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묻고답하기 이용안내]

신세한탄 해도 되나요? ㅠㅠ

조회 수 1144 추천 수 0 2010.11.12 14:11:25
 

지금은 그냥 이렇게 회사다니고 맛난거 사먹고 보드도 타고 옷도 사입으면서, 잼있게 살 수 있지만..

여자로서 나이 50이 될때까지 회사다니면서 사는 것이 쉽지 않겠더라구요. (아직까지 여건상, 출산문제라든가, 승진 문제라든가)

늙어서 중간이라도 가려면 개인적으로 능력을 쌓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취업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회사 다니면서 뭘 또 하겠다는 제가 욕심쟁이같이 보이시겠지만요...)

어쨌든 전 제 상황에서 나름 더 발전하는 꿈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려고 진학을 준비했어요.

그러기를 몇년.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네요.

 

첫번째 해는 회사다니면서 준비하려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보기좋게 떨어졌지만, 처음이라 그랬다 생각하고 다시 도전했어요.

두번째 해는 부족하다 생각한 부분을 많이 채웠음에도 최종에서 떨어졌구요...



자꾸 떨어지다보니까 패배의식에 젖어들더라구요. 위험하잖아요. 이거. 내가 쓸모 없는 사람같고...

그때 교수님께서 전적으로 니가 못난게 아니라, 너의 서류를 읽은 교수가 널 맘에 들어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사람차이다.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참 위로가 되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올해도 다시 도전했어요. 

근데 떨어졌어요.  지금 당장은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이게 아예 내 길이 아닌가 싶은거죠. 

처음엔 내가 수박이긴 수박인데 크기가 좀 작은가 싶어서 몸집을 불리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전 원래 호박이었던 거죠. 근데 제 본분도 모르고 자꾸 수박이 되려고 하는거 아닌가. 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위로받고 싶은데요...

여기 말고는 한탄할 곳이 없네요...



왜냐면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떨어졌다는 말을 하루에 두번하기 그렇잖아요. 

오전에 하나 떨어졌길래,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오후에 또 하나 떨어졌네요. ㅠㅠ

그것도 몇 년째 하려니 눈치보여요.



내년에 또 다시 하려고 해도, 계속 반복되는 거라면 안하는게 낫잖아요.

나름 문제라고 생각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같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냥 이런 신세한탄을  들어 줄 사람과 위로와 질책이 필요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엮인글 :

Izazel

2010.11.12 14:17:13
*.20.42.53

힘내세요.

 

사람은 식물이 아니자나요.

 

날때부터 호박이랑 수박이 있나요.

 

가꾸기 나름이에요.

 

승리하는자는 안넘어지는 자가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다.

 

라는 말도 있어요. 떨어진게 중요한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붙는게 중요한거에요.^^

Mighty

2010.11.12 14:17:29
*.94.41.89

작성자... 이름에 답이 있네요.

 

패배자는 아니에요. 몇 번 실패했다고 그럼 안되죠... 

 

왠지 이미 본인께서 잘 알고 잘 이겨내신걸로 보이네요.. 힘내시구요... 제 점수는요....으..으응??? (죄송;;)

요양보드

2010.11.12 14:29:24
*.138.79.20

요즘 사회에서는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모든게 잘 되는건 아니자요~~

 

진학도 마찬가지겠죠...  정확히 어떤부분인지 모르겠으나...

 

가고자하는 목표가 있으면, 교수님들 부터 접촉하는것도 하나에 방법이겠죠~

 

물론 그렇게 하셨나고 하시면.... 결과가 잘못 되었다면... 문제점을 찾고...

 

안되면... 목표를 낮추시는게 최종방향이겠죠....

 

노력하시구요~~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저도 오늘 논문계획서 발표 하러 가는데....

 

아주 떨리네요 >.,

동풍낙엽.

2010.11.12 14:32:54
*.216.142.242

언젠가는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으실겁니다 힘내세요

Zety

2010.11.12 15:00:11
*.165.73.254

힘내세요. 언젠가는 갑절로 보상받으실겁니다.

마이택

2010.11.12 15:28:37
*.173.210.221

절대적으로 힘 내셔야 합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안좋은 생각만 하면 더 않좋은 결과만 불러옵니다~

 

 

마이택

2010.11.12 15:31:32
*.173.210.221

제 생각에는 실력은 있으신거 같은데 사람 다루는 처세에서 조금 밀린다 보는데요~^^

 

실력만으로 세상 살아간다면 세상 참 재미 없겠죠~ 사람에게 잘 보이는(때로는 아부가 최고의 힘이 댈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고 손바닥 금 사라질때까지 하라는건 아니구요^^) 기술 또한 세상 살아가면서 큰힘이 될때가 많이 있습니다~

 

first impression  이란 말 아시죠^^?

1234

2010.11.12 15:35:45
*.241.165.37

보아하니 대학원같으신데요. 교수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좌우됩니다.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은 2년(+a)동안 공부만 가르치고 배우는 입장이 아니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도 모르는 사람 뽑기가 힘들죠.

이력서만 보고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은요.

몇분 면접만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교수와 면담같은걸 통해서 능력 이상의 것을 어필하는게 좋습니다.

울트라슈퍼최

2010.11.12 17:07:21
*.207.222.130

일단은 현재 직장이라는 보험하나 들고 계시니까 조금은 여유있게 생각 하시길 바랍니다.

 

간지스머프

2010.11.12 17:30:03
*.129.144.7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오늘 하루만 버티자는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하면 님은 훨~~씬

훌륭한 사람입니다!!

 

 

111

2010.11.12 23:15:24
*.225.11.93

대학원 떨어지시는 건가요?

 

대학원 떨어지는 건 99% 현직장때문입니다

 

지금 직장의 name value가 없어서에요.

이미중독

2010.11.12 23:27:57
*.234.154.59

서글퍼 지는 name value 어쩔수 없이 안고 가야하는거 같네여.

 

저도 취업후 대학원으로의 진로를 생각하고있는데여.. 열심히 하는님을 보니 부럽네여

 

계속해서 도전해보시길 ~ 화이팅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타묻고답하기 게시판 이용안내] [1] Rider 2017-03-14 54276

일꾼들이 없어요.. [21]

인터넷과 전화상품 관련 위약금 문제입니다..판단 좀 부탁드립니다. [5]

  • 음..
  • 2010-11-12
  • 조회 수 730

사진 저장 [3]

  • 사진
  • 2010-11-12
  • 조회 수 706

인터넷으로 타이어 구입해보신분? [5]

토요일 서울에서 남대전.. [5]

신한교통카드 부산버스,지하철 이용 되나요? [5]

보드탈때 쓰는 선글라스 [6]

  • 썬글
  • 2010-11-12
  • 조회 수 1572

세인트스코트란 브랜드 괜찮나요? [5]

쌍문동 방학동 창동 거주하시는분~ [10]

면접시 주의사항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14]

꽃보더의 기준 [13]

레스토랑갈때 무슨옷입어야해요?? [19]

바이크 가와사키 ZX-12R 구입하려고 합니다. [9]

신세한탄 해도 되나요? ㅠㅠ [12]

노트북 무선인터넷 [7]

스키장 웹캠 질문.. [3]

wifi 중국 사용요금 잘아시는분 답변부탁 드려요 [3]

당신의 선택은..?? [19]

  • 쪼꼬
  • 2010-11-12
  • 조회 수 953

여자들은 왜??? 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는걸까요? [29]

  • 雪姸
  • 2010-11-12
  • 조회 수 1342

혹시 변리사이시거나 상표법 잘아시는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