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er's Style

조회 수 2635 추천 수 32 2003.12.08 11:00:50
[보드가 왜 좋으냐]

대부분이..획일적인 하나의 대답이 아닐까 합니다.
-자유로우니까..

무모할 정도로 광의적이고 애매한 대답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럼 왜 자유로운가?
-슬롭을 내려오며 gi랄 발광을 떨 수 있으므로..

하지만 과연 이런 식으로 자유를 느끼는 이는 얼마나 될 것인가?
물리적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는 대전제를 기본으로 하는 보딩에서
그 위대한 자연의 섭리를 맞추기 위해, 거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는 행동.
다른말로 배우는 방법이라든지, 스스로의 터득..(기본적으로 역엣지 안걸리기..)
이러한 것들은 얼마나 구속적인가..라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이 열관하는 자유]
-프로들의 현란함.
동영상 속의 멋진 장면들..에서 찾는게 아닐까요?
--->중력을 거스르는 에어--->눈을 만족시키는, 눈을 기쁘게 해 주는 화려함.

-경험적으로 "자유"까지는 인정하기 싫지만,
보딩에서 카빙의 묘미는 인정합니다. 놀이기구를 타는 듯 한 짜릿함.
관성의 끝을 잡고 구심에 의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즐거움.

-그라운드 트릭
그야말로 gi랄발광. 성공했을 때..기분 좋아짐.


직립보행이라는 "두발"에 묶인 인간의 행동은 본능적인 동물로써의 욕구를 억압하는 것인가?
자유란..
그 본능적인 욕구가, 다른말로 gi랄발광을 떠는 행위들이, 연속해서 작용하는 중력장의 틀 속에서
두 발에 의한 "일"이 아니고서라도 슬롭에서라면 자신의 질량만으로 충분히 "일"을
가능하게 해 주기에..
제한적인 동작-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보통 행동하는..평상의 인간 활동.
외의 범주에 있는 "gi랄발광"을 말하는 것인가?



[인식이 만들어낸 고정관념]

무의식적 세뇌의 작용
-보더는 프리스타일이다.
곧, 자유로워야 한다.
획일적인 사고, 행동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야 한다. 강압을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사고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 아닐런지..
물론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창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이기에 고무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안정된 사회에 있어서의 무질서
그 "자유로운 프리스타일"이라는 것이 인정받고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은
즉 획일적인 사회.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상대적 측면에서 자유로움은
전혀 자유로워 보이지가 않게 되겠죠.

여기서 한번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봤습니다.

[모두가 자유롭다면, 혼란이 난무한다면..]
"그때 난 또다시 자유를 찾겠는가? 아니면 보편적인 안정을 찾겠는가?"

진정한 보더의 스타일은 무엇인가?

자유에 대한 욕망과 의지인가?
획일성에 대한 상대적인 일탈인가?
그것도 아니라면..현실에 있어서 좀 튀어보이겠다는 유치한 어리광인가?



단지 운동경기 중에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말초적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스노우보드"라는 종목에서.
너무 복잡스런 것을 찾으려 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단지 감각적 즐거움을 찾아 헤메이는 것이.."보더의 스타일"이 아닐지..
엮인글 :

노숙보더

2003.12.08 11:08:41
*.119.30.104

쩝...쫌있다 셤인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ㅡㅡ;
아차..오늘 여기 첫눈 왔네요~^^(절대 공부가 안된다는..)

도서관 앞 언덕배기 살포시 언 경사면에서 노즈블런 연습한답시고 신발신고 돌다가 발라당..철푸덕..
사람들 쳐다봐도 상관 안하고 보든지말든지 계속 시도..비틀비틀..발라당..
이것도 Boarder's Style인지..
보통 사람들 눈엔 대략 "돌은넘"..ㅋㅋㅋ

날아라고양아( ㅡ.-)/

2003.12.08 11:22:24
*.110.203.117

프리.....
저 역시 단지 감각적 즐거움을 찾아헤메이는게 보더의 스타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공식화 돼 있는것인마냥..
똥싼 바지에 옆에는 체인을 늘어뜨리고, 686 보드복 상의를 입고,, 버튼 최상급 데크에 살로몬 부츠에
라이드 바인딩,,그분들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소위 말하는 '간지' (참 싫어하는단어입니다만)
를 위해서 프리 하게 스타일을 낸다해도, 주위를 둘러보면 다 허리에 체인.. 686 상의에..
사진찍을때도 나는 힙합을 사랑합니다. 라고 외치는듯한 자세.. ㅡ.ㅡ;;

freebird™

2003.12.08 13:56:23
*.213.1.1

보더의 스타일 = 단순함, 단순해 지기...????
첨 배웠을때 렌보차도를 무작정 낙엽쓸기로 내려오면서 무쟈게 자빠지고 굴렀지만,
그 날 오후 첫턴이 성공했을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T.T
그저 렌탈한 옷과 장비에 '버튼'이라는 브랜드가 그리 좋은건지도 몰랐고 '간지', '힙필' 등 용어들은 몰랐지만
그냥 보드장에 가는것 만으로 가서 타는것 만으로 즐거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안 즐겁단 얘긴 아닙니다..^^;;)
몇 년이 지나...좋은 장비와 의류에 시즌권도 끊었고,,, 보드타기엔 훨씬 좋은 조건을 가졌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지는건...

타면서 즐거우면 된건데.. 다른곳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쩝...어렵네요... 가뜩이나 복잡한 세상 딴 생각말고 걍 타고 싶은데로 탈렵니다... Be simple!!! 단순해 집시다...



수자원공사

2003.12.08 16:18:46
*.148.77.130

눈과 하늘은 보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티 없이 대화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 자신도 자연의 일부로서 내재된 본능과 자연의 교감과느낌 그 속에 속함으로서 눈보라와 같은
짦은 시간의 변화하는 자연과 산과 같은 긴시간속의 자연속에서 그 마음을 느끼는게 아닐까하는
그 흐름의 가운데 있을때 스노우보드의 가장 이상적인 흐름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도 지식도 아닌 본능이 가장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게 아닐까요
가끔 눈보라와 안개속에서 대조적으로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느낄때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2003.12.08 16:24:18
*.148.77.130

저두 갠적으로 좋은 장비가 나오면 많이 탐내는 편인데 , 처음엔 보드만 세워놓구
몇시간씩 바라보곤 했습니다 저녀석의 사이드컷이 대화를 하기에 저녀석의 최적의 스탠스와
힘의 분배점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단순히 부드러운 디자인에 감탄하기도 했죠
갠적으로 hot logical이란 녀석 상당히 타이트 하고 예쁘게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칭을 좋아하는 편이고 moss syncro 라던가 lacroix wzr도 모두 좋아하는 보드구요
factory prime 은색버젼이라던가 balance 97 jamielynn horse등등
멋진 녀석들이 많은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탐이 나기에 꿈을꾸기도 하는 .. ㅎㅎ

수자원공사

2003.12.08 16:31:37
*.148.77.130

스노우보드는 하얀캔버스위에서의 자기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게 때로는 남들에게 거슬리는 자기만의 나르시시즘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최소한 제경우엔
스노우보드가 제 인생의 변환점과 철학이 되었다는건 인정할수 밖에 없네요

수자원공사

2003.12.08 16:32:51
*.148.77.130

혼자 생각해본 보드의 3대요소
1. 옆으로 탄다
2. 심플
3. 무동력 (?) <-최근엔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듯..

backy

2003.12.08 17:26:04
*.30.103.93

전 보드가 자유롭다기 보다는 재밌으니까..라고 생각하네요... 그냥.. 그만의 재미가 있는것이지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한가지 추가된다면 멋찌고..^^.(이것도 보는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
남(프로보더)들이 하는 하나하나의 트릭을 할 수 있는 성취감과 그사이의 즐거움... 아~ 보드타고 싶다..^^

Mt.Grouse

2003.12.08 19:36:29
*.208.206.19

저 같은 사람에겐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재밌어서 타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니까 즐겁고 그래서 타는데요.
보드가 철학도 아니고 이렇게 복잡한 이유를 달고 탈 거라도 되는지.
그냥 즐기죠, 목표 같은거 있으면 복잡해질 뿐이죠.

이리

2003.12.08 21:01:39
*.117.70.186

재미있으니까...어려운건 몰라요...
단지 이게 지금 하고 있는 것중에서는 제일 재미있다...가 타는 이유입니다...

Phantom

2003.12.08 21:29:52
*.77.223.171

재밌으니깐..^^;

손드럿ioi

2003.12.09 00:35:06
*.80.12.45

재미!!+흥분!!

DIM™

2003.12.09 12:08:39
*.217.190.218

줄서서 리프트 기다리다가 슬로프 위에 올라가서 어느정도 한적한(?) 슬로프를..
원하는 트릭 및 라이딩으로 내려왔을때.... 먼저 내려와 기다리던 친구에게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하죠..
" 아~ 재밋다.. 빨리 또 타자 "

걍.. 이거 아닌가요? ㅡ.ㅡa

에르메네질도

2003.12.10 01:00:24
*.224.145.236

재미 + 좋아서....

불타는붕어빵

2003.12.10 02:25:04
*.237.161.51

리프트 앞에 서면.. 경건함과... 리프트에서 내리면 설래임.. 슬로프를 내려와서는 짜릿함
슬로프를 다 마쳤을때는 몬가 허전한..
전 이런 느낌임니다 ^^;
답답할때... 슬로프를 내려오는것만으로도 속이 쉬원해지죠.. 그기분이 좋아서 보드타는것이 좋습니다..
고민이 있을때도 모든걸 잊게 해주는 보드가 좋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동호회 활동) 그것이 정말 좋습니다..

"보드를 왜 타세여??" 이렇게 묻는사람이 있습니다.. 대답할수가 없져.. "타보세여~ 그러면 알게 되요~"
라고 말씀드리져..

노숙보더

2003.12.11 01:04:31
*.153.212.82

먼저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드가 주는 느낌은 거의 대부분의 분들께서 비슷하게 경험하시는 것 같군요^^
물론 저 역시 그런 느낌은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쓴 글의 요지는..
[왜 보드를 좋아하느냐..왜 보드를 타느냐..]
보다는,

[만약, 보드가 당신의 생활에 있어서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면!!(전제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왜 보드라는 것이 당신을 그렇게 변하게 만든 것인가? 그리고 변했다면 왜 변한 것인가?]

라는 것이 제가 글을 쓴 의도였습니다.^^;

유니콘

2003.12.14 23:47:39
*.249.136.207

음 아무래도 철학을 전공하셨거나 하고 계신분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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