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annypark.tistory.com/42http://dannypark.tistory.com/오늘은 보드 이론과는 좀 동떨어진 얘기를 할까 합니다.
헝글에 오시는 분들 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해외 원정을 갖다 오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 한 분이 가시더라도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하여 함 써 봤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므로 편의상 낮춤말로 되어 있음에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또한 블랙 바탕화면을 배경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데 불편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링크의 제 블로그를 확인해 주세요.


오늘은 뜬금없이 눈사태(avalanche)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우리나라 스키장 역사상 눈사태로 인해 털끝만큼이라도 다친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정말 남의 남의 남얘기가 될 법한데....


문제는 이렇게 눈사태나 기타 위험요소들에 대해 아무런 경각심이 없는 상태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라난 우리의 스노우보더, 스키어들이 야생 상태의 해외 원정을 나간다면 이미 눈사태나 기타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그에 대한 준비도 철저한 로컬들에 비해 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 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는 참으로 관대하다. 하얗고 예쁘고 폭신한 솜사탕과 같은 자연의 선물. 맞는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또 틀린 말이기도 하다. 눈이 언제나 그렇게 하얗고 예쁘고 폭신하기만 하지는 않다. 그리고 폭신한 눈이라 할지라도 일단 모이면 그때부턴 사람 목숨 하나쯤은 우습게 여기는 악마같은 존재가 된다.


우리 나라에서도 흙더미가 내려오는 산사태에 대한 위험성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눈에 대해서는 여전히 하트눈으로만 바라보고 있는데, 산사태든 눈사태든 그 결과엔 사실 크게 차이가 없다. 나무가 쓸려 내려가고 밑에 있는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안에 갖히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고.....


산사태는 그냥 보기에도 위험하고 때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눈사태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물론 스키장이나 산악지형이 있는 곳에서는 매일매일 눈사태의 위험도를 측정하여 공지하고 있다.) 어쩌면 산사태보다 더 큰 해를 입힐 수도 있다.


세상 제일 가벼운 파우더 눈도 일단 산사태가 나서 밑으로 쓸려 내려오게 되면 엄청난 무게와 압력으로 압축되기 때문에 돌처럼 단단해진다. 실제로 산사태가 일어나서 사람을 구할 때 1미터 정도의 눈을 파내려 가기도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


장황하게 글을 쓰는 것보다 몇몇 통계와 그래프를 통해 조금이나마 눈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넣을까 한다.


1970년부터 1996년까지 220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14

8.5/연


이 숫자들은 캐나다에서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이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다. 연간 사망자 수는 늘었지만 인구대비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고 한다. TV 나 여러 매체를 통해 폭넓게 눈사태의 위험성에 대한 계몽활동을 한 꾸준히 펼친 결과라고 한다.


다음 동영상은 트래비스 라이스가(Travice Rice) 의 인터뷰로 하마터면 산사태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출처 :http://kr.youtube.com/watch?v=WK87I7JRRhE



[통계 1] 연도별 사망자 수


스키어가 아무래도 겨울레포츠 중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이므로, 스키어 사망자 주가 가장 많다.



[통계 2] 월별, 슬로프 경사도별 사고 비율


국내 라이더들이 가장 캐나다 원정을 많이 가는 시기인 3월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동안 쌓였던 눈층들이 불안해 지는 시기이므로 때문에 작은 충격으로도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경사는 30~35도 정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며 블랙 혹은 더블 블랙 난이도의 슬로프라고 할 수 있다.



