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stiff)에 따른 바인딩과 부츠의 궁합

조회 수 3846 추천 수 77 2007.02.08 13:23:10
날씨도 우중충한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글로 옮겨보고자 합니다.

부츠와 바인딩을 고를때 궁합을 따집니다.

여기서 궁합이란 일반적으로 바인딩과 부츠가 얼마나 잘 밀착되는가를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위의 궁합 이외에도 다른 궁합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부추와 바인딩의

강도에 따른 궁합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라이딩 중에 다운을 주게되면 힘을 데크에 전달해 주는 부위를 아래와 같이 봅니다.

힐 사이드 턴시에는 하이백, 그리고 토 사이드 턴시에는 부츠의 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까 합니다.


만약 버튼의 C60과 같이 높은 반응성과 강도의 하이백을 지닌 바인딩과 부츠는 마치 농구화처럼

말랑한 렌탈부츠를 신었다고 생각해 볼께요.

예상가능한 현상은 힐 사이드 턴시에는 하이백에 의한 손실없는 힘전달로 정상적인 퍼포먼스가

가능하나 토 사이드 턴시에는 부츠의 텅 및 전체적인 강도의 소프트함으로인해 제대로 된 힘전달이

어려워 라이딩의 발란스에 지장을 줄 것 입니다.


실제 제가 쓰는 바인딩과 부츠는 버튼 커스텀 바인딩과 버튼 프리스타일이라는 부츠입니다.

관광보딩으로 전업한 관계로 최대한 착용감에 중점을 두고 고른 장비들입니다만 과거에는

하드하고 반응성이 좋은 축에 속하는 살로몬 중급이상 제품들을 썼었습니다.

어찌됐건 현재 제가 쓰는 장비들은 전부 소프트한 축에 속하는 장비들이고 기존의 살로몬 바인딩과

부츠에 비하면 항상 한박자씩 늦게 다운프레스를 주게 되는 현상이 나옵니다.

지금은 적응해서 별다른 불편함 없이 쓰고 있습니다만 친구와 장비를 바꿔타보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더라구요. 친구의 바인딩은 SPX88이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소프트하고 반응성이 느린 바인딩을 쓰시면 소프트한 부츠를 선택하시고 반대로

하드하고 반응성이 빠른 바인딩을 쓰시면 역시 하드한 계열의 부츠를 신는 것이 라이딩의 발란스

를 유지하는데 극히 일부분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저의 짧은 생각입니다. ㅡ.ㅡ;;

여러분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엮인글 :

립스킬

2007.02.08 13:33:54
*.229.154.129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꼭 그게 딱 맞아 떨어지진 않더라구요...
전 K2 T1 부츠를 사용합니다.
이녀석을 사용하면서 사용한 바인딩이 커스텀 / 미그...
부츠는 하드함이야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 이나.. 개인적으로 미그보단 커스텀을 썼을때가 더 잘맞았던거 같습니다.
반응성 강도로 보면 미그 > 커스텀일텐데 말이지요.^^;
뭐 그런 경우도 있더라.. 는 거에여^^

..

2007.02.08 14:03:51
*.149.96.143

전 막데크쓰다가 T2+미그+져지 로 질렀더니 너무 빠른반응에 아직 적응안되서 일부러 말랑한 부츠로 적응중이에요

.

2007.02.08 15:48:59
*.228.233.25

와..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던 부분이였는데.. 좋은 토론 내용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반응이 빠른 조합은 저와는 잘 안맞더라구요...
어느정도 반응 buffer가 있는게 좋은데...
요즘 라이더들은 모든게 다 충족되는 제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모 따지고 보면 예전부터 늘 그랬지만요.. -_-;;)
100% 라이딩만 하는... 또는 100% 트릭만 하는 라이더는 아마도 극소수라고 생각 됩니다...
물론 이런 라이딩만 100% 하시는 분들껜 하드한 부츠와 카본하이백이 달린 반응성 좋은 장비들이 조금이나마 더 적합하겠지요...
제 생각은...
반응성 좋은 부츠와 반응성 느린 바인딩을 (혹은 반대) 섞어 쓰는 이유는 그 라이더를 모든면에서 만족하게 하는 그 중간점을 찾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현실상에선 이런거 따지고 구매하시는분들은 많이 안계시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대부분의 케이스가 선질러 후적응인것 같습니다...

