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모종의 이벤트에 당첨된후!!
스위스 알프스 뽀딩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원정기를 적습니다.

1. 출발
원래 타고 가야할 비행기는 에어프랑스 편인데,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연합해서 운항하는 관계로 대한항공을 타고 출발했다.
불어가 전혀 안되는 나에겐 아주 큰 위안이 되었다.

내가 타고간 보잉 747-400 비행기

돌아올땐 에어프랑스 소속의 보잉 777-300을 탔다.
보잉777이 훨씬 좋다. 좌석마다 디스플레이도 달려있고, 더 조용하다.


2.파리 샤를드골 공항
에어프랑스는 스위스로 바로 가지 않는다(대한항공은 바로 간다)
인천을 이륙해 장장 12시간을 날아간다. 돌아올때는 10시간이 걸린다
이 비행시간 동안 온갖 고통과 파란만장한 일들이 발생하지만 생략한다...ㅡ,.ㅡ
그래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스위스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는것은 비행기 문앞에서 항공기 번호를 들고 기다리고 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았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필자.

이곳에서 스위스행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정말 작은 비행기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건 저 작은 비행기지만 제트엔진을 달고 있다는것. (작년 필리핀때는 조만한 비행기였는데 프로펠러기였다. 그나마 비행중 엔진 하나가 멈췄다지)
스위스는 저 작은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정도를 더 간다


자..한시간을 날아왔다.
그럼 다 왔느냐?
아니다
취리히 국제공항에 내리면 다시 취리히 시내까지 들어간 다음 다시 기차를 타야 한다.
내가 가야할 융프라우요흐 까지는 취리히에서 기차로 2시간을 더 들어간다.
취리히 HB역이다.


융프라우요흐를 가기위해 인터라켄으로 가야 하는데 그 인터라켄으로 가는 급행열차 모습이다.
2층짜리 열차다


옆에 대충 보이지만 이곳 애들도 보딩하러 가기위해 대기중이다.
여기서 대충 한끼를 때운다.

- 여러 해산물이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류 (개당 6천원 정도)

자..드디어 융프라우 입구인 인터라켄에 도착했다.
인터라켄은 융프라우를 오르기 위한 허브도시로, 대부분의 숙소가 이곳에 밀집해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이 피르스트다. 융프라우요흐는 이 피르스트보다 더 높다.
실상 뒤로 보이는 저곳에서도 보딩을 했다.


자..이제 기차를 타고 오르자.
융프라우요흐는 리프트도 있지만 코스가 길고(총 슬로프연장 200km), 리조트형 슬로프가 아닌, 그냥 산에 눈이 쌓여 만들어진 스키장이므로 주로 기차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패스개념으로 융프라우요흐 전 구간을 이용할수 있는 기차 패키지도 있다.
그 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 오르면 피르스트에 도착한다.


기차는 우리나라 지하철 2칸 만하다. 보더와 스키어를 나르기 위함이므로 클 이유가 없다.
특이한것은 기차의 앞, 뒤에 보이듯 수레와 같은 걸 달고 다닌다.
장비는 저기에 두고 객실엔 사람만 타게끔 한다. 물론 객차 안에도 장비를 놓을수 있는 거치대가 다 만들어져 있다.


피르스트에서 바라본 알프스다.
물론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진 아래쪽에 펜스가 보이는가?
슬로프의 규모를 대충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더 놀라운것은 저 눈들이 전부 최하 5미터 이상의 샴페인 파우더 라는 것이다.


슬로프 초입이다.
각 슬로프는 번호로 구분을 한다. 그리고 시작만 요렇게 있고, 우리나라처럼 슬로프의 구분이 없다.
그냥 여기서부터 내려가면 되는거다.
단 슬로프의 폭은 주황색 기둥을 꽃아서 구분하는데 이 기둥의 폭이 보통 50-200미터 수준이다.
그러므로 눈 닿는곳까지 그냥 달려도 이상이 없다.
또한 이곳은 펜스를 쳐놓은곳만 아니면(펜스 뒤는 보통 수천미터의 낭떠러지거나, 빙하 또는 민가지역이다), 어느곳으로 내려가도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다.
즉, 편한 보딩을 하고 싶으면 슬로프로, 백컨트리나 파우더 보딩을 하고 싶으면 그냥 눈으로 내려가면 된다.


눈이 쌓인 높이가 보통 이렇다.
이곳은 피르스트의 장비 렌탈소. 장비는 보통 6만원(하루) 수준인데 장비의 질이 아주 좋고 휼륭하다. 또한 실력에 맞게 새로 세팅을 해주며 무척 친절하다.


내가 내려갈 코스다.
잘 보이나? 아래쪽에 코딱지만한 점들이 사람이다.
혼자라서 정말 무서웠다. 어디 눈에 박히면 꺼내줄 사람도 없다.
패트롤?..물론 없다. 다만, 전화하면 헬기가 와서 싣고 어디론가 간다..ㅡ,ㅡ.


요기는 중간중간 있는 리프트와 기차역.
이런것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약 6-7개소가 있다.
슬로프는 피르스트-그린델발트 구간이 그냥 죽어라 내려오면 40분쯤 걸린다.
무주를 와본 보더분들께 이해를 돕자면 본인의 실력은 상급 프리라이더며, 무주의 설천봉 꼭대기에서 설천 베이스까지 6분에 주파한다.
용평의 레인보우라면 이보다 좀 더 걸리지만(경사가 약하므로).
아무튼...무지무지하게 길다. 기차 역으로 5정거장이니..그냥 지하철 구간으로만 따져도 그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그린델발트(베이스) 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올땐 다시 기차를 이용한다.
기차는 한시간에 약 3편 정도가 있다.
올라가는 시간은 30분 정도가 걸린다.
이 기차가 가는 길 바로 옆이 슬로프다.


올라가는 기차에서 바라본 슬로프



융프라우요흐의 슬로프맵

지도 가장 아래 호수사이가 인터라켄이고 사진 중간의 산이 피르스트 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지리산 + 주변의 산맥을 몽땅 합한것 만 하다.

(정작 보딩사진은 혼자 탄 관계로 한장도 없군요..ㅡ,.ㅡ)


융프라우요흐는 사스피보다 약간 위쪽에 위치한 스키장입니다.

6월까지는 눈이 있어서 보딩을 할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는 패키지로는 항공+호텔+융프라우요흐 3일티켓이 포함된 패키지가 140-160만원선 입니다

항공요금이 80만원선이니 나름대로 가장 저렴한 패키지라고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