[통계 3] 시간별, 눈 깊이별 생존 가능비율


흔히 눈사태가 일어나 눈속에 갇혔을 경우 12분 정도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15분이 넘아가게 되면 생존가능성이 4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10분내에 발견을 한다고 해도 15% 이상은 목숨을 잃는 다는 통계를 보면 산사태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오늘쪽 그래프의 매장 깊이별 생존률을 보면, 눈의 깊이가 1m 가 넘어가면 역시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의 깊이가 낮아도 단단하게 압축된 눈의 무게와 압력 때문에 쉽게 빠져나올 수도 없고 조난자를 쉽게 구출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눈사태의 경우 일어난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눈에 묻힌 사람을 찾는 것부터가 이미 쉬운 일이 아니다. Avalanche Control 코스를 듣는 동안 생존 장비를 이용해 연습을 해 보았지만 넓지 않은 지역에서도 찾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통계 4] 산사태 발생 요인(trigger)별 비율


트리거(trigger) 란 산사태를 일으키는 도화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스키어가 아무래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적은 힘으로도 어마어마한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비디오는 한 생존자의 의해 찍힌 눈사태 장면과 인터뷰 내용이다. 이 사람은 운이 좋게 목숨을 건졌지만 얼마나 공포스러운 경험인지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kr.youtube.com/watch?v=ziBYa5qYZcM&feature=related


모든 것을 다 알고 콘트롤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해외 원정을 생각하고 있고, 백컨트리 라이딩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생각해 보고 공부해야 할 내용일 것이다.


자료의 출처는 아래 사이트로 보다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도록!


https://www.avalanche.ca/


http://avalancheinfo.net/Newsletters%20and%20Articles/Articles/AvalancheAccidentsV4.pdf


 


 


백컨트리 장비


http://www.mec.ca/Products/product_listing.jsp?FOLDER%3C%3Efolder_id=2534374302725839&bmUID=1229047596757




엮인글 :

Nanjap GoGooMa

2008.12.17 18:41:48
*.100.183.216

해외 생각 중이긴 한데.....조심해야 하겠군요......

아직은 살고 싶어서....

January

2008.12.17 19:13:10
*.127.187.2

트래비스라이스 사고는 예전에도 본거지만...
퍼스트디센트 찍다 그런건지는 몰랐네요...
잘봤습니다...

불멸의보더

2008.12.17 21:25:30
*.65.246.8

난 겁이 많아서 저렇게는 ㅡ,.ㅡ

kkk

2008.12.17 22:30:34
*.96.193.53

보드라서 생존 가능했던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만약 스키였다면 플레이트 분리되어 눈 속에 갇혔을수도......

주봉이

2008.12.17 22:51:48
*.126.255.9

어~ 저거 퍼스트 디센트에서 나왔던 장면 아닌가요?

grindays

2008.12.18 00:17:50
*.131.108.82

약간은 다른 얘기지만 만약 눈속에 파 묻혔을 때에는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최대한 버려야 한다는 군요. 스키, 폴, 가방 등을 풀러서 던져야지 자신이 묻힌 곳의 위치를 어느 정도 추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으면 그냥 축구장보다 넓은 눈밭을 프로브(텐트 폴대 같이 생긴 긴 막대)로 쑤셔가며 온종일 찾아야 한다고 하네요. 시체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컨트리 라이딩을 갈 땐 필수 서바이벌 장비들을 몸에 지니고 가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트랜시버 혹은 비컨이라 불리우는 일종의 신호 발생기 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라이더들이 가슴에 차고 있는 전자 장비가 바로 그것이지요. 묻혔을 때 다른 기계로 신호를 추적하여 사람을 찾게 하는 겁니다. 다른 건 버리더라도 이 트랜시버는 꼭 몸에 지니고 있어야 됩니다.

Gatsby

2008.12.18 01:27:47
*.15.179.103

눈사태도 무섭지만 크레바스도 엄청 위험하죠...............길게는 몇 키로 미터까지 뚫려있는 구멍..........ㅜㅜ
스위스 쩨르맛 같은 곳은 빙하 지역이라, 아직도 그 산이 움직이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 새로운 크레바스나 Crack 이 생겨날지 모른답니다.
심지어. 평소 같은 슬로프에서도 생길 수 있다고 하지요. 떼보딩중 한명이 안보여서 찾아봤는데 크레바스에 빠져서 실종되었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렸구요.

