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헝글 가입은 오래 되었으나 실질적으로 게시물을 올려보기는 처음이네요.ㅎㅎ

 

일단, 사람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슬롭에서 엉덩이로 넘어지면 아픕니다.

특히,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오전+오후 한번 타고 내려오면 그날 저녁에는 꼬리뼈가 탈구 된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시죠.

그리고 앉아 있을때는 엉덩이가 시렵지요??

 

이 글은 어떤 엉덩이 보호대 성능이 좋다더라 , 어떤 특정 제품이 좋더라 이런 것은 아니고

기존에 쓰고 있던 보호대에 충전물(?)을 좀 더 보강하는 Tip이 되겠습니다.^^

 

다만,  글을 읽다보면 아시겠지만 어반X스  제품을 기준으로 하였고,

타사 제품중에도 충전물을 보충을 할 수 있는 구조이여야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빨간 회사 제품중에 엉덩이 보호대는 허벅지 부분에 하드쉴드가 탈부착 가능하므로

빨간 회사 보호대는 엉덩이는 불가능해도 허벅지쪽은 가능하겠군요.^^;;

 

저는 처음 보딩을 시작할 때 구입했었던 07/08  에이옥수수 회사 제품의 보호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꽤나 두꺼운 두께는 보호대의 역활로써 아무런 의견이 없으나 엉덩이 부분이 일체형 폼이고

좀 과하게 단단하지 않나 싶어서 약간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퍼가 없지요. 은근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무릎 보호대는 피구왕 통키를 연상케 합니다. ㅋㅋㅋ

대신, 슬롭에 니킥을 날려도 안아플 정도로 보호력 하나는 좋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어반X스 제품을 구매 했는데요, 무릎보호대 때문이였죠. 너무 편해 보더군요.

 

지난주 10일에 하이원 첫 출격에 어반X스 보호대를 착용하고 괜찮다라고 느끼고 잘 놀고 왔습니다.

하지만, 에이옥수수 회사의  '태권도 발차기 연습용 미트' 같은 딱딱하고 불편하지만 궁디를 주~~~차여도(ㅡㅡ?) 

아프지 않을 것 같은 그 두꺼움이 그리웠던 것일까요? 뭔가 좀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수건을 넣어보려고 했으나 왠지 없어 보이고 안쓰는 보호대를 뜯어서 넣자니 왠지 아깝더라구요.

내 엉덩이는 두 개가 아니라서 한번에 동시착용을 할 방법은 없지만서도..

 

남주기는 싫고, 가지고 있어봐야 어짜피 보드용품을 모아 놓은 장롱속 장식품이지만..

저는 성인군자가 아니랍니다.후후..

음.. 딴소리는 여기까지하고..

(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__) )

  

 

 

일단, 준비물은 "요가매트,  매직,  사인펜, 가위 or  커터칼"  정도 되겠습니다.

 

요가매트는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11번 골목길에서 구입하시는게 가장 쌉니다.

천냥마트에도 가봤는데 4mm 요가 매트가 9천~만원정도 했습니다.

11번 골목길에서 요가매트로 검색하시고 가장낮은가격으로 정렬하시면,

요가매트 4mm(색상랜덤) 5천~6천원 정도로 판매하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참고로 택배비 무료)

T맴버쉽, 캐쉬백 등등 하니 실구매액은 4800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p.s. 나는 때려 죽여도 색깔이 중요해!! 라고 하시는 분은.. 그냥 2천원 더 지불하시면 됩니다.

       보호대에서 꺼내서 나는 충전재까지 깔 맞춤했다고 자랑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감히 제가 뭐라 토 달지 않겠습니다.

 

P1012117.JPG

 

어반X스 제품 엉덩이 부분에 보면 위 사진과 같이 검은색으로 된 충전재가 외피안에 숨어 있습니다.

위의 충전재가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어지간한 두께의 충전재가 외피안에 박음질 되어있습니다.

 

 P1012119.JPG

 

검은색 충전재와 4mm 요가 매트의 두께 비교입니다. 요가매트가 조금더 두꺼워 보입니다.

하지만, 요가매트는 메모리폼 같아서 쉽게 눌려지더군요. 검은색 충전물이 더 딱딱합니다.

어짜피 검은색 충전물을 넣었을 때는 엉덩이 외피 내부에 스펀지같은 충전재가 있으니까요.

 

 

자, 그럼 작업을 시작해볼까요??^^

 

1.단계

 

P1012118.JPG         P1012120.JPG

 

먼저, 검은색 충전물을 요가 매트 위에 대고 폭을 대충 가늠한 다음 요가매트에 줄을 그어 줍니다.

이때는 매직을 사용하시는게 보기에 편합니다. 그리고는 과감하게 잘라줍니다.

전혀, 아깝지 않아요~~

잘라내더라도 요가매트 기능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요가매트는 보통 160cm 정도이고 잘라내는 부분은 17cm 정도 밖에 안되요.^^

  

 

칼로 자르려고 하다가 뒤에서 보시던 까칠하신 마덜께서

 

" 마루에 칼 자국 나면 니가 공사비 줄래?? 이번에 우리집도 리모델링 한번 할까나~~ " 

 

라는 말씀에 바로 가위로 바꿨습니다.ㄷㄷ (저는 경제력이 없거든요..ㅜ_ㅜ)

 

  

 

2.단계

 

P1012122.JPG

충전재를 대고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잘라낸 요가매트 위에다가 그려 줍니다.

매직을 사용하시면 틈새까지 그릴수가 없으니까 사인펜을 추천합니다.ㅎㅎ

 

P1012123.JPG

제가 이리저리 돌려봤으나 3개 이상은 안나오더군요.^^;;  (최적화 실패.ㅋㅋㅋ)

처음에 요가매트에서 잘라낼 때에 충전물을 가로로 대고 그려서를 잘라 낼 것이 아니고 

세로로 세워서 그려서 잘랐으면 6개정도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짜피 저는 줄 사람도 없고 넘어지면 엉덩이가 아플까봐 걱정되는 여친님도 없기 때문에 Pass~

 

  

 

3.단계

     

P1012124.JPG

일단 큰 테두리만 잘라낸 모습입니다.

 

P1012125.JPG

사이사이에 파인 부분도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내 줍니다.

 

굳이 안하셔도 될 것도 같은데, 아무래도 평면보다는 구석부분을 잘라 내어 주는 것이

앉았을 때나 라이딩 시에 엉덩이 모양에 따라 휘어(?)져 조금이라도 편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엉덩이는 완전평면TV가 아니잖아요?? ^0^

 

 

 

4.단계

 

처음 검은색 충전물을 꺼냈던 곳에 잘라낸 요가패드와 함께 검은색 충전물을 다시 넣어 줍니다.

 

Tip. 검은색 충전물을 가장 위쪽으로 하고 요가패드를 아래쪽에 넣어주세요. 검은색 충전물이 좀 더 딱딱 하기 때문에

       커버안에 넣었을 때 요가패드와 충전물 자리 잡기가 좀 더 편합니다.

 

P1012126.JPG

검은색 충전물만 넣었을 경우.

  

P1012127.JPG

검은색 충전물과 요가패드 2개를 같이 넣었을 경우.

 

확실히 높이 차이가 보이시죠??

  

참고로, 검은색 충전물 + 요가패드 3개까지도 가능은 하지만 외피가 너무 빵빵해지고

혹여나 넘어지거나 라이딩중에 박음질이 뜯어질까봐서 2개까지만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보딩 연식으로만 초보 딱지를 땟고 라이딩을 하면서

어지간한 모글이나 아이스가 아니면 넘어질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보딩을 하고는 있지만,

사고는 "헤이 버디~ 좀 있다가 갈께."  하고 찾아오는 친구가 아니니 만큼, 안전이 최고니까요.ㅎㅎ

요가패드가 쿠션감도 좋고 저 정도 두께면 슬롭에 앉아 있어도 엉덩이 시려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24일에 하이원으로 출격하는데, 그때 시험해봐야겠습니다.

 

그럼, 안전 보딩/스킹 하시고 즐거운 11/12 시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나는야겉도리' 였습니다.

 

 

 

 

p.s. 다른 분들은 슬롭에서 장비 착용 샷 또는 인증 샷을 올려 주시던데..

       저는 슬롭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ㅡㅡ;;


KIMSSEM

2011.12.14 23:48:55
*.160.37.83

전 이상하게 보호대 튜닝하시는 분 보면 반갑더라고요.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분도 들고요. ^^

잘 보았어요. 저도 힙보호대 튜닝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초강력 보호대 만들었었어요. ^^

나는야겉도리

2011.12.15 01:09:34
*.149.79.172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사실, 올해 자금에 여유가 있어서 데크를 바꿧으면 상체보호대를 구입해서 트릭에 입문할 예정이였습니다.ㅎ

"재밌게 논다는 것 = 사고/부상 없이 열심히 탄다"  라는 공식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면 초강력 보호대 제작기도 궁금합니다.^^

KIMSSEM

2012.01.26 21:40:56
*.160.37.83

시간적 여유를 마구 만들어서 제작기 올렸어요. ㅋ

아마... 제 글이 더 길거 같아요;;; ^^;;

민촤~이

2011.12.15 10:09:17
*.235.250.160

재밌고 유용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안전보딩하세요^^

나는야겉도리

2011.12.15 14:41:13
*.149.79.172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최고죠.^^

즐거운 11/12 시즌 되시기를..ㅎㅎ

꿀떡라이딩

2011.12.15 10:48:03
*.152.149.210

새벽에 이글 보고 급 뽐뿌받아 4년된 엉덩이 보호대 튜닝했습니다. ㅋㅋ


제껀 싸구려라 충전물 교환안되서 재봉선 풀어내고 거의 1cm짜리 요가매트 잘라서 넣었더니 나름 든든 하네요


요걸로 또 한 4년 버틸수 있겠어요~ ㅎㅎ

나는야겉도리

2011.12.15 14:49:44
*.149.79.172

10mm 정도 되는 것을 구매하셨나봐요? 저는 4mm 가 어느 정도의 두께감인지 몰라서 얊으면 여러겹으로 겹쳐서 사용할 생각이였습니다. 4mm 가 가장 싼 가격이였기 때문이죠.ㅋㅋ 그런데, 재봉선을 뜯으셨다면 충전재가 외피 안에서 따로 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ㅎㅎ 어제 작업하다가 생각났는데, 남는 부분을 가지고 늘어난 부츠의 발가락 쪽에 모양을 잘 맞춰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있으신분들은 시도해보시기를. 제 부츠는 아직 괜찮아서요.ㅎㅎ;;

(단, 보드x인 사이트에서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일본 수입제품을 팔고있습니다.)

요가매트가 생각보다 상당히 푹신푹신하네요.^^ 

SYSTEM

2011.12.15 15:13:39
*.155.34.95

잘봤습니다!ㅎㅎ 슬롭에서 인증샷 기대할께요~~~~~!!! ㅎㅎㅎㅎㅎ

나는야겉도리

2011.12.16 11:31:45
*.149.79.172

하하하..;;; SYSTEM님 베이스가 하이원이 아니시기를...

(어짜피 저를 알아볼 방법도 없지않나요?? 흐흐흐흐)

니트*

2011.12.16 12:57:17
*.207.222.130

저도 bureon RED 보호대 쓰고 있는데 전 자취할때 썼던 발코니장판 매트 재단해서 넣어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

봉다리20원

2011.12.18 01:36:40
*.169.238.104

오 요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otam

2011.12.22 10:03:55
*.249.126.25

재밌는 글 보고 갑니다~

리군21c

2011.12.25 14:43:07
*.143.154.231

좋은 아이디어네요~!

가온^^

2011.12.30 22:19:53
*.142.201.171

하하~ 초보라 젤 보호대도 내 몸을 보호하지 못하는데.. 이거 완전 잼있는 아이디어네요. ^^

 

영서기

2012.01.09 02:06:34
*.238.119.59

보호대 했음에도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변기에도 못앉을정도로 아픈 1인으로서 너무나 감사한 정보입니다.  부상회복하는동안 보호대 튜닝도 해봐야겠네요 @.,@

레드심

2012.01.12 21:57:28
*.162.105.89

보호대도 튜닝하는군요~ 좋은 아이디어 공유 감사합니다^^ 무릎에 멍을 보니... 제 보호대가 튜닝가능한 보호대인지 확인해봐야겠네요. ㅠㅠ

롤랜드고릴라

2012.01.15 00:42:54
*.202.32.50

이거 꼭 시도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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