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에 하프초보님의 번역문을 보고 버닝되가지고..또 그라우스님의 추억들을 보면서..
슬슬 시들해진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거 같네요..

오늘은 갑자기 보드에 대한 추억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저같은 경우는 몇가지만 찝어보자면

1. 99-00시즌 시즌방 없이 친구 한놈이랑 시즌권만 달랑 끊어서 3달 상주한것..
   로비쇼파에서 자고 차에서 자고 친구들 오면 콘도에 빌붙고 방팅하고....

   어느날은 주차장 차안에서 자고있는데 눈이 밤에 20cm정도 온듯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차빼니깐 주차관리요원이 정말 신기한인간이란듯이
   쳐다보는 눈빛이 7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ㅋㅋㅋ

2. 군대에서 이등병때 진지공사 나가서 몰래 삽으로 산비탈도 타고.... 판때기 줏어다
   실리게이트더미도 타고...그러다 고참한테 걸려서 뒤지게 맞고..
   병장되면 목공애들 데려다가 합판으로 보드하나 만들어서 부대뒷산에서 타고말리라고 결심했는데
   결국 이루지 못했죠..그래도 행보관이 줒어온 스켑으로 알리연습 무자게 했어요.. ㅋㅋ

3. 시즌방 생활때 아침에 보온도시락싸서 어딘가 짱박아놓고 점심때 시즌방 식구들 모여서
   도시락 먹던 추억...강사할때는 아가씨들 강습때 온몸밀착 강습하는 스킬들...
   그외에도 수많은 넘어짐의 고통들.. <----이건 정말 말하자면 끝이 없겠죠..
   여기저기 부러진 친구들 패트롤에게 넘기고 병원따라다니던 기억..



여러분들은 어떤 추억들이 있나요??


왠지 문답으로 가야할거 같지만..
나의 이런추억이 더 즐거웠다.. 라는 식으로 토론으로 밀어부쳐 봅시다~!!! ^^
엮인글 :

뭉치

2006.11.04 09:25:11
*.241.147.32

처음 보드라는걸 타러가는날.. 친구들이 슬로프 위에다 버려두고가서 한시간동안 내려가질 못해 사람들만 지켜보면서 속으로 울었던 기억은 잊질 못하겠어요.. ㅎㅎ

나뭐사죠

2006.11.04 09:42:38
*.174.132.16

-휘팍 디지의 추억-

하나. 처음보드타던날...
사부가 낙엽간단히 갈켜주고, 곤돌라탑승.
배운걸 제대로 써먹어야한다고 디지로 데려감. 내려가는데 2시간...
디지에서 디지는줄 알았음.
ㅜ.ㅜ...

두울. 디지에파묻힘...
0203연말 눈엄청오는날.
사람들은 눈이많이와서 대부분 철수.
그틈을타 여유로운슬로프+파우더 느끼고싶어서 디지로감.
중간에서 자빠져 정면大자로뻗음. 그대로 파우더에 파묻힘. 그위로 눈이쌓임.
힘이없어서 5분쯤 그냥있었는데 뭔가가 등위로지나감.
스키어가 빈슬로프로 생각하고 지나감.
신상 686보드복 갈아먹음.
ㅜ.ㅜ...

세엣. 낭심강타...
좀탈줄안다고 디지에서 까불대며 놀기시작함.
그날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음. 기분이업되어 더 오버함.
중간쯤 내려오는데 뭔 괴성이 들리기에 보니,
상단에서 스키어가 자빠져있음.
신경끄고 토우턴들어가는데, 웬 몽둥이가 엄청난속도로 낭심을강타.
그 스키어 한쪽 플레이트가 벗겨져서 토마호크로 되버린 것.
보호대도 별소용없었음.
바로시즌아웃~
ㅜ.ㅜ...

Kick

2006.11.04 11:56:09
*.27.105.145

전 우리나라에서 백컨트리할 산을 발견하고 제대한것이 수확이라는 ...
아 한번 도전해야하는데 ㅡ_ㅡ;;

니르

2006.11.04 17:17:27
*.74.124.246

하나씩 보는데 모두 외국이라 국내는 별로???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휘팍이 하나 있네요 ㅎㅎ

A.K.A. JelAleL

2006.11.05 17:07:09
*.111.201.58

용평 레인보우 차도에서 뻘짓하다가 펜스밖으로 넘어가서...
낭떠러지에서 난간만 붙잡고 매달려있는데..
자잘한 나무가 많아서 그 사이에 데크가 껴서.. 정말 죽는건가.. 라는생각이 들때쯤
친구가 와서 구해준일...