자드사랑

2008.12.18 02:00:06
*.39.121.27

^^ 이런 컬럼도 보게 되는군요.
우리나라에서만 보딩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요가 없는 컬럼일 수도 있겠지만, 몇년전 부터 원정을 자주 나가시니 필요한 컬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스키장에서 지정하고 있는 백컨트리 코스는 이런 위험이 없는 코스들이라 눈사태에 대한 위험이 없지만, 헬리보딩이나 정해진 백컨트리코스 이 외의 경사가 가파른 코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눈사태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구비하는 것 이 전에 내려올 코스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거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듯이 본인이 내려올 코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충분하다면 만약의 사고에 대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반면, 이러한 준비들이 미비하다면 본인의 생명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의 백컨트리는 주의 할 것이 있는데. 그 중 제일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 탈 수 있다와 없다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우선 눈의 다져진 정도를 확인해야 되는데. 많이 쓸리거나 소프트하면 절대로 타서는 안 됩니다.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지식이 없거나, 가이드가 없는 상태에서는 급경사 코스의 백컨트리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스키강사 라이센스중에서도 일부 라이센스에서는 이런부분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런 코스에서의 라이딩이 보더나 스키어들의 로망일 수는 있으나, 막무가네식 들이대기는 목숨을 담보로하는 확률 낮은 도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고는 사고 낮은 확률일지라도 그 사고의 당사자가 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헬멧착용 꼭 합시다~. ^^;;;;

정연호

2008.12.18 08:03:49
*.182.190.136

이거 영 동영상이 재생이 안되니 무슨 내용인지 알수가 없네요..우리 회사에선 왜 동영상 재생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whistler

2008.12.18 08:24:16
*.87.193.127

스위스의 크레바스외에는 해외각지 뉴질랜드 캐나다등등 다수의 스키장에있는 백컨트리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요 100% 다이나마이트로 새벽에 터트려서 눈사태를 사전 예방합니다.
즉 위험한 백컨트리라고 하는것은 해외 프로보더들이 헬기및 스노모빌로 스키장및 주변이아닌 아무도 갈수없는 그런곳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비디오를 찍는 그러한곳만 눈사태가 발생하여 목순을 잃은순 있지만 그곳에 가지 않는다면 해외원정 안전합니다.
다만 눈이많은 나라 스키장에서는 슬로프라고는 있긴하지만 전면이 슬로프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위험한건 길 잃어버렸을때의 위험빼고는 안전합니다.

ss

2008.12.18 16:13:54
*.210.160.9

That's it that's all 아닌가요? first descente 였나...

leslie97

2008.12.19 10:41:33
*.111.135.254

홋카이도에서 한번 탈때 눈이 너무 많이와서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데 내려오다가 슬로프 옆에 줄쳐진걸 못보고 그곳으로 돌진... 눈속에 파묻혔는데 그속에서 나오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속도를 보면 금방이라도 제 몸을 덮을것 같았고, 지나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눈속에서 아무리 허우적대도 일어나질 못하고.. 순간 생명의 위험이 느껴지더라구요..
마침 스키어한분이 내려오시길래 소리 고래고래 질러서 그분 폴대 잡고 나왔습니다... 제 목소리가 그렇게 큰지도 처음 알았고, 우리나라의 사람 바글바글한 스키장이 그립더군요..

지나가다

2008.12.19 10:53:18
*.131.226.136

윗분 말씀에 공감이 확 되네요..

길을 잃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에만 혼자 있음 과연 걸어서 여길 벗어날수 있을까 하면서 공포가 급습하죠..

날씨도 맑고 대낮에 눈도 안오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고 길은 안보이고...혼자 남겨졌다고 느껴졌을때...ㅋㅋ

체력이 유지될까..길이 나올까 하는...

쑝~~화이트

2008.12.30 01:57:10
*.121.223.139

스키장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곳에선 큰 염려는 안하셔도 되죠...
눈사태 방지를 위해 시설을 가지고 있죠...
whistler 님이 쓰신것 처럼 폭약으로 미리 터뜨리죠...
전기줄(?)같은것이 폭파 장치라는....
저도 가슴 까지 파 묻혀 본적은 있는데...일행 셋이 전부.....정말 다른 사람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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