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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틀렸어'


'그건 틀린 행동이야'


80년대에 태어나 주입식 교육이 만연한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저의 생각 한편에는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사고 방식이 은연중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타인에게 평가 받고 잘한일 잘못한일 이렇게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 경우가 많았죠


그게 당연한줄 알고 자라온 세대입니다 그 이전세대는 더했겠죠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내가 하는 행동과 말들이 '틀림'이 아닌 '다름'의 의미로 해석될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공익광고도 나왔을 정도 였으니까요


참신했죠 옳고 그름을 접어둔 채 단지 '난 남들과 다를뿐 잘못된것이 아니야'  라는 발상의 전환.... 모든이가 긍정적인 요소들로 받아들이기 충분했습니다저또한 그렇게 생각했구요


이런 발상의 전환이 개인의 존중 및 창의력 향상에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으나 요즘 이게 아닐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틀린건 틀렸다고 지적해주고 고쳐나가게끔 해주어야 할 것들도 그틀림을 인정하지 않고 인지 하지 못한채 다름으로 표현하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를 들면

정숙해야 하는 공간에서 큰소리로 떠들며 단지 난 남들과 다를뿐 내행동이 틀린건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당당해 하기..

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데 우리애들은 남달리 활발해서 그런것이지 잘못된 행동은 아니야 하며 제지안하기..등등


예시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분명 틀린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다름을 강조하며 자기 합리화 되어져 가는 사회 풍토가 만연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다름을 강조하는 현시대를 사는 젊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말로 표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좌우명 처럼 생각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Express oneself fully without worrying about how others think about it.


하지만 저 말의 의미가 정당화 되려면 절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어야 하겠죠.


틀림과 다름의 의미 좋은 뜻으로 바라보면 한없이 좋겠지만

그경계를 어디까지 봐야 할지 의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엮인글 :

Ellumi

2017.07.05 11:40:23
*.81.64.15

틀리다 다르다를 구별할 줄 안다면 저런 일은 없겠죠.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제일 큰 문제 같습니다.

덜렁이

2017.08.12 16:46:01
*.123.151.106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많이 깨우쳤습니다.


내 나름대로 법과 질서를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기준이었고,

  조금 더 높은 사회기준으로 보면 나도 엉망이었던 거죠.


내가 그동안 '틀림'이라고 지적하고 개선하려던 것들은 너무도 사소한 일이었다.

적어도 '정의'를 세우는 일에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


내 눈앞에 하찮아(!) 보이는 개개인에게 분노 하고, 시비하듯이

내 주위에 만연한 구조적인 '부조리'와 내 스스로의 생활속 깊이 물든 습관에도 분노하고 있는가?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아씨랑돌쇠랑

2017.08.24 05:16:07
*.59.192.9

분명히 예의에 어긋난 언행이거나 그릇된 가치관임에도 다를 뿐이라며 이해를 구하는 사람들은 정말 혐오스러워요.

Gomriding

2017.08.28 22:37:57
*.126.197.96

그문제로 지금 누나결혼문제로 집안이 위태롭네요

히팍지산대통령

2017.11.13 22:57:28
*.186.229.234

힘드네요 ㅠㅠ

노출광

2017.11.23 15:06:25
*.59.105.21

1+1=2 가 답인데, 3이라고 한다면 '틀림' 입니다. 

반면에 사과의 모양을 보고, 어떤 사람은 둥글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육각형 이라고 한다면

그건 '다름' 입니다.


'정답'이 미리 정해져 있을때 '틀림'이 되는 것이고 

각자의 주관은 그저 '다름'일 뿐인거죠.  


우리가  사춘기때 가장 헤깔려 하는게 이거죠.

나를 가르치는 어른 역시 '틀림'과 '그름'의 경계를 잘 모른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커지곤 하죠.  

(아이와의 깊은 토론이 가능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부모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론 좀 어렵죠.)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우린 같은 문화권 내의 '법'과 '도덕' 그리고 '관습법'에 의해 지배 받으며 살아갑니다.  

켁보더

2017.12.05 18:23:41
*.248.236.162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많이 들어 본 말일꺼에요.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건 이미 "다름" 이 아닌 "틀림" 이 맞다고 생각 합니다.


위에 예시도 모두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임으로 "틀림" 이지 안을까요..

올해도낙엽중

2017.12.20 23:00:49
*.63.163.39

제 생각엔 다름 틀림 문제 보다는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해의식?처럼.. 을이 되지않기 위해 갑질을 하는 걸로 보여요. 항상 을 취급 받다가 만만한 장소 시간 사람의 흐름이 만나면 무분별한 갑질을 하고. 그게 프라이드를 높이는것마냥 스스로 착각을 하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봅니다만,

태기12

2021.12.04 15:27:06
*.39.250.119

시대를 살면서 다름과 틀림의 기준이 시시각각 변하는게 혼란스러운 거 같습니다. 남에게 피해 가지 않는 선에서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남에게 피해가 가지않는 선'이란 기준에서 또 다름과 틀림이 나눠지니.. 댓글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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