다.. ㅎㅎ

슬로프에서 몇몇 분들 같이 라이딩 한번 했으면 좋겠네요 ^^*

늦둥이보더

2008.12.16 00:33:46
*.187.61.115

정말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님 덕분에 오늘 턴이 뭔지 감이 왔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을거 같아요^^
다른 정보도 부탁드릴게요...
아직 초보라 아는게 너무 없어요 ㅡ_ㅡ;;

그런데

2008.12.18 12:09:13
*.90.7.142

동영상에서 보이는 것 만으로는 어드밴스드 슬라이딩 턴과 어드밴스트 카브드 턴 의 차이를 정확히 모르겠네요.
슬라이딩 턴 시범에서도 슬립은 거의 안 보이는데요.. :)
상체 스티어링의 강도에 따른 차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리고 추가로 제 경우는 급경사에서 슬라이딩 턴보다도 무릎 스티어링을 이용한 카빙이 더 안전한 것 같던데.. 빠른 턴 전환이 가능해서..
초보에게 좀 가르쳐 주세요^^

June.K

2008.12.19 10:27:31
*.22.53.219

좋은글 감사합니다~ 열씨미 연습해야 겠네요 ㅎ

은퉈보더

2008.12.31 15:21:55
*.53.246.34

저도 2년만에 로긴하고 댓글 남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멍구930

2012.12.25 21:46:16
*.86.155.165

이 글이야말로 교본이라 할 만합니다.

바일라르

2014.10.11 19:41:31
*.140.60.70

정말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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