지름신자

2006.11.05 18:21:03
*.235.201.116

뉴질 마운틴 헛
처음 보드를 배우던 해였는데 실력이 붙고 하니 키커도 뛰어보고 싶더군요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배경지식도 전혀 없고...
꽤 먼거리에서 활강으로 내려가서 키커를 타자니....뭔 벽이 확~ 올라오더니 공중에서 옆으로 누운상태로 내동댕이쳐 졌죠
숨이 안쉬어져 컥컥 거리고 있을때 뉴질랜드 사람이 와서 '아유오케이?' 이런상황에서 ....중학교때 배웠던 그 단어....'아.....컥컥....아임....컥.....파......인......컥컥' 이랬던게...ㅋ
그날 보드접고 내려오던길 같이간 형차 빵꾸가 나고 스페어 타이어 없고 해서 처치에있는 친구한테 전화하고 산등성이에서 2시간 가량 기달렸던거
다음날 병원 직행....시즌 접었죠
그게 제일 생각나네요

스노라이더

2006.11.05 22:23:09
*.28.66.219

한 십년전쯤에...분당에 스키를 사러 가서 보드가 눈에 들어와 덜컥 사버렸지요.
그 당시엔 스키장에 보더들은 거의 눈에 띄질 않았더랬습니다.
사람들이(스키어) 신기한듯 쳐다보고...

중요한건 첫날 정상부터 베이스까지 굴러서 내려왔다는거...
아마도 보드는 저렇게 타는것이 아닐까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법도 하네요.

그 뒤로 매년 뒷발차기 신공으로 내려오면서...나름 자부심으로 살아갔다는거...
어느날인가..시대에 뒤쳐진 뒷발차기의 저를 발견하곤 OTL.....

나름 그런 추한 기억들이 있어서인지...
혼자 배워보려고 노력하는 보더들을 보면...좀 안쓰럽습니다.
대개가 뒷발차기부터...

스노라이더

2006.11.05 22:26:29
*.28.66.219

아 그리고 그때는 일박에 만원, 오천원식으로 주변 식당에서 잠을 재워줬습니다.
영업 끝내고 상 치우면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즐잠했던 기억이...휘팍 면온 정육점 근처였었지요...
지금의 와이프와 처음 같이 갔을때는 차마 그런곳에 잘수 없어서...여관에서 지냈던 기억이...
덕분이 몇달 안되서 결혼했지요..ㅋ

냥이☆Ghetto☆

2006.11.06 02:51:49
*.7.146.122

' ' 베어스 정상까지 걸어올라갔다는..... 흠...... 쩝... 8년전????

하늘고고고

2006.11.06 18:26:49
*.92.140.17

0506마지막 보딩...
3월 22일쯤해서 마지막 보딩 휘팍갔는데......오나전 눈 맞으며 라이딩~~~화려한 마지막 장식..

권보더

2006.11.06 22:09:19
*.51.67.41

04/05 시즌 - - 무주 실크로드에서 스키어가 뒤에서 급습하여 ...

알파인스키 (카빙스키아님) 끝부분이 제 똥꼬로 그대로 돌격했다는...

정말 이래서 살인충동이 일어나는 구나 느꼈음...(화는안냈어요) - -; 똥꼬... 조금만 비켜 갔다면...

장가 다갔다는 슬픈 추억이 있네요~

한라

2006.11.07 15:56:13
*.94.44.1

베이스가 곰마을인데.. 익스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그느낌.. 시원한 바람이 코속으로 들어와
심호흡 한번 해주고 내려가는 그 느낌..

