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텐 회식가면 '회식간다'자리 옮길 때 옮긴다, 집에 들어갈 때 들어간다 연락 하라고 해요
(저는 원래 저런 피치못할 술자리같은 경우엔 오히려 방해되고 불편할까 아예 연락도 안하고 기다리지도 않고 제 할일 하며 시간 보내는 스타일이었는데 남친한테 맞춰주느라 저렇게 하고 있음)
근데 남친은 막상 자기가 회식 가면 술 마시고 사람들 챙기고 하느라 연락 두세시간에 한번 카톡으로 헛소리 하고 집에 들어갈 때 전화할 때도 있고 안 하고 그냥 가기도 하고 집에 간다 도착했다 연락 안하더라구요
쪼금 황당한 게 저는 애초에 회식 등 술지리 가면 그런 연락 신경쓰기 힘들 거 알고 서로 좀 맘 퍈하게 그 자리 있게 해주지 하려 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게 편하단 생각인데
남친의 요구를 들어주느라 구태여 그런 연락 신경써서 하는거거든요
그에 반해 남친의 모습은 제 눈에
'나한테 하라 해놓고 자기는 왜 안함 어이 무'
이런 생각이 들게해요
재가 너무 속이 좁나 싶기도 하지만
술자리 연락뿐 아니라 여러 가지
평소에 남친이
저한텐 하지마라 해놓고 자기는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이게 쌓이니 자꾸 나만 억울하게 사는 거 같고 손해보는 느낌도 들고 영 별로네요;;
저도 똑같이 하면 되려나 생각도 드는데
제가 하면 남친 화나고 삐져서 한동안 꽁 해선 풀어주느라 난리나고 ㅡㅡ
같은 걸 남친이 하면 저는 그냥 '오빠 런 식으로 어제 했다. 나한템 하지 말라 한거 했다. 알고는 있어' 말하고 끝내는 식
그냥 똑같이 할까요
조곤조곤 얘기하고 안되면 다시 생각하자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