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이 많을 수록 잡생각이 많이 나죠...

회사에서 밤새며 캐드 작업을 하던 중 문득 보드의 회전반경을 구할 방법이 생각나서 정리해봤습니다. ㅎㅎ

아래 그림과 회전반경 계산은 CAD가 해주셨습니다.

일단, 가상의 보드 스펙은

유효엣지 1.2m, 사이드컷 래디우스 7.5m 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정도 스펙의 보드를 갖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대충 감이 올것입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보드를 기울이는 각도와 회전반경의 관계입니다.

보드가 그리는 회전반경을 구하기 위해

보드의 유효엣지 양 끝단과, 허리의 가장 잘록한 부분의 3점이

동일 평면상에 위치하기 위해 보드가 얼마나 휘어야 하는지를 그려보았습니다.

계산하는 방법은 지루하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어떻게 계산했는지 감이 오실것입니다.
사실 계산한건 아니고..(계산 못합니다.^^;) 무식하게 캐드로 그린후 값을 찍어본거죠.
수학 전공하신분 계시면 계산 좀 해주세요.^^


15도는 초보자들이 보통 구사하는 각도라고 봤고,

45도는 상급자들의 턴이 되겠으며

60도는 거의 극한 값이라고 생각되는 각도입니다. (더 세울수 있는분도 계실까요?ㅎㅎ)



15도 정도 기울였을 때에는 보드의 사이드컷 래디우스와 거의 같은 크기의 호를 그립니다.
기울기가 커질 수록 호의 크기는 급격히 작아지죠.

45도 에서는 반지름 5.3m의 호를 그리는군요.

여기서 자세한 수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가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위해 이상적인 상황을 설정해 구한 값이니까 실제와는 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눈에 줄자가 달린 것도 아니고, 내가 그린 호가 반지름이 얼마인지 알 수도 없죠.


.......

새벽 5시가 되가니 정신이 몽롱하고...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 글을 시작했는지 까먹었네요...ㅡ,.ㅡ;;;

오늘은 이만...조만간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죄송...^^;;;
이상 허접한 미완성의 칼럼이었습니다.


엮인글 :

Go Wild^^

2008.01.15 06:57:58
*.91.87.112

고생하신 흔적이^^...

스우스보다

2008.01.15 07:14:49
*.88.190.253

예전에 계산해 본 적 있습니다. 허리가 잘록한 카빙 스키/보드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그림이군요.

본문의 취지를 잘 알고 공감한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거기에 약간 추가적인 말씀을 덧붙이자면, 데크를 세우기만 한다고 해서 세 점이 반드시 동일 평면상에 있지는 않을 겁니다. 실제로는 데크를 많이 세우면 노즈와 테일은 눈 속에 깊이 박히고 허리는 좀 얕게 박힐 겁니다. 극단적인 예로, 익스트림 카빙에서처럼 데크를 거의 90도에 가깝게 세우는 경우, 이론적으로는 허리가 노즈/테일과 같은 면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설면은 단단한 아이스반 같은 평면이 아니라서, 같은 45도로 데크를 세워도, 허리가 노즈/테일과 같은 평면상 혹은 더 많이 눌러 더 깊게도 들어갈 수 있고, 덜 눌러서 허리가 노즈/테일보다 높은 위치에서 멈출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같은 각도로 세워도 보드의 휨(역캠버) 정도에 따라서 회전 반경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프레스 컨트롤이 의미를 지니는 것이겠죠.

낙엽머쉰

2008.01.15 15:20:35
*.104.95.28

스우스보다님. 바로 지적해 주셨군요.
제가 위의 계산상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한 이유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프레스를 많이 주었을 경우, 보드의 허리부분이 노즈와 테일보다 깊히 박힐테고,
프레스가 덜 들어갔을땐 노즈와 테일이 허리보다 더 박혀있겠죠.
전경이나 휴경이냐에 따라 노즈와 테일이 박히는 정도도 달라지겠구요.

결론적으로,
"스펙상의 사이드컷 래디우스의 의미는 내 보드가 그릴수 있는 가장 큰 호의 크기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더 큰 호를 그린다면 그건 슬립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스켜님 링크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링크는 고유의 사이드컷의 호 반경을 구하는 것이네요.
제가 궁금했던건 보드가 휘어짐에 따라 달라지는 호의 크기를 구하고 싶었던건데요.

미친스키

2008.01.15 22:39:04
*.5.202.151

저도 전부터 캐드로 그림과 같은 계산을 해볼까 했었는데, 귀차니즘땜시...--ㅋ 낙엽님 캄솨~

엔쪼

2008.01.16 01:09:38
*.118.254.3

저기에 속도가 가해지면 반경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요? ^^;

스톰Ψ

2008.01.16 08:04:23
*.13.95.245

정말 깔끔한 컬럼이네요..^^

Forecast ERA

2008.01.16 08:15:33
*.162.55.17

속도 때문에 생기는 원심력을 보더가 슬립없이 버텨주기만 한다면 오히려 반경이 줄어들 수도 있겠죠.

론리보더 ~ ♪

2008.01.16 09:32:13
*.127.218.162

그 속도를 이겨내면 카빙이죠

Forecast ERA

2008.01.16 09:47:10
*.162.55.17

론리보더님 빙고!!!!ㅋㅋㅋ

雪立™Rider Pang2

2008.01.16 12:01:34
*.81.128.224

좋은 칼럼이네요^^

낙엽머쉰

2008.01.16 12:33:09
*.104.95.28

모두들 감사합니다.^^

론리보더님 빙고!!!!(2)
'카빙'을 하고있는 보드는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길이있죠. 그 궤도를 벗어난다면 탈선이고, 그것은 슬립입니다.

