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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정도 회사인데, 전무님이 조금 무능력합니다.
낙하산을 타고 착지는 잘했으나, 낙하산을 접고 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둥대며 몇개월 지내다 보니 사장님도 상황파악을 한 상태고, 직원들도 전무님을 업무상 귀찮아 합니다(아무것도 못하면서 간섭만 하고 보고만 받으려고 하는 전형적인 숟가락 얹는 스타일).
업체 사람들은 만나러 갈 용기가 없고, 그렇다고 딱히 먼가 하는 일도 없으니, 직원들한테 잘 보이려고(?) 껀수만 생기면 법인카드로 파견 나가있는 직원들 찾아가 밥사주고 술마시고 합니다(대부분 직원 대상).
며칠전 신입사원 2명이 들어왔는데, 사장님 부재중이라, 전무님이 내부에 있는 직원들 대부분 같이 가서 축하 자리겸 한잔하자고 하길래 같이 갔다가, 1차만 참석하고 집에 갔습니다.
오늘 법인카드 사용내역서를 결제를 올렸는데, 떡하니 제 이름이 2차, 3차에도 함께 참석했다고 이름 적어서 결제 올렸더군요(그룹웨어).
1차 - 12만원, 2차 - 4만원, 3차 - 18만원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 이름이 올라간거 보니, 대부분 다른 결제 내역들도 전무님 마음대로 직원 이름 기재했었구나 싶어서.
한편으로 어이도 없지만 괘씸도 하더군요.
그래서 결제 메모란에 사장님/전무님 두분다 보시라고, 저는 2차, 3차 불참이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만(제가 경영지원팀이라 결제라인에 들어가 있슴니다).
막상 해놓고 보니 제 자신이 치사해보이기도 하고 해서 지울라고 했더니 안지워지네요. ㅜ.ㅡ
지우는 방법을 여쭤보는건 아니고.
제가 너무 옹졸한 부하직원인가요?
아니면, 경영지원 입장에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게 맞을까요?
끌끌..낙하산이든 뭐든간에 아랫사람의 임무 중 하나는 윗분들을 잘 보좌하는겁니다.
다른데 쓰는것도 아니고 직원들한테 쓰는 법인카드 내역에 본인 이름이 좀 올라갔다고해서
그걸 발끈해서 본인은 2차, 3차는 안갔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이해가지만, 직장생활 내에서 봤을땐 님같은 아랫사람은 영..