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은 일 입니다. 휘팍행 버스 분당 노선을 승차했는데요,

이 버스는 경원대서부터 분당 거쳐서 마지막으로 죽전에서 6시 40분에  사람들을 태우고 휘팍으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어제 새벽 버스가 죽전에 6시 42분 쯤 도착해서 승객을 태웠는데,

어떤 분이 자기 아들이 친구들까지 셋이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한명이 아직 안왔다고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지금 오고 있으니 3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버스 기사 아저씨는 난감해했지만, 딱 자르고 뿌리치고 출발 시키기도 애매한 노릇...

기사 아저씨는 버스에 올라서 손님이 아직 안와서 잠시만 대기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데, 저는 정말 속으로 폭발할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버스에 30명 이상 타고 있었는데, 한 사람 때문에 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하고 말이죠.

그렇게 시간은 3분을 넘어서 지나가는데,

앞자리에 계시던 어떤 분이 기사 아저씨께 말씀을 드리더군요.

 

"시간 많이 지났는데, 출발 합시다."

 

그러자 기사 아저씨가 버스에서 내려서 버스를 잡고 있던 그 사람한테 언제 오냐고,

지금 손님들 기다리고 있다고 뭐라 하시고요,

그 사람은 버스에 올라서 양해를 좀 부탁드린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러자 출발하자고 이야기 했던 그 분이,

 

"지금 시간이 몇분인데,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다 기다리고 있는게 말이 되냐..."

 

이런 식으로 항의를 했습니다. 그 아저씨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결국 이렇게 한 명이 올때까지 기다려서 버스는 6시 53분 쯤 되어서 출발을 했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전세 버스도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노선으로 움직이는 버스가

한 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으며 대기해야 한다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버스 타고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1. 내가 버스를 잡고 기다리는 입장인 경우 (가해자)

 

일행이 안와서 버스를 놓치게 된 경우에 저 같으면 먼저 출발하고,

일행은 가까운 강남에서 출발하는 9시 30분 버스를 타고 오라고 하거나,

같이 내렸다가 같이 다음 버스로 스키장으로 출발할거 같습니다.

 

도저히 저 때문에 다른 분들께 피해를 줄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2. 어제 새벽처럼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경우 (피해자)

 

어제 저 역시 그랬지만, 속으로 온갖 열불이 터지더군요. 욕이 튀어나올거 같은데,

차마 그럴 순 없고, 소심해서 항의조차 못했네요.

만약 항의를 했던 그 분이 아니었으면 버스에서 대기하던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속만 태웠을 겁니다.

 

그나마 한분이 나서서 항의를 하다보니 조금이나마 저도 화가 진정이되더라고요.

 

 

**  헝글 여러분 같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

 

1번 - 본인이 가해자가 된 상황이라면 버스를 잡고 기다려달라고 요구하겠습니까?

          아니면 버스를 그냥 보내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까?

 

2번 - 본인이 피해자가 된 경우, 적극적으로 항의를 하고 버스를 출발하자고 이야기 할 수 있으십니까?

          아니면 저처럼 속만 태우면서 말 한마디 못하고, 버스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으시겠나요?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버스 10분~15분 기다려주는거 아무렇지도 않으니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휘팍 버스 운행하는 굿버스에서 기사님들에게 확실하게 버스 운행 규정을 전달해서

단 1분의 지체도 없이 무조건 정시 출발만을 해야하도록 명확히 지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엮인글 :

뿌꿐아잌좋앜

2011.01.13 08:05:42
*.203.165.82

-_-5분전에도착해서기다리는데

 

10분넘어도안오길래전화했더니

 

신촌에도착한굿버스는뭐임?

 

난투명인간임?

 

결국엔택시비준다고신촌으로오래요

 

버스시간은왜있는거임

 

버스문제참으로심각함

랄라~!

2011.01.15 07:01:09
*.170.205.3

저는 작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침 7시버스타려고 잠실가는중.. 전 분명 탑승장소에 폰 시계로 정확히 6시 58분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버스가 없더군요.. 버스타려는 사람들도 없고 ㅡㅡ;

 

제가 미리 10분전쯤 여유롭게 안간것두 잘못이지만... 어찌됬건 7시에 출발하기로 했음 그때 출발해야지 빨리가서 참 황당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바로 xx 스키장 에 전화로 항의를 했더니.. 아침 이른시간이라 직원도 퉁명스럽고 귀찮다는듯이 응대하더군요

 

하는말이. " 지금 바로 오시면 , 교통비를 지급해드리겠습니다.  " 하길래

 

저 그대로 모범택시 타고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해서, 저 쪽 직원이 계산해줄꺼에요 하구 내렸다는 ㅋㅋㅋ

 

저 너무 못된거아니죠 ㅡ_ㅡ???

나이래

2011.01.31 20:09:53
*.10.176.186

저도 작년인가 비슷한 경험 있는데...

 

퉁명스럽게 교통비 지급한다고 하길래 스키장까지 택시타고 갈테니 기다리라고 하고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통화 초반에 통화내용 전부 녹음할거라 분명히 말해놓았구요

 

10분정도 전화기 꺼놓고 편의점가서 라면한그릇 먹고 핸드폰 켰더니 캐치콜 20개;;;

 

그제서야 고분고분 미안하다 죄송하다 하더군요...

뜨거운수박

2011.01.17 10:42:31
*.216.19.15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죠. 남의 소중한 시간을 도둑질하는 것을 유두리라느니, 정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분들은 반성하셔야 할 듯.

최선입니까?

2011.01.19 14:04:55
*.252.239.252

셔틀버스가 사실 문제가 많긴 한데....위 경우는 버스 잡고계신분이 매너가 없는듯 합니다.

타 스키장 무료셔틀 같은경우는 큰소리치기가 좀 모합니다.. 스키장 출발 전일 밤에 셔틀 취소됐다고 문자받은적도 있지만..

무료셔틀에 예약자가 적어서 취소했다 라고 하니 딱히 할말이 없던데;;; 돈내고 예약한것도 아니니 ㅋㅋ

profile

puky

2011.02.07 11:21:28
*.100.195.50

5분쯤이야 기다려 줄수있다..

10분은쫌심하고..

허나!!!!!!!!!!!!!!!!!!!!

 

기다려줬으면 와서 앉아있는 사람들한테..

"기다려줘서 고맙다던가.. 죄송하다던가" 한마디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인천에서 휘팍가는 굿버스에서.. 한여성분이..기다려달라고해서 기둘려줬더니..

늦게온 친구여성분.. 말도없이.. 타서는... 거기다가 기사아저씨가 자꾸 가겠다고 했었는데..

그거가지고 머라하더이다..

그때는 그런일이 처음인지라.. 그냥 넘어갔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한마디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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