cafe모카+@

2006.11.07 19:21:17
*.99.78.46

0405 무주 실크로드하단의 추억-
실크로드상단부터 하단까지 쭈~~욱 쏘는도중 턴의 교차지점에 스키어와 보더의... ㅡ.,ㅡ 알죠 먼말인지?
암튼 부디쳣는딩;; 저는 두바퀴반 딩굴~쌍코퓌퐝~ 피좀 많이 흘렸습니다...
그 여자스키어는 고글날아가고 폴대 날라가고 풀썩~
개안아요? (경상도버전) 그러자 그여자분 쉴새없이 언변을 토하더이다;; ㅡㅡ; 나참어이가없어서;;
스키장엔 참 무식한 족속들이 만터이다;;
사고가 나면먼저 괜찮냐고 물어본놈이 잘못한놈이라는 웃기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거 가테여 ㅠㅠ;
암튼 남친스키어가 옆에서 다가와서는 지앤은 잘못이 없다고 내가 잘못했다니 어쨋다니 무작정 다구리 당한 그때 다가와서 저를 지옥의 커플다구리에서 구해주신 패트롤님(여자분이셧음)손수 저의 코퓌퐝~ 된곳을 잘 틀어막아주셔서 과다출혈 사망을 막아주셨지요.. ㅠ_ㅠ...어찌나 고맙던지요~ 늦었지만 연락이된다면 ㄳ의 핫초코날립니다!! 쏠로는 힘들다는걸 세삼느꼇습니당...

슬픈 0405무주의 추억이였드랬죠;;

Wannabe보더

2006.11.10 19:17:56
*.85.128.230

0506시즌.. 보드 입문 첫해여서 장비렌탈이였습니다...;(지금도 장비는 아직이지요 ;;) 마침 우리나라도 아니였고.. 리프트타고 올라갔는데.. 그때 스텝스인 보드였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스트랩스 인이 훨씬 편하더만요 -_-) 그게 잘못 휘었는지..~ 절대 바인딩과 부츠가 만나려 하지 않더군요~ 끙끙 대다가 그냥 걸어내려오려다가..도 생각했지만, 신발도 벗어보고 부츠먼저 끼워보고 제 친구가 (외국인 -_- 말이라도 잘 통하겠어요? 서로 힘든상황..) 끙끙대며 겨우..맞춰줘서 내려갔습니다...하하..

초동

2006.11.10 22:02:59
*.54.22.30

턴도 전혀 못하는 낙엽질이나 하는 수준으로 선배따라 성우 최상급 올라갔던게 생각나네요. 선배는 저보고 넌 그냥 곤도라 타고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선배는 혼자 내려가버리고.. ㅍㅎㅎ 슬로프를 보니깐 완전 절벽이더군요. 낙엽질도 안되더라고요. 일어서면 바로 미끄러져서 서 있을 수조차 없고.. 다행히도 최상급이라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ㅋㅋ 슬로프 한 복판에 앉아서 어떻게 내려가지 생각하다 조금씩 기어내려갔죠. ㅍㅎㅎ 중간에 앉아 있는데 스키어가 내려가더군요 근데 좀 내려가다 넘어졌는데.. 스키는 멈췄는데 그 사람은 계속 내려가는 바람에 스키를 다시 착용할 수 없게 되버렸어요. 그 사람에 저 멀리 아래에서 절 쳐다보면서 눈치를 주더군요.. 스키좀 내려달라고.. ㅎㅎㅎ 스키있는데까지 내려가는것도 꽤 멀리 떨어져있는데.. 쌩초보인 제가 겨우겨우 스키있는데까지 내려가서 한 짝씩 밀어 내려보내줬습니다. ㅋㅋ 그 사람이 저 멀리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물론 바로 생애첫시즌인 지난 시즌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면 거기서 턴하면서 내려올 수 있을거 같은데... 물론 생각이긴 하지만.. ㅋㅋ

행운美덕

2006.11.15 13:09:08
*.7.126.186

99-00시즌 무주개장무료때 처음 접한 스키장..모두 스키타는데 아웃사이더 근성으로 보드를 골랐죠 문제는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다는 거 혼자 일어나지도 못해 기어다니다가 초딩들 강습장 펜스에 달라붙어 도강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 뒤로 근성만으로 시즌권도없이 50일가량을 무주에서 보내버렸던게 보드에 시작이었네요...므흣한 기억은 3,4년전쯤 휘팍에서 초초초뽀샤시꽃보더님과 마주보고 부딧힌 관계로 꼬~~옥 껴안은 상태로 백여미터를 진행한 후끈한 기억도 있네요.. 그래도 그래도 가장 좋았던건 현 여친님과 작년 최고의 설질이었던 휘팍에서 너무 느린 속도로 내려와 두번 리프트타니 야간이 끝나버렸던 땃땃한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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