카빙이란 슬립이 없음을 의미하고, 그것은 보드가 그린 가는 카빙라인이 증명해주죠.
똑바로 내려가려는 관성의 힘을 이기고 정해진 궤적을 따라가는 그 기분이 카빙의 쾌감이겠죠.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울티

2008.01.16 13:56:44
*.170.153.60

좋은도면 퍼갑니다. ^^

[...]

2008.01.16 16:55:27
*.163.248.121

저역시 프레스에 따라 당연히 원호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딴지일보의 백작가 님의 생각은 또 다른 모양입니다.

target=_blank>http://www.ddanports.com/bbs/zboard.php?id=snowb_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4


낙엽머쉰

2008.01.16 20:18:41
*.104.95.28

...님 백작가님의 저 칼럼은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칼럼에서 얘기하는 내용은 롱턴과 숏턴의 회전반경이 다르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지,
프레스와 기울기에 따른 차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레스와 기울기의 차이가 없는 라이딩 상황이라면 롱턴과 숏턴의 회전반경은 차이가 없는것이 맞는 말이죠.

제가 얘기하고 싶은것은 엣지각과 프레스의 차이에 따른 회전반경의 변화입니다.
(프레스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지만 프레스 없이 엣지각을 많이 세울수는 없죠. 바로 넘어질테니까요.^^)

위에 설명한 내용 이상으로 어떻게 더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회전반경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론적으로도, 또 제 경험상으로도 수없이 검증을 거친 결과이고요.
믿어주세요~^^
스스로 조절할수 없는 라이딩이라니...얼마나 허무합니까?

777

2008.01.17 08:23:50
*.43.121.2

잘읽었어요... 60도 세울때까지...

[...]

2008.01.17 08:49:16
*.163.248.121

제글 서두에도 밝혔습니다. 님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저를 설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님의견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다른의견을 가진사람도 있다는걸 가져왔을뿐입니다. 지인중에도 백작가와 유사한 의견을 가진사람도 있고.
다만, 백작가의 칼럼의 내용을 "(동일한 엣지각과 프레스를 준다면) 롱턴과 숏턴의 원호는 같다" 라고는 이해 하기는 힘듭니다.
동일한 프레스와 동일한 엣지각을 전제로 설명하기엔 그 조건이 너무 가혹한거 아닙니까.
큰틀에서 보면 그분의 의견은 정해진 원호의 일부분을 이용할뿐이지 새로운 원호를 라이더가 만들어 내는것은아니다 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만,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신 모양입니다.

론리보더 ~ ♪

2008.01.17 09:28:32
*.127.218.162

그렇죠 백작가님은 하나의 뎈은 하나의 원호를 가진다고 설명하고 있죠.
저도 그 의견엔 반댑니다.

rider BEAT

2008.01.17 14:05:24
*.128.61.125

엣지각 80~90까지 세울수 있습니다^^
프론트턴은 되는데 백턴은 최대각을 세우기가 쉽지 않네요.
자세가 무너져서..ㅎ
동일한 프레스,엣지각이라 하더라도 사이드컷 래디우스 수치보다는
데크자체의 특성이 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되는군요.
스펙상의 수치일뿐 실력과 상황에 따라 턴반경은 결정됩니다.
결론은 내공연마내공연마ㅎㅎ

스노우워커

2008.01.17 15:54:21
*.141.9.190

일단 좋은 내용감사~
수학이 나와있어서. 이럴필요있나 라고 계속 넘어갔던 컬럼인데.
저도. 하나의 덱./ 하나의 원호 / 엣지위치, 원호위치별 턴크기 달라짐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어제. 종이 잘라서 이리저리 휘어보고 나서. 깨닭았네요~

ROXY

2008.01.17 21:15:13
*.61.97.96

고생하신흔적이 ^^ 잘봤습니다~~!

므너

2008.01.18 02:59:28
*.113.189.24

데크 넓이가 크면 클숳록 데크를 휘기 힘들어 집니다. 카빙 반경이 커지죠.
데크 길이가 길면 길수록 턴 반경이 커집니다.

데크는 언제나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파이프나 라이딩은 사이드 컷이 크고 에지를 세워서 타야합니다. (파이프에서는 노즈 테일 사이드 에지는 가는것이 좋죠. )

지빙과 키커는 에지가 최대한 없으면서 사이드 컷이 적은게 좋습니다.

프리스타일데크로의 카빙은 파이프 용 데크가 카빙이 크나 그라운드 트릭에서는 그리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주력하는 데크를 선택하시고 이에 따라 기술을 발전해 나가시면 더 좋으 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느끼셔야 하는 것은

사이드 컷은 거들뿐,

턴은 타는 사람의 어깨와 무릅과 무게 중심 그리고 데크의 하드함이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므너

2008.01.18 03:02:03
*.113.189.24

처음에는 토오가 어렵지만 나중에는 쉽게 됩니다.

이는 우리 발에는 토우때 발목과 발가락이라는 관절을 사용할 수 있지만

힐은 허벅지 힘으로만 밀고 조여야 합니다.

이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 힐은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토에지보다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망치부대

2008.01.18 11:58:17
*.245.127.253

오~ 완전 궁금하던거..
좋은 컬럼 잘 읽고 갑니다.
좀 더 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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