나츠키

2007.02.08 22:35:05
*.141.203.17

전 체질적으로 빠른 반응성을 좋아합니다.
거기다가 하드한 부츠까지요...
가장 좋았던 조합은 버튼 C16에 버튼 드라이버X입니다.
맨터음 조합은 버튼 미션에 모토
그후에 버튼 미션에 버튼 드라이버X
점점 반응성이 좋아지는걸 느끼면서 확실히 글쓰신분이 말씀하신대로
하드한 부츠에서 그리고 반응성 좋은 바인딩에서 빠른 반응성을 느낄수 있더군요.
참고로 이때 데크는 발란스였습니다.
처음 조합으로는 발란스가 왜 다루기 어려운 데크인지도 몰랐지만...
마지막 조합에서는 최고였다고 말씀드려도 될정도입니다.
정말 라이딩하다가 잠깐 꽃보더 볼라치면 내동댕이..ㅡㅜㅜ

보헤

2007.02.09 06:14:16
*.233.249.105

전 시퀀스에 라이드 플라이트에 산체스였죠
굉장한 조합이었습니다. 라이드 바인딩이 반응이 빠르죠 아마도 재질에서 오는 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산체스 역시 거의 기브스 수준이구요 상당한 반응성에 정말 끝내주는 조합이었던거 같습니다.
무게만 빼구요 ㅡㅡ;;
그리곤 부츠를 노쓰계열의 캐빈과, APx5 등등 혼용해봤었구요 캐빈은 산체스와 큰 차이는 없었구요
나머지 밑으로 갈쑤록 부드러워지는 라인은 솔직히 불만이더군요

그리고 현재는 디비에라에 SPX7에 말라뮤트구요 나름 환상적인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말라뮤트가 좀더 딱딱했으면 하는 바램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전에 세컨데크였던 짐모란에 플럭스 슈타 ㅡㅡ; 반응성 좀 둔합니다.
부츠는 숀화이트, 디럭스 비셔스 반스파고 정도 혼용했었구요
숀화이트 역시 물렁 편하고 부드럽긴 했지만 비셔스나 파고를 혼용했을때보다 못했습니다.
정말 둔합니다. 물론 상대적인거구요
몸이 적응 하고나면 사실 큰차이는 못느끼구요

그리고 지금 세컨데크인 포룸 디스트로이어, S4 에볼루션 역시 말라뮤트와 사용을하는데 바인딩에서 오는
차이가 많네요 플럭스 계열과 거의 흡사합니다. 반응성에 있어서 좀 둔합니다.
잡아 주는거에 있어서는 내노라 하지만 한템포 늦게 따라오는 반응이죠
역시 적응되면 큰 차이 못느끼구요
디스트로이어 이넘 참 물건입니다. 무게 빼면요 ㅡㅡ;;

제가 느낀 바인딩의 차이점에서 장단점은 이렇더군요
플럭스나 S4 같이 조금 반응성이 둔한 바인딩에서의 이점은 마구 다뤄도 우직하게 따라온다는거죠
막 깔고 안거나 휘잡아 돌려도 문안하게 잡아주는 그립력이 생기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프레스를 주고 또 숏턴을해도 롱턴을해도 과격하게 다뤄도 슬립이 나거나 턴이 터지는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미세한 컨트롤이 좀 아쉽긴했구요

반면 살로몬 SPX7과 라이드 플라이트는 정말 반응이 거의 실시간이구요 굉장히 감이 좋습니다.
반면에 좀 과격하게 다루려하면 앙탈을 부리더군요
턴이 좀 깔끔하게 마무리 못하면 터지거나 타이밍을 놓칠때가 생기더군요
어차피 타이밍 놓쳐도 바로 수정해서 타이밍을 만들정도의 미세한 컨트럴이 만들어지니
머 나름 큰 문제는 없긴하지만, 가끔 짜증이 날때는 있군요

헐 쓰다보니 상관관계가 아니라 바인딩쪽으로 치우쳐진 경향이 있네요

제 생각은 바인딩이 우선하고 부츠는 거기에 + 알파 -알파 가 되는듯 합니다.
작은차이지만 부츠의 작은 차이가 상당한 차이로 다가올수도 있다는거죠 ^^

**션**

2007.02.20 08:51:20
*.98.168.6

개인적으로 반응성이 좋은 장비를 매우 선호합니다..
아쉬운 것은..하드한 부츠써도.. 타면 탈수록 부츠가 소프트 해지더라구여.. ;;
오래된 부츠로 토우턴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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