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운날 다 지나갔는데 이런 말이 무슨소용이야라고 핀잔주시는 분도 계
시겠지만 2월중 어느한날 춥지말라는 법도 없고, 내년시즌을 대비하여 하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하 팁이지만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추운날 보딩을 하다보면 슬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추위를 리프트를 대기하거
나 올라가면서 느낍니다..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리고, 발가락 끝과
손가락 끝은 점점 얼며 감각이 없어지다가 붓는 느낌이 들기고 하고, 너무 추워
서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발가락은 제가 별로 시려본 적이 없어 시도한 적이 없으므로 제외하고
손가락 및 손이 시린것을 조그이나마 막아보자합니다..
우선 2가지의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첫째, 얇은 면장갑, 일반슈퍼에서 파는 흰색의 얇은 면장갑이면 됩니다. 목장
갑 절대로 안됩니다.. 두꺼워서 이너 안에 잘 안들어갑니다.
둘째, 주방에서 쓰는 위생장갑. 그냥 주방싱크대 문 열고 찾아보면 웬만한
집에는 다 있는 물건입니다.
덧붙여 노란색 고무줄이 추가되면 조금 도움이 됩니다..
좋은 장갑도 아주 추운날에는 손이 시리게 마련이니 이 방법을 한번 써보는것
도 괜찮을 듯 싶네요..
우선 흰면장갑을 낍니다.. 그위에 주방용 위생장갑을 조심스럽게 낍니다..
약간 세게 껴도 찢어지지는 않지만 무리하다보면 비닐이란 놈은 여지없이
찢어져 구멍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한 후 노란색 고무밴드를 이용하여
손목부위에 고정시켜 주방용 위생장갑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위에 보딩용 장갑을 껴줍니다... 이로써 끝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추운날 엄청난 보온력을 발휘합니다.. 조금이라도 춥지 않으면
과감하게 비추합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발냄새나는 손은 상상만해도 끔찍
하지 않습니까... 손가락이 얼얼할만큼 추운날 땀 절대로 안차더라구요..
제가 1월 초에 용평에서 체감온도가 영하 20-30도를 오르내르던 그날 보딩하면
서 테스트를 저를 포함한 4명(여친, 후배2명)에게 시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하고 X팔린다고 안하다고 우기더만.. 점심먹으면서 다들 한마디
씩.. '야 손이 하나도 안 시려.. 그리고 땀이 찰줄 알았는데 추워서 그런지 땀도
차질 않네'...
진정으로 추운날 추천합니다.. 푹한날 하면 손에서 발냄새 날 경우가 있습니다.
면장갑과 주방용 위생장갑으로 보온력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팁이었습니다..
만약에 담 시즌에 발가락이 시리면 그에 대한 대비책도 찾